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
[서울 경제] ① 착한 경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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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서울을 이끄는 ‘착한 소비’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위해 열심히 주어진 역할을 해내는 활동가들을 만나 착한 소비를 위한 여러 방법을 알아본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개발과 이윤, 목적을 지향하는 생산과 소비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생산 과정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물론, 소비 결과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고려하는 ‘착한 소비’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 중심에는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제로페이’와 누군가 희생한 대가가 아닌 공정한 거래를 추구하는 ‘공정무역’ 등이 자리한다.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착한 소비’의 장점과 실천 방법이 널리 알려지면서 제로페이와 공정무역 등 여러 가지 소비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들 또한 늘고 있다. 이미 현금이나 신용카드 대신 제로페이가 편리하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한 소비자와 가맹점주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착한 소비’와 맥락을 같이하는 제로페이의 유용성이 차츰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파리바게트 빵집을 20년간 운영한 유영희 씨는 제로페이의 장단점을 직접 경험하고, 제로페이 가맹점주 홍보단 일원이 되었다. “제로페이는 자영업자들이 서울시에 직접 건의한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방안’의 일환이었어요. 사회 전반적으로 매출은 둔화하는데, 카드 사용 비중이 커지면서 자영업자들에게 카드 수수료는 매우 큰 부담이었거든요.”
CU가맹점주협의회에서 활동 중인 최종열 씨 역시 제로페이는 계좌 잔고 내에서 계획적 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도 유리한 소비 방법이라고 했다. “편의점에서 고객이 소액 카드 결제를 할 땐 난감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 휴대폰 속 제로페이를 이용한다면 결제 방법도 간편하고, 카드 수수료에 대한 부담도 없으니 저희 같은 자영업자에게는 정말 착한 소비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발대식을 치른 제로페이 가맹점주 홍보단은 이름 그대로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 대표(소상공인, 자영업자 등)들이 제로페이를 직접 알리기 위해 출범했다. “카드 수수료도 없고, 결제도 빠르고, 매출 확인도 간편한 제로페이는 자영업자에게 꼭 필요한 결제 수단이에요. 이 좋은 걸 저희가 직접 알려야 가맹점이 늘어나고, 소비자 또한 쉽고 편하게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유영희 씨는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도 제로페이 사용법을 알려주고, 최종열 씨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동료 자영업자들에게 제로페이 가맹점 가입 방법을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제로페이는 진짜 착한 소비입니다. 저희 가맹점주들도 제로페이를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잘 준비할 테니 소비자 여러분도 많이 활용해주세요.”
제로페이,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제로페이는 소상공인 가맹점 외에도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카페 등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얼마 전 제로페이 가맹점주 홍보단이 발족해 제로페이 홍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많은 매장에서 제로페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의1670-0582
가맹점주 홍보단 제로페이
“제로페이는 자영업자에게 꼭 필요한 결제 수단이에요. 이 좋은 걸 저희가 직접 알려야 가맹점이 늘어나고,소비자 또한 쉽고 편하게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 공정무역
"내가 입고 먹는 것을 누가 만들고, 어떠한 과정으로 생산하는지 아는 것이 바로 공정무역 연결 고리의 시작입니다"
서울시가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도시 중 세계 최초로 ‘공정무역도시’ 공식 인증을 받았다. 피플스페어트레이드협동조합(PTCoop) 안민지 씨는 현재 두레생협, 한살림, 대학생협, 행복중심생협 4개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함께 공정무역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일반 유통에서 배제되기 쉬운 것이 생산자 자체입니다. 이러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과정이야말로 일상 속 소비가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강한 유대감을 만들어내고, 여기에서 착한 소비가 시작되죠.” PTCoop의 인기 제품은 비정제 원당인 마스코바도 설탕이다. “설탕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농장 노동자는 물론, 필리핀 현지 농민들에게 생활 기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강서 아이쿱생협의 이선영 씨 역시 공정무역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착한 소비임을 알리기 위해 교육 캠페인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공정무역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정의로운 상호 관계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약속합니다. 이를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수업과 캠페인을 통해 홍보하고 있어요.”
페어트레이드코리아의 전지윤 씨는 특히 아시아 지역 여성 수공예자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공정무역 사회적 기업인 패션 브랜드 ‘그루’와 함께 생활 소품, 화장품 등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어요. 소비자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네팔, 인도, 방글라데시 등 지역적으로 낙후하거나 큰 재해를 입어 자립이 필요한 생산자들과 함께합니다. 그들의 뛰어난 손재주와 자연에서 찾은 소재로 만든 생활 아이템을 제안하고 있죠.”
아름다운커피의 박범관 씨 역시 서로 공생하는 관계를 강조했다. 아름다운커피는 네팔, 인도네시아, 르완다, 페루의 공정무역 커피와 초콜릿 등을 수입하고 가공해 한국에 소개하는 공정무역 단체다. “공정무역이라는 것이 사실 기본 무역 이론으로 보면 기적 같은 일이기도 해요. 우선순위가 이윤 창출이 아니라 자부심과 공정함이니까요. 하지만 사회적 인식이 점점 변하고 있고, 공정무역의 이름표를 단 제품들의 품질 또한 경쟁력을 갖기 시작했으니 지켜봐주세요.”
상생상회
서울 한복판에서 전국 106개 시군, 297개 업체의 질 좋은 농·특산물을 상설로 만난다. 서울시에서 지역 농가를 살린다는 취지로 문을 연 이곳은 유통 마진을 줄여 합리적 가격에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착한 소비 현장이자 상생 복합 문화 공간이다. 판로가 없는 지역 농가 제품을 서울시가 보증 판매하므로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1층에서는 상설 판매 외에 계절·지역 축제 기획전이 열리거나 지역 특산물 생산 농가가 직접 홍보하고 판매한다. 지하층에서는 착한 소비를 체험할 수 있는 ‘서로맛남(서울과 지역의 맛있는 만남)’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또 지역 상생과 관련한 단체 및 시민을 대상으로 상생상회 공유 주방과 공유 공간을 대관하기도 한다.
- 주소
- 종로구 율곡로 39 안국빌딩 신관 지하 1층~지상 1층
- 문의
- 02-738-1010, sangsaeng.seoul.go.kr
로컬 푸드,로컬 마켓
서울시는 시민 건강을 위한 지역 상생의 로컬 푸드 운동을 펼친다. 그중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하는 농부시장은 시민들을 위한 착한 소비 플랫폼이다. 특히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서울 농부의 시장’은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하는 농가들이 직접 참여해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매년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농부시장 마르쉐@’는 ‘사람, 관계, 대화가 있는 시장’을 표방하며 농부와 요리사, 수공예가가 함께 로컬 마켓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서울 농부의 시장
- 영업시간
- 4~6월, 9~10월 진행 예정
- 문의
- 02-2133-4466, seoulfarmersmarket.org
농부시장 마르쉐@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4시
- 문의
- contact@marcheat.net, marcheat.net
글 김시웅사진 장성용
본 콘텐츠는 '서울사랑'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서울사랑
문서 정보
원본시스템 | 서울사랑 | 제공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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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한해아 | 생산일 | 2019-03-06 |
관리번호 | D0000035733947 | 분류 | 기타 |
이용조건 | 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 |
관련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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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7-01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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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2-10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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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4-04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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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1-07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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