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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안전 교육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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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의용소방대원을 육성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 소방재난본부 직속 ‘전문의용소방대’를 조직했다. 그중 주부로 구성돼 홍보와 안전 교육을 책임지겠다는 각오가 드높은 8인의 수호천사를 만나보았다.

“모든 안전사고에 대한 교육을 담당합니다. 등산 시 안전사고 예방, 재난 시 안전사고 예방 등 안전사고에 관해서라면 무엇이든 교육합니다.”
절도 있는 말투로 수호천사를 소개한 김숙자(44) 단장. 서울 시내 4500여 명의 의용소방대원 중에서 선발한 전문의용소방대원 32명에 당당히 합격한 그는 ‘홍보와 안전 교육’을 담당하는 전문의용소방대의 단장을 맡고 있다. 홍보와 안전 교육을 담당하는 전문의용소방대원은 김 단장을 포함해 8명으로, 모두 주부다. 이들은 지역에서 의용소방대로 열심히 활동했다는 것과 응급처치법 강사 자격증을 소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부 특유의 섬세함과 억척스러움을 갖춘 데다 미모까지 겸비해 일명 ‘8인의 수호천사’라는 별칭도 얻었다.
“모두 지역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웬만한 소방대원 보조 역할은 너끈히 해냅니다. 안전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것이 의용소방대원의 임무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큽니다.”
8명의 수호천사는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의용소방대에 지원했지만 지역에서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만은 모두 똑같다. 박옥주(48) 씨는 아들이 커서 소방관이 되고 싶다 해서 소방대에 관심을 가졌는데, 막상 다 큰 아들은 다른 일을 하고 자신이 소방관이 됐다며 웃는다. 소방관으로서 필요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 10년간 꾸준히 태권도를 배웠다고. 선이지(44) 씨는 병원에 입원했을 때 환자에게 봉사하는 사람들을 보고 몸이 건강해지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는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의용소방대에 지원했다. 문순향(41) 씨는 아이가 어릴 때는 안전한 먹을거리에 관심을 갖다가 아이가 자라면서 안전한 환경으로 자연스럽게 관심이 옮겨간 경우. 이들은 모두 수호천사가 되기 위한 첫째 조건으로 투철한 봉사 정신을 꼽았다.

▲ 여성이고 주부이자 엄마라는 점 외에도 투철한 봉사 정신이 공통점인 8인의 수호천사
북한산에서 등산객을 대상으로 안전한 등반 요령에 대해 강의하는 전문의용소방대 대원들

안전 불감증 없애는 데 앞장선다
8인의 수호천사는 등산철에는 주요 산에서 안전한 산행 요령, 여름철이면 수영장에서 안전한 물놀이 요령, 겨울이면 노인정에서 안전한 빙판길 보행 요령 등 안전을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모두 안전 교육 베테랑이지만 시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일주일에 두세 번씩 모여 교육을 준비한다.
지난 11월 9일에는 관악산에서, 24일에는 북한산에서 등산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법과 안전한 등산 요령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추운 날씨에도 지나가던 등산객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열심히 배우면서 안전 수칙만 잘 지켜도 생명을 건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는 표정을 지었다.
“저희 평균 연령이 44세예요. 푸근한 이웃집 아줌마 같아서 등산객들이 편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신발 끈 묶기, 스틱 사용하기, 배낭 짐 싸기 등을 알려드렸는데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 고맙다고 할 때면 추위도 잊게 되고 보람도 아주 커요.”
김 단장은 안전 교육을 받고 싶다면 언제든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로 연락해달라며, 출장 교육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8인의 수호천사 외에 소방관과 협력해 대형 재난 수습에 앞장설 재난대응팀 7명, 쪽방촌·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안전 점검에 총력을 기울일 예방팀 9명, 노인정·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폭넓은 봉사 활동을 펼칠 봉사팀 8명이 전문의용소방대로 활약할 예정이다.





글 이선민 사진 홍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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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안전 교육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76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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