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삼청공원 입구, 벚나무 사이로 보이는 아담한 건물 한 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건물은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으로 작년 10월 문을 열었다. 삼청공원에 있는 낡고 오래된 매점을 리모델링해서 재탄생한 곳으로, 주변의 숲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도서관 주변의 나무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도서관 내부는 1층부터 지하까지 통유리창을 사용해 어디서든 자연을 만끽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특히 1층에는 창틀을 크게 만들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 창틀에는 온돌이 깔려 있어 겨울철 방문객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공간이라고. 도서관은 마을공동체인 북촌인심협동조합에서 운영한다. 바리스타, 위생사, 사서, 중등교원자격증을 가진 조합원들은 그들이 가진 재능을 도서관에서 펼친다. 책을 읽다 입이 심심하면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와 조합원들이 직접 담근 레몬차 등을 즐길 수 있고, 아이들은 사서 선생님과 책 읽는 시간을 통해 책과 더 가까워진다. 특히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봄 사랑 가족 축제’를 열어 전래 놀이와 그리기 행사를 통해 가족이 하나 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고려사이버대학교 아동영어과 학생들과 연계하여 영어 교실을 운영할 예정인데,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은 개관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빼어난 경관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벌써 입소문이 자자하다. 흩날리는 벚꽃, 울창한 녹음, 오색 빛깔 단풍과 아름다운 설경을 접할 수 있는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이곳에서 책과 함께 만끽하는 사계절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글 진정은 사진 나영완

본 콘텐츠는 '서울사랑'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서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