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에서 가볼만한 이색 시장으로 환경자원의 소중함을 느끼고 이웃과의 나눔을 생각해볼 수 있는 착한 시장도 있다. 11월 9일까지 매주 주말에 열리는 광화문과 뚝섬나눔장터가 그곳이다. 그냥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적이고 재사용이 가능한 물건을 사고팔고 또 기부도 하는 장터인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환경도 생각하고 재미있는 구경거리와 흥정, 이야기가 있는 나눔장터로 떠나보자.

여름철 혹서기를 맞아 잠시 휴장했던 광화문 희망나눔장터는 8월 24일(일)부터 재개되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는 세종대로사거리까지 장터가 확대된다.
광화문 희망나눔장터는 다양한 시장이 열린다. 우리 고유의 전통과 멋이 담긴 제품을 판매하는 ‘풍물시장’,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에서 친환경제품을 판매하는 ‘사회적경제장터’, 보부상들이나 시민이 직접 판매하는 ‘보부상장터’와 ‘시민장터’, 외국인 주민이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외국인 벼룩시장’ 등을 만날 수 있다.
9월에는 신학기 학용품, 10월에는 책, 11월에는 방한용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시민과 기업들이 기증한 책을 모아 시민 누구나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는 팝업도서관은 9월까지 장터 내 도서기증 부스를 통해 도서를 기증할 수 있고, 기증자 전원에게는 친환경 체험 워크숍 무료 체험 기회를 준다. 이밖에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서는 친환경아이콘 페이스페인팅, 헌 야구공·폐지·구멍 난 양말·일회용 컵홀더를 이용해 액세서리, 인형 등을 만들 수 있는 환경·나눔캠페인을 운영한다.
차 없는 날인 9월 21일에는 서울아트업페스티벌과 특성화고장터, 자치구 녹색장터가, 10월 19일에는 ‘위아자나눔장터’가 열릴 예정이다.

재사용 가능한 물품을 시민들이 직접 사고파는 장터로 2004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뚝섬나눔장터는 매주 토·일요일마다 뚝섬한강공원 광장에서 열린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어린이 장터’, 일반시민의 공간인 ‘일반시민 장터’, 학교나 동호회·기업 등이 참여하는 ‘단체 장터’ 등으로 구성된 약 440여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직접 물품을 판매하려면 참가희망일을 기준으로 2주 전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일주일간 인터넷 홈페이지(www.ea1004.com)에서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최종 판매 참가 여부는 무작위 추첨방식을 거쳐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단체 참가는 최소 10명 이상, 물품 200점 이상일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장터 참가비는 판매액의 10% 이상을 자율적으로 현장에서 기부하면 된다.
뚝섬나눔장터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환경 캠페인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개인컵(다회용컵, 텀블러)을 가져오면 무료 음료를 담아주는 ‘개인컵 캠페인’, 멸종위기 동물을 생각해볼 수 있는 행사인 ‘페이스페인팅’과 폐지로 ‘노트 만들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두 바퀴 희망자전거’ 행사에서는 재활용자전거를 합리적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고, 고장 난 자전거의 간단한 수리를 받을 수도 있다. 고장 난 중고 소형가전제품을 가져가면 간단한 수리도 가능하다. 매월 네 번째 토요일은 환경운동가 윤효섭 교수가 현장에서 직접 천연염료로 티셔츠에 환경 아이콘을 그려주는 행사도 진행된다. 매달 주제별 장터인 ‘별난장터’도 운영하는데, 10월에는 책갈피 만들기와 헌책 판매 등의 장터인 ‘책책책장터’가 마련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9일까지 북서울꿈의숲(매주 토), 광화문광장(매주 일), 청계천가로변(매주 일), 보라매공원(2·4주 토) 등 서울 곳곳에서 전국 각지의 대표 농수특산품을 10~30%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홍성 유정란, 경기버섯연구회 표고, 아산 목장치즈 등 61개 시군에서 엄선된 120여개 상품과 14개의 서울인근 도시농부의 농산물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장터인 ‘서울 농부의 시장’이 열린다. 북서울꿈의숲에서는 무진장축협에서 특장차를 이용하여 우리 소고기, 돼지고기를 직거래 판매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또 각 장터마다 전통시장 부스를 설치하여 각 시장의 대표 먹거리를 판매하는 먹거리마당과 재활용텃밭 만들기 등의 농업체험 문화행사도 운영된다.

글 송영미 사진 남윤중(AZA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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