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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우리 손으로 만든 화장실, 정말 정말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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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으로 만든 화장실, 정말 정말 기대돼요! '가고 싶은 학교 화장실 만들기'

아이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 그만큼 아이들의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노후화된 시설과 어른 위주의 시설로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들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학교를 만들어주기 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학교 환경을 바꾸는 색다른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바로 아이들과 학부모, 선생님, 전문가가 함께하는 ‘가고 싶은 학교 화장실 만들기’다.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다.

수업이 모두 끝난 시간,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 독서실에는 활기 넘치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선생님, 휴지통은 어디에 있어요?” “이건 왜 바뀐 거예요?” 깔끔하게 그려진 도면을 열심히 들여다보면서 아이들의 질문 세례가 쏟아진다. 아이들과 함께 도면을 토하는 어머니들도 설계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혹 빠트린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한다. 오늘은 5주 동안 진행된 ‘가고 싶은 학교 화장실 만들기’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를 검토하는 마지막 날. 그동안 아이들과 학부모, 선생님, 전문가들이 가고 싶은 학교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고민한 결과가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학교 화장실은 냄새도 나고 동양식 변기라 불편해서 가기 싫었어요. 그런데 친구들과 제 생각을 담아 예쁘게 나와서 너무 좋아요.” 4학년 명주 학생은 ‘내가 직접 화장실을 바꾸는 의견을 낼 수 있어서 좋았다.’며 활짝 웃는다. 2학년 조유안 학생도 ‘곰팡이도 있고 냄새가 나서 싫었는데, 화장실이 깨끗해진다니까 기대된다.’고 덧붙인다.
‘가고 싶은 학교 화장실 만들기’ 프로젝트는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학교의 주인인 아이들과 함께 낙후된 화장실을 개선하는 활동이다. 아이들 스스로 화장실에 필요한 것과 디자인을 구상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미동초등학교는 학교선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참여하게 됐다.

아이들의, 아이들에 의한, 아읻르을 위한 화장실

총 5주간의 과정으로 구성된 ‘가고 싶은 학교 화장실 만들기’ 프로젝트는 먼저 아이들의 시선에서 화장실에 필요한 것을 찾아보고, 만들고 싶은 화장실을 생각해보는 것부터 시작했다. 1주 차에는 학교 화장실에 부족한 것, 고쳐야 할 것을 꼼꼼히 검토한 뒤, 2주 차는 탐방조사 시간으로 각자가 원하는 화장실 사진을 가져와서 발표하고 의견을 나눴다.
아이들은 그들다운 깜찍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고, 실제 생활하면서 그들 입장에서 고민했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파우더룸을 만들려고 했더니, 화장실 안에 그런 구석진 공간을 만들면 일부 아이들의 근거지가 될 수도 있다고 얘기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의 참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3주 차와 4주 차에는 세면대와 변기 등을 직접 배치해 공간을 꾸며보고, 벽 색깔과 자잘한 소품들도 아이들이 직접 고른 것으로 채워졌다.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전문가의 손을 빌려 마침내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 의한 하나의 멋진 설계도로 태어난 것이다. 4학년 정현석 학생은 ‘인터넷으로 화장실 사진을 찾아보고 내가 원하는 것을 고르는 게 가장 재미있었다.’며 ‘칙칙한 화장실 벽 색깔이 내가 좋아하는 밝은 색으로 바뀌고 손 씻는 세면대도 늘어나서 좋다.’고 말한다.

이날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검토한 화장실 설계도는 전문가의 마무리를 거친 후 완성될 예정이다. 오는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인 화장실 공사를 시작해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3월에 완성된다고. “새 화장실에서는 다들 장난치지 않고 잘 관리해서 오래오래 쓸 수 있었으면 겠어요!” 아이들의 얼굴에는 스스로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만들었다는 자신감과 뿌듯함이 가득했다.

‘가고 싶은 학교 화장실 만들기’ 설문 조사 결과
서울시는 7개 학교 학생 5,411명과 교직원 390명에 대해 화장실에 대한 만족도 및 개선사항에 대한 여론을 수렴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50.5%가 화장실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으며, 73.8%의 학생이 ‘화장실 악취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화장실에 대한 학생들의 주요 의견을 살펴보자.

아래 내용 참조

lt;화장실에서 바라느 이미지gt;- 위생적인 화장실 : 67%- 냄새없는 화장실 : 10.4%- 기능에 충실한 화장실 : 9.1%- 외형에 신경 쓴 화장실 : 7.4%lt; 현재 화장실에서 가장 바뀌어야 할 부분(증복 응답)gt;- 악취 : 73.8%- 대변기 : 68.1%- 세면대 : 35.0%- 환풍기 : 34.0%lt;개선 시 필요한 것(중복 응답)gt;- 방향제 : 73.3%- 화장지 : 66.7%- 비누 : 54.6%- 환풍기 : 50.9%- 비데 : 41.0%





글 권내리 사진 남승준(AZA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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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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