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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우리의 심장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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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사이렌의 요란한 소리와 함께 나타난 소방대원의 모습에서 우리는 영웅을 떠올린다. 여기 용산소방서 대학생 의용소방대원 역시 그러하다. 어릴 적 한 번쯤 꿈꿔봤던 영웅의 모습을 간직한 채 살아온 학생들은 이제 전국 최초의 대학생 의용소방대원이 되어 올여름 뜨거운 도전을 시작한다.

서울시 지자체 처음으로 ‘대학생 의용소방대’ 창설하다

지난 6월 13일 한국폴리텍대학 서울 정수캠퍼스에서 대학생 의용소방대 발대식이 있었다. 의용소방대원은 소방대원 옆에서 자원봉사 개념으로 소방 업무에 도움을 주는 대원을 말한다. 서울시는 중부·용산·성북·마포·동작·서대문소방서 등 6개 소방서에 ‘대학생 의용소방대’를 창설하여 시범 운영한다. 선발된 대학생 의용소방대원(이하 의소대)은 화제 진압, 응급처치법 등 재난 관련 교육을 받은 뒤에 소방관들의 재난 수습 보조 역할을 한다. 이번 대학생 의소대 창설은 기존 고령의 의소대가 주류인 상황에서 젊은 세대 주도의 안전 의식 고취와 동일 세대에대한 안전 문화 확산의 필요성에 의해서 창설된 것이다. 대학생 의용소방대는 1개 의용소방대당 20~30명으로 구성하고, 방학 동안 기본적인 소양 교육을 비롯해 바로 현장에 투입이 가능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에 보탬이 되는 존재’라는 자부심을 갖다

“대학생 의소대원들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의소대 활동에임했으면 합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중요한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활동을 하면서 모두 한번쯤자신도 모르게 벅찬 감동을 느낄 것입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용산소방서 김성준 팀장은 대학생 의용소방대원들을 보며 자신의 예전 모습을 떠올리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대학생 의소대원들은 발대식 이후 아직 이렇다 할 만한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그들 모두를 기대하게 했다. 서로의 유니폼을 보며 어깨를 두드려주는 모습에서 동료애까지 느껴진다. 한국폴리텍대학 이다운 학생은 “발대식을 하기 전까지 의용소방대원에 대해서 잘 몰랐다.”며 말을 이어간다.
“처음에 학교 내 공고문이 붙었을 때 저와는 상관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의용소방대원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습니다. 평소 이 일에 관심 있던 친구와 함께 지원하게 됐는데, 그 친구에게 정말 고맙네요. 이런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어서요. 졸업이 얼마 안 남았지만 끝까지 책임감을가지고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윤정빈 학생 역시 의용소방대 활동에 대한 기대로 가득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며 대학생 의용소방대장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것은 한 차원 높은 기쁨인 것 같다.”며 의용소방대로서의 각오를 다진다.

올여름, 진정한 의소대 대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다

박호균 학생의 올여름 방학 계획은 의소대 대원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평소 뭐든지 부딪혀서 경험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답게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는 그였다. 젊은 치기로 시작한 의소대 활동은 발대식 이후 진지함으로 바뀌었다. 단순한 경험이 아닌 남을 돕는 의미 있는 일에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 책임감이 생겼다.“어떠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겠지만, 소방대원분들이 알려주시는 대로 열심히 배워서 꼭 도움이 되는 의소대가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응급처치 같은 긴박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의소대로서 각오가 대단한 그들이다. 용산소방서 대학생 의소대의 홍일점 한수린 학생 역시 그러하다. “평소 소방대원이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소방대원을 동경했는데, 제가 그 일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찹니다. 여자이지만 열심히 할 거예요. 그리고 의소대의 꽃으로서 홍보도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올여름, 여기 네 명의 의용소방대 학생들의 하루는 바쁠 듯하다. 그리고 작열하는 태양만큼 소방대원의 모습을 진하게 새겨갈 것이다. 이번 여름 그 누구보다 값진 경험으로 인생을 채워갈 그들을 응원한다.





글 이송희 일러스트 나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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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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