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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코뿔소, 기린, 반딧불이 돌보며 꿈을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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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생물·동물 분야 유경험자와 전공자를 선발해 이들에게 서울대공원에 있는 반려동물과 야생동물 돌보기와 교육 등을 맡겼다. 서울형 뉴딜 일자리의 일환으로 탄생한 ‘동물생명지킴이’가 그 주인공이다. 동물에 대한 사랑으로 똘똘 뭉친 7명의 동물생명지킴이가 12월까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어릴 적부터 동물 관련 일을 하는 게 꿈이었어요. 애견 미용 등 동물을 돌보는 데 필요한 자격증도 많이 땄답니다. 원하는 일을 하는 지금, 너무 행복해요.”
지난 7월부터 서울대공원에서 동물생명지킴이로 일하는 김희진 씨. 동물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관련 업종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꿈을 키워왔다. 이번에 맡은 일은 동물원 교육 프로그램 개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김희진 씨 외에도 이번 동물생명지킴이로 선발된 사람은 모두 7명. 대부분 동물 관련 학과를 졸업한 20대 청년이다. 동물생명지킴이는 올해 12월까지 약 5개월간 서울대공원의 다양한 분야에 투입돼 경험을 쌓고 관련 분야 기술과 전문성을 키워 전문 직업군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서울형 뉴딜 일자리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이들은 동물 복지 향상, 반딧불이 인공 증식, 체험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반려동물 돌보미 등 생태 보전 교육 전문가로 활약하게 된다.
“동물 관련 학과 졸업생이 연간 수천 명씩 양산되는데 전공을 살려 일할 수 있는 곳이 현실적으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서울대공원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앞으로 동물 관련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죠.”

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이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
동물생명지킴이가 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 됐지만 저마다 팀에서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동물 복지 향상 분야에서 일하는 차인석 씨 역시 동물 관련 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동물행동풍부화 팀에서 일하고 있다.
“야생에서 살던 습성이 있는 동물이 우리에 갇혀 지내면 운동 부족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이상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이들이 평소 야생에서 살며 해소하던 욕구를 대신할 수 있는 놀이를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제 일입니다.”
이재성 씨는 반딧불이, 곤충, 거미 등 인공 증식부터 체험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 같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터뷰하던 날 역시 초등학생들의 곤충채집, 표본 만들기 체험 학습을 지도하느라 분주했다, 이들은 돈보다 동물이 좋아서 모였다고 입을 모은다. 동물생명지킴이는 평소 동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직접 체험해보기 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5개월간 동물원에서 일하며 쌓은 능력을 계속 활용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동물 관련 일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기회가 생긴 만큼 능력을 계속 살릴 수 있는 일자리가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동물에 관심이 많고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저희가 희망이 되고 싶어요.” 동물생명지킴이들의 건강한 꿈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글 이선민 사진 홍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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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코뿔소, 기린, 반딧불이 돌보며 꿈을 키워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72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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