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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제] 종로 귀금속특화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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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두근두근
종로 귀금속특화지구
우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하는 곳,
국내 귀금속 산업 집적지인 종로 귀금속특화지구를 찾았다.
종로는 생일, 연애, 결혼 등 우리 인생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한다. 이곳에 ‘귀함’과 ‘영원함’의 상징인 귀금속이 있기 때문이다. ‘종로’ 하면 ‘귀금속’을 떠올리게 된 이유는 조선 시대부터 이곳이 서울의 상업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유동 인구가 많았던 까닭에 이곳에서 패물을 거래하는 사람도 많았던 것. 그러다 1930년대 한반도 전역에 광산 개발 붐이 일어나면서 귀금속 거래는 더욱 활기를 띠게 되었다. 한국전쟁 후 상경해 시계와 패물을 현금화하려는 사람들도 종로로 향했다.
과거에는 상인 대부분이 좌판을 펼쳐놓고 귀금속을 판매했으나, 1960년대에 청계천이 복개되면서부터는 거리를 따라 많은 점포가 들어섰다. 1980년 상경해 40년간 주얼리를 제작해온 이창수 씨는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종로 주얼리 시장이 크게 번성했다고 증언한다.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당시 ‘용팔이 반지’라고 불리는 사방 반지가 유행했어요. 주문 물량이 엄청났죠. 그때부터 이 일대 전체가 다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 같아요.”
이후 상권은 점차 확대되어 종로3가역 일대를 ‘종로귀금속거리’ 또는 ‘종로주얼리타운’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이름 덕에 종로는 겉보기에는 거리를 따라 들어선 소매상들이 주를 이루는 듯하다. 그러나 실상은 소매상 뒤로 도매상, 제조 공장, 공방 등이 모여 대규모 산업지구를 형성하고 있다.진열대나 포장용품 등을 판매하는 ‘소매상을 위한 소매상’
도 있다. 또 상가 뒤편 골목으로는 도금, 수리, 각인 등을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점포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오랫동안 종로를 지켜온 터줏대감들이다.
2015년 7월에는 이곳에 서울주얼리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는 청년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연결, 소공인 판로 개척 지원 등 주얼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전국 주얼리 시장에서 서울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서울에는 전국 주얼리 산업 관련 사업체 1만5400여 개 중 37.5%에 해당하는 5800여 개 사업체가 자리해 있다. 그중 절반에 해당하는 2900여 개 사업체가 종로에 모여 있다. 종로에서 일하는 주얼리 산업 관련 종사자 수만 7000여 명에 이른다(2016년 통계청 자료, 도금업, 수리업, 모조 귀금속 제조업 제외). 종로에서 만들어진 주얼리는 서울은 물론 전세계로 유통된다. 현재 종로에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진 신진 디자이너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제작 기술이 발달하면서 주얼리도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전통 방식으로 제품을 만드는 장인도 있다. 이들은 주얼리 산업의 어제와 오늘을 연결하고 종로의 미래를 더욱 빛나게 한다.전통 방식으로 주얼리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자.
주얼리의 탄생
① 디자인 및 재료 선정
반지의 디자인과 사용할 금속 재질을 정한다. 디자이너 또는 소비자 개인의 의뢰로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② 벼름질
원하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열처리한 금 또는 은을 모루에 올려놓고 망치로 계속 두드린다. 단단한 재료일수록 열처리와 망치질을 자주 해야 해서 많은 힘이 들어간다.
③ 담금질
재료를 가열했다가 찬물에 급랭하는 일이다. 열 풀림을 통해 금속 가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성을 막는다.
④ 줄질
금 또는 은을 반지 모양으로 동그랗게 만든 후 줄을 이용해 표면을 다듬고 광을 낸다. 단단한 재질과 복잡한 디자인일수록 많은 시간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⑤ 마무리
보석이 들어갈 자리를 만들어 보석을 끼우고 다듬는다. 조각용 정을 이용해 세밀하게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제품에 따라 하루 만에 작업이 끝나기도 하지만, 한 달을 꼬박 새우기도 한다.
