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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우리 마을의 신명 나는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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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앵커다. 이는 와보숑 TV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하다. 성북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해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주민이 방송 제작자이자 시청자인 와보숑TV를 찾았다.

아기를 안은 엄마, 중학생, 장애인, 30대 청년, 40대 가정주부…. 그간 와보숑 TV의 뉴스 앵커를 맡은 사람들의 이력이다.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가 직접 신나고 즐겁게 만들어 보자는 게 취지였어요. 우리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뉴스에 담고, 마을 행사도 방송에 소개하면서 칭찬도 꽤 많이 들었습니다.”
창립 7개월째를 맞은 와보숑 TV의 대표 이소영 씨는 앵커로 참여한 주민들의 다재다능한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이 크다며 말문을 열었다. 일주일간 성북구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과 행사 등을 담은 <마을 뉴스>, 매달 한 가지 주제를 집중 분석한 <월례 마을 포커스>, 주민이 직접 제작한 영화나 다큐 등을 소개하는 <우리가 주인공>, 아빠들이 참가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는 <아빠들의 수다> 등 정보부터 예능까지 망라한 프로그램으로 마을 방송으로는 꽤 야심찬 행보를 보인다. 이 프로그램들을 제작하는 데 참여하는 인원도 20명이 넘는다.
“요즘 인터넷 환경이 발달하고 좋아지면서 마을 방송 제작도 힘을 얻은 겁니다. 방송 장비를 들고 뛸 때도 있지만 주민들이 각자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어서 제보한 것이 뉴스에 나가기도 합니다. 누구나 앵커가 되고, 기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와보숑 TV의 가장 큰 매력이지요.”
매주 새로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데, 조회 수가 300건을 넘어 벌써부터 고정 팬도 확보한 셈이다.

공동체 회복에 도움 되는 사업 벌일 터
주민이 주인인 와보숑 TV는 ‘함께하는 성북마당’이라는 마을넷에서 운영한 미디어 문화교실 참석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다. 교육에 참석한 영상팀의 구성원들이 배운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들 나름대로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보자고 의견을 모아 와보숑TV를 창립했다.
“지금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공통점이라면 모두 영상에 대한 로망이 있다는 것이죠. 미디어 문화교실에 성북구의 시민 단체와 생협 같은 단체의 실무자가 많이 참석했기 때문에 협력이 가능해서 일하기가 그나마 수월했어요.”
조직의 정체성이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12월까지는 서울시의 미디어 지원 사업 후원으로 프로그램을 계속 제작할 계획이다. 그 후 수익형 사업을 도모하는 협동조합 성격을 띨지, 후원금과 공공성을 토대로 하는 사단법인으로 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와보숑 TV는 성북구의 소통 매개체이자 마을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만들었다고 허술하지 않도록 질 높은 작품을 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주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더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와보숑 TV는 유튜브(www.youtube.com/user/wabosyongTV)와 성북마을 홈페이지(www.sbnet.or.kr)를 통해 볼 수 있다.





글 이선민 사진 하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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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우리 마을의 신명 나는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749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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