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

[이슈 인터뷰] “청년 창업, 소자본 창업, 와플대학협동조합이면 가능합니다”

문서 본문

와플 하나로 신촌 일대를 주름잡던 노점상이 협동조합을 결성하면서 프랜차이즈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레시피를 공개하고 재료를 나누며 프랜차이즈의 관행인 수수료를 없애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진 것. 사람이 중심이라는 협동조합 정신을 실천하는 와플대학의 강보미 이사장과 손재원 이사를 만나보았다.

2013년 3월, 와플대학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와플대학은 신촌에서 유명하던 노점으로, 원래는 이름이 없었지만 독특한 열두가지 크림 맛과 철저한 위생 관리 등으로 많은 인기를 끌면서 단골 학생들이 와플대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신촌 4대! 연대, 이대, 서강대, 와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해지면서 많은 이가 이곳에 와서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했다.
레시피를 개발한 손정희 씨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재료를 나누어주었다.
그렇게 하나 둘 늘어난 와플대학이 10개점을 훌쩍 넘어가면서 주위에서 체인점이냐고 물어올 정도였다.
하지만 거의 모두가 노점이나 가판대 형태였기에 특허나 상표등록도 하기 어렵고, 정식 사업자 등록도 할 수가 없었다.
몇 년을 고민한 끝에 손 씨의 딸 강보미 씨와 사촌 손재원씨 등 젊은 사람이 주축을 이뤄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이 고생하시는 것을 보면서 자랐어요.
장사도 잘되고 어려운 사람도 도와주시곤 했지만 제도권 밖에 머물 수밖에 없어 부모님은 항상 불안해하셨죠.
그리고 저도 대학 졸업 후 와플대학을 했는데, 제대로 사업을 해볼 만한 아이템이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와플대학협동조합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보미 씨는 노점상에서 벗어나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일반 사업자나 프랜차이즈로 등록해 사업을 해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다 우연히 지하철에서 협동조합 안내문을 보고 서울시청을 찾아가 협동조합 연구소와 인연을 맺으면서 서울특별시 159호 협동조합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협동조합 결성 후 안정적으로 사업 운영
와플대학협동조합은 협동조합 취지에 맞게 사람 중심, 조합원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운영 방식은 프랜차이즈지만 기존의 프랜차이즈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영업하고 있다. 가맹비나 상표 사용권도 받지 않고 각 매장 매출에 대한 수수료와 로열티도 받지 않는다. 또 높은 인테리어 비용을 청구한다거나 날짜가 지난 제고 물품을 전가하는 ‘갑’과 ‘을’로 대변되는 기존 프랜차이즈업체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저희는 막연히 직영점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각 매장의 수익이 늘어나 출자금을 더 내는 조합원이 늘어나고, 그렇게 늘어난 출자금으로 직영점을 늘려 창업 자금이 없는 예비 창업자가 창업할 기회를 앞당겨줌으로써 청년 창업과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강 이사장은 현재 기아 대책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나눔’의 비마이프렌드와 협력해 공정 무역 커피도 판매하며 시너지 효과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동조합이 결성된 후 조합원이 늘고 조합 매장이 늘면서 주재료인 와플 믹스를 삼양사와 직접 개발해서 생산하고, 많은 부재료 구입 가격도 안정되었다. 현재는 계속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상표등록, 특허등록도 진행 중이다. 와플대학협동조합 설립 후 오픈한 매장이 20개가 넘으며 현재 35개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노점이나 가판대에서 일하던 점주들이 조합원이 된 후 정식 사업자로 전환할 수 있게 된 것을 가장 기뻐했다고 전한다.
앞으로 와플과 크림에 우리 쌀과 유기농 재료를 많이 활용하고, 물류 센터의 확장과 배송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더 많은 이와 성공의 기쁨을 나누겠다는 꿈을 실천하는 와플대학협동조합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협동조합 설립이 궁금하다면 …
*협동조합 상담지원센터
서울시에서는 협동조합 설립에 관한 상담, 교육, 컨설팅을 위해 협동조합 상담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북권 02-3498-3721, 동북권 02-322-7068
서남권 02-2181-7919, 동남권 070-4422-4454





글 이선민 사진 홍하얀

문서 정보

[이슈 인터뷰] “청년 창업, 소자본 창업, 와플대학협동조합이면 가능합니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775 분류 기타
이용조건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