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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변화하는 서울에서 찾은 서울의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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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곳은 전부 다닐 수 있는 서울의 지하철

외국인의 눈으로 본 서울의 대표적인 지하철역 주변의 맛집, 술집, 거리, 옛집 등 명소들은 어떠할까. 찰리 어셔는 정작 서울에 오래 살았던 사람들조차 몰랐던 곳, 가기를 꺼려 하는 곳 등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책을 읽고 나면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책 속에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특별하고 흥미 넘치는 매력적인 곳 외에도 서울 사람들의 이야기와 추억을 담고 있다. 정보 중심이 아닌 자신의 느낌을 중시하고, 인물 탐구가 중심인 그의 여행기가 더욱 특별하게 여겨지는 이유이다. 그는 정작 서울에 사는 우리보다 서울의 진짜 모습을 더 많이 알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런 곳들이 모두 지하철역을 주변으로 소개된다는 점에서 원거리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간다.“서울은 정말 변화가 큰 도시입니다. 2005년에 한국에 처음 왔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변했지요. 한국은 생동감이 있는 나라입니다. 특히 서울은 더욱 그러하죠. 이렇게 바쁘게 변화하는 서울에서 오직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 지하철이었습니다. 그렇게 저와 리즈의 서울 여행은 시작되었지요.” 그에게 서울의 지하철은 특별하다. 그는 서울만큼 지하철의 역사가 길고, 시설 좋고, 사용하기 편한 곳은 드물다고 한다. 외국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하는 교통수단이지만 서울 생활에서 지하철은 절대적인 존재이고, 특히 외국인과 여행자에게 지하철만큼 좋은 교통수단은 없다고. 2009년 이후 그의 서울 지하철 여행은 직접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그의 글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그 7년간에 걸친 서울 탐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서울, 흥미로운 장소로 가득한 특별한 곳

찰리 어셔는 서울 지역마다 나름의 분위기가 존재한다고 했다. 동대문, 동묘, 신당동은 역사적인 느낌이 강하며 사람들도 여유가 있고 홍대는 일반적인 대학가 분위기와는 다른 ‘홍대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점이 특별했다. 연남동은 작은 동네이지만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고. 그런 각각의 분위기가 만들어 내는 서울의 모습이 찰리 어셔는 늘 신비롭다고 전한다. 그만의 느낌은 때론 외국인의 시선이 아닌, 누구나 느끼는 감정으로 고스란히 책 속에 담겼다. 자신이 한국 사람인지, 외국 사람인지 잠시 헷갈릴 때가 있다는 그의 말에서 서울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서울을 끊임없이 예찬하는 찰리 어셔에게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서울에서 사라지는 것들이다. 상수와 합정의 독특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의류 매장들로 차는 모습을 볼 때면 한국의 고유한 분위기를 잃어가는 게 안타깝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큰 건물이 들어서고 개성을 잃어가는 서울로 인해서 그곳의 사람들도 사라지게 되는 점 또한 아쉽죠.” 분명 그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는 심미안을 가진 듯하다. 이는 서울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늘 자신이 사는 곳을 때로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보라고 한다. 새롭고 특별한 곳을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의식적으로 새로운 시선을 찾고, 신선함을 느껴본다면 무엇이든 다 특별하게 만들어준다고. 그리고 그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전한다.찰리 어셔의 서울 여행기는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는 서울을 벗어나 유명한 지역도 다녀볼 생각이다.

※<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는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 서울책방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문의 : 02-739-7033).





글 임성은 사진 고승범(AZA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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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변화하는 서울에서 찾은 서울의 옛이야기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88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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