원석을 보석으로,
디자이너가 만난 장인
주얼리 제작 40년 경력의 이창수 씨와 신진 디자이너 임소영 씨가 만났다. 이창수 씨는 작은 반지부터 국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주얼리를 제작해온 장인으로, 현재 종로에서 운산공예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임소영 씨는 주얼리 브랜드 ‘로이데테르(Roi de Ter)’를 선보이며 서울주얼리지원센터 2관 편집숍에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다 .
“작가님도 종이에 직접 도안을 그리지 않고 캐드로 작업하느냐?”고 물은 이창수 씨는 “전통 방식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거의 다 사라졌다. 예전에는 전부 금과 은을 손수 망치로 두드리고 광을 내 주얼리를 만들었다. 지금은 간혹 디자이너가 자기 브랜드를 갖기 위해 제작 기법을 배우러 오기도 하지만, 힘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전통을 계승하겠다는 젊은이는 별로 없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요새는 해외에서도 주문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하나의 주얼리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이 필요한지 알기에 이창수 씨는 임소영 씨에게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창수 씨는 “작품 안에는 만드는 사람의 정신이 스며 있다”며 “사업을 하다 보면 분명 크고 작은 굴곡을 겪게 된다. 그러나 작품에 임하는 마음이 변해선 안 된다.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덕목 중 제일은 신뢰다”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제작 기법 등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성심껏 알려주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서울주얼리지원센터의 공간적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임소영 씨는 “평소 어떻게 하면 한국의 감성과 서양의 감성을 한 작품 안에 녹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무척 좋아한다. 한국 최초의 주얼리 편집숍에 브랜드가 입점해 무척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주얼리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세계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시작, 약속, 기념, 축하 등 주얼리를 구입하고 선물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주얼리는 만든 이의 사랑 속에서 태어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주얼리는 귀하고, 종로도 귀하다.
서울주얼리지원센터 활용법
서울주얼리지원센터는 주얼리 사업자를 위해 강소 브랜드 육성과 판로 지원, 경영 컨설팅, 일감 연계, 홍보 등의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 제1관은 주얼리 라이브러리· 포토 스튜디오·상담실·감정지원실 등으로,제2관은 주얼리 브랜드 편집숍과 쇼룸으로 구성돼 있다.
책울터
센터 제1관 주얼리 책울터(도서관)는 주얼리의 역사, 디자인 트렌드 등 주얼리 관련 전문 서적 3000여 권을 갖추고 있다. 국내외 바이어 미팅,업체 교육, 세미나 등을 위한 공간도 대여한다(월~수·금요일 오전 9시~오후 7시, 목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이용 가능,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
사진 스튜디오
센터 제1관 주얼리 전용 포토 스튜디오에는 카메 라와 조명, 촬영 전용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사전 예약제로 한 업체당 2시간씩 이용할 수 있으며, 예약 현황은 제1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주말과 공휴일은 휴관).
사업자를 위한 그룹 멘토링
센터 제1관에서는 브랜딩 활성화를 위한 단계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이 상담을 통해 주얼리업체의 애로 사항 해소에 도움을 준다.
주얼리키움 사업
센터는 역량 있는 주얼리 제조 인력을 양성하고 업체와 구직자를 연결해준다. 주얼리 전문 취업 사이트 구하잡(jewelryjob.or.kr)도 상시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
디자이너, 보석감정사, 보석세공사, 연마사 등 주얼리 관련 직업에 대해 배우고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다(4~7월).
편집숍&쇼룸(전시)
센터 제2관의 ‘스페이스42’는 디자이너 주얼리 편집숍으로, 신진 브랜드의 주얼리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글 이성미사진김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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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정보
원본시스템 | 서울사랑 | 제공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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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한해아 | 생산일 | 2019-04-30 |
관리번호 | D0000036173997 | 분류 | 기타 |
이용조건 | 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 |
관련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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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6-07-19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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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3-06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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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7-01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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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2-07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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