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PART 2

한강은 힘들 때 기대어 쉬고픈, 넓은 어깨 같은 쉼터다. 잔잔히
흐르는 강물과 멋진 스카이라인을 부각시키는 석양을 보고
있으면 고단한 일상과 힘겨운 일을 견딜 힘이 생겨난다.

비포 선셋, 한강이 선사하는 힐링 타임

취미로 사진 좀 찍어본 사람이면 안다. 여름 저녁 7시, 동작대교 남단에 수많은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몰려드는 이유를. 여의도의 빌딩 숲과 밤섬, 한강의 섬세한 물결까지 붉게 물들이는 석양은 한강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다. 다리 위에는 동작대교와 노을의 이름을 하나씩 사이좋게 딴 ‘동작노을카페’가 있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혹은 야간 드라이브를 하다 누구나 한 번쯤 시선을 빼앗겼을 바로 그 카페다. 카페 앞 공영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면 3층부터 카페가 시작된다. 정해진 전망 포인트는 따로 없다. 키오스크가 있는 3층부터 루프톱이 있는 5층까지 계단으로 연결되는데, 카페의 통창으로 한강과 노을과 철도 전망을 아낌없이 감상할 수 있다. 63스퀘어 끝에 해가 걸리면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한 지점에 쏠린다. 서서히 낮이 밤으로 변하는 시간. 강 끝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시간이 지날수록 달라지는 빛이 위로와 힐링을 선사한다

멀리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한강 캠핑

한강공원 난지캠핑장은 크게 글램핑장, 캠프파이어 존, 바비큐 존, 프리캠핑 존, 일반 캠핑 존으로 나뉜다. 집에서 가져온 텐트는 일반 캠핑 존과 프리캠핑 존에 설치할 수 있다. 한강공원 난지캠핑장의 명소인 바비큐 존에는 인원수별로 여러 개의 바비큐장이 배치돼 있다. 이용 시간은 1차와 2차로 나뉜다. 1차는 오전 11시, 2차는 오후 5시에 진행한다. 숯불 향 가득한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다 보면 멀리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미처 캠핑 준비물을 다 챙겨오지 못했다고 해도 당황하지 말자. 한강공원 난지캠핑장 한쪽에는 캠핑용품이 따로 마련된 편의점도 있다.

사진. 미래한강본부

발 빠른 사전 예약은 필수

미리 준비해온 캠핑용 무드등에 블루투스 스피커로 운치를 더하면 천국이 따로 없다. 한강이 이런 곳이었나, 한강을 재발견하게 된다. 편리하고 안전한 캠핑장 이용을 위한 수칙도 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반려견 동반이 금지되며, 그늘막 텐트나 덱 위에서는 화덕 설치를 금지한다. 예약 시간에 맞춰 가면 입구에서 1차 입장과 2차 입장에 색이 다른 팔찌를 나눠준다. 이 팔찌가 있어야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하니 방문 시간동안 차고 있는 게 좋다. 한강공원 난지캠핑장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매월 15일 오후 2시에는 글램핑장만, 오후 2시 30분과 3시에 순차적으로 캠핑장 예약을 접수한다. 주말에 이용하려면 발 빠른 예약은 ‘필수’다.

특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한강 힐링 공간 3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매일 저녁 반포대교에서는 황홀한 분수 쇼가 펼쳐진다. 1,140m 길이의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는 2008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등재된 분수다. 분수쇼는 낮 12시,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20분까지(7, 8월은 9시 50분) 매회 20분가량 이어지는데, 분수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 누구나 넋을 잃고 보게 된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까지 촉촉해지는 최고의 ‘물멍’이다.

주소 서초구 반포동 649-1

동작노을카페

동작대교 위에 자리한 타워형 카페 겸 갤러리. 통유리창을 통해 360도로 펼쳐진 한강 풍경을 감상하며 커피와 음료, 음식을 즐기는 낭만을 누릴 수 있다. 카페 내부에서는 미니 작품 전시회도 펼쳐진다. 해 질 무렵 옥상 루프톱으로 올라가면 서울에서 가장 멋진 노을을 만날 수 있다.

주소 동작구 동작대로 335

광진교 8번가

전 세계적으로 3개밖에 존재하지 않는 교각 하부 전망대인 ‘광진교 8번가’는 월별 테마에 어울리는 공연과 전시를 통해 사람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전망 쉼터다. 카페는 물론 미술관 또는 다양한 공연과 프러포즈 등의 이벤트 공간이 되기도 하는 광진교 8번가. 특히 투명한 바닥 아래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라운지는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 다른 감성을 더해준다.

주소 강동구 천호2동 527-2

글 임지영 사진 김재형, 박준석, 최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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