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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서울크레에이터즈 싱크, “웃음 주는 친절한 서울씨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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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 그래픽디자이너, CF 감독, 광고 기획자 등 크리에이터 360명이 서울시 정책을 만들어가는 데 아이디어를 보탠다. 지난 6월 본격 출범한 서울크리에이터즈 싱크가 바로 그들. ‘싱크’로 활동하며 시민을 웃음 짓게 하는 서울의 표정을 만들고 싶다는 황정호 씨를 만나보자.

▲ 서울의 표지판을 재미있게 바꿔보고 싶다는 황정호 씨와 동료 직원들


 “길거리에서 만나는 표지판이 바로 서울의 표정 아닐까요? 그런데 일상 속에서 만나는 서울의 표정은 너무 딱딱하고, 권위적이고, 강압적이기까지 합니다. 재미없게 할 말만 하는 표지판을 바꿔보면 어떨까 고민해봤어요. 무뚝뚝한 서울씨가 아니라, 시민을 즐겁게 하는 친절한 서울씨를 함께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죠.”

모바일을 기반으로 시정 아이디어를 실시간 제안하고 공유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집단 지성 ‘서울크리에이터즈 싱크(SYNC : Seoul&You Networking of Creative)’로 활동 중인 황정호 씨(광고 회사 컴투게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친절한 서울씨’라는 주제로 서울의 표지판을 재미있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서울도서관의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같은 안내판을 ‘월요일은 도서관도 산책 중, 월요일은 잠시 책을 덮고 산책하시는 것도 좋습니다’로 바꿔본다든지, 광화문광장의 금연 광장 표지판은 ‘세종대왕님도 이순신장군님도 간접흡연을 싫어하십니다’처럼 보는 사람에게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어 제안한 것.

“정확한 정보 전달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나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말로 전달한다면 서울을 더욱 친절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영 금지는 ‘물귀신 잠복 중’, 낚시 금지는 ‘용왕님 깨십니다’ 등 유머와 위트, 스토리를 담을 수 있다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파격적이어서는 안 되겠지만, 딱딱한 관공서 느낌이 나지 않도록 틀을 깨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생각의 틀을 깨면 서울이 바뀐다

“회사 동료 직원과 함께 싱크 회원으로 등록하고, 표지판 아이디어를 만들었는데, 모두 좋아하더라고요. 사실 우리 광고인은 기업의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고,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보탬이 되는 일, 특히 우리의 재능을 의미 있게 쓸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느끼고 흔쾌히 참여했어요.”

물론 모두 바쁜 가운데 짬을 내서 아이디어를 모아야 하기에 처음부터 너무 큰 것을 바라지 않고 각자 할 수 있는 선에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황정호 씨는 기대한다. 모바일(카카오 아지트)에 올라오는 의견을 틈틈이 모니터링하고, 또 그 의견을 적절하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그는 아이디어가 단지 아이디어만으로 끝나지 않도록 ‘아이디어 앵커’로도 활동한다.

아이디어 앵커란 의제를 최초로 제안한 싱크 회원이 다른 회원들의 의견을 정리해 발전시키고, 서울시의 정책 실무 책임자와 의견을 교환하며 함께 정책을 구현하는 사람이다. 현재 싱크는 ‘친절한 서울씨’ 외에 노숙인 대책, 공간 크리에이티브 등 세 가지 의제를 논의 중이다. 싱크는 1년간 활동하며, 정책 제안은 물론 지하철·버스·전광판 등 서울시 보유 홍보 매체를 통한 공익 캠페인 추진 시에 재능 기부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남산을 좋아하고, 한양도성 복원 같은 서울시 정책에 특히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황정호 씨. 그는 서울크리에이터즈 싱크와 함께 서울이 더 재미있고 매력적인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글 한해아 사진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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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서울크레에이터즈 싱크, “웃음 주는 친절한 서울씨 기대하세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68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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