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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경]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 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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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패션의 최첨단 기지, 동대문. 1982년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된 후 24시간 쇼핑이 가능한 곳으로 주목받으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명소로 떠올랐다. 동대문종합시장, 평화시장 등의 전통적인 도매 상권과 1998년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대형 쇼핑몰, 그리고 개관을 앞둔 동대문디자인플라자까지 이질적인 조화로움을 꿈꾸는 동대문. 오늘 이곳의 하루는 숨이 가빴다.

3월 21일 개관을 앞두고 미리 공개한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위용이 놀랍다. 아직은 텅 빈 공간이지만 시민과 함께 꿈꾸고, 만들고 누릴 수 있는 DDP를 기대한다.

동대문은 이제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찾는 명소다. 중국어,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가 동대문 곳곳에서 들려온다.

나른한 오후지만 사람들의 모습엔 활기가 넘친다. 알록달록하고 얇은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니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동대문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해가 하늘 뒤편으로 사라지자 동대문은 낮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반짝반짝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조명들로 옷을 갈아 입고 사람들을 기다린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라는 노래 제목처럼 동대문의 밤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동대문은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즐비하다. 매콤달콤한 떡볶이, 짭조름한 어묵, 바삭바삭한 튀김은 물론 술 한잔 걸칠 수 있는 빈대떡, 매운 닭발과 돼지곱창까지…. 배고픔과 추위를 싹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동대문 패션타운은 새벽이 되면서 더욱 활기가 넘친다. 지방 곳곳으로 내려갈 짐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자 누군가는 짐을 나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짐을 싣는다. 동대문의 밤은 치열한 삶의 전쟁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 이송희 사진 남승준(AZA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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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경]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 동대문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81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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