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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타일] 한강에서 감상하는 문화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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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미처 몰랐다. 한강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은.
아름다운 정원들을 만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한강 곳곳에서 만나는 버스킹 공연, 물안개
피어오르는 서점과 북 카페, 그리고 호수에 둘러싸인 전시관까지. 공유하긴 아깝지만
혼자만 알기는 더 아까운 한강의 문화 공간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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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만나는 한강 배경의 정원들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온갖 꽃과 식물이 만발한 정원이 무려 76개나 되지만 둘러보는 건 조금도 어렵지 않다. 초청 정원, 작가 정원, 시민 동행 정원, 글로벌 정원 등 직업과 국적이 다양한 가드너들이 꾸민 정원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게다가 한강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강과 어우러진 정원들의 모습은 꽤 색다르다.

타샤 튜더의 정원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야생화 정원, 식물도감에서나 보던 희귀 식물과 희귀 꽃을 마주하는 기쁨이 크다. 야간에도 조명을 밝히니 여름밤에 아름다운 정원을 즐길 수 있다.

7월에는 한강 야경과 함께하는 정원 관람 및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한낮의 방문객을 위해서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을 확대하고, 쿨링포그도 설치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누리집(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확인 가능하다.

시인 타고르는 “어리석은 사람은 서두르고, 영리한 사람은 기다리지만, 현명한 사람은 정원으로 간다”고 했다. 그가 옳다. 굳이 뭔가를 얻으려 하지 않아도 한강은 그 자체로 훌륭한 사색의 장이자 학습의 장이다.

+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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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뚝섬한강공원(지하철 7호선 자양역 2번 출구)
기간 10월 8일까지
운영 시간 정원 오후 2시~ 9시, 삼성물산정원 전망대 오후 6시~ 9시(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변경 운영)

한강은 버스킹 성지

저녁 바람이나 쐴까 하고 한강 나들이에 나섰다가 버스킹 공연을 만났다면 그날은 ‘운수 좋은 날’이다. 한강은 총 22개 버스킹 존이 있는 버스킹 성지다.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반포한강공원 수변무대와 넓게 트인 수변광장이 가슴까지 탁 트이게 해주는 뚝섬한강공원 음악 분수 앞은 이미 입소문 난 버스킹 존이다. 이색 버스킹 존도 있다. 퇴역 군함을 배경으로 한 망원한강공원 내 서울함공원 앞이다. 불을 밝힌 거대한 군함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무대장치다.

버스킹은 보컬 공연부터 색소폰·하모니카·첼로 등 악기 공연, 댄스 공연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활동 무대가 부족했던 예술가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한강공원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흥겨움을 더해준다. 얼마 전에는 래퍼 이영지가 “단 3명만 와도 공연할 것!”이라며 한강 버스킹을 예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연히 마주친 버스킹 공연의 1열 관람자가 되는 것, 어쩌면 한강을 가장 ‘힙하게’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 한강 버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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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한강 곳곳에서 거리 공연이 가능하도록 11개 전 한강공원에 ‘버스킹 존’ 22개를 조성했다. 11개 한강공원별 버스킹 지정 장소에서 버스킹 공연을 보고싶다면 매달 말 미래한강본부 누리집(hangang.seoul.go.kr) 내 버스킹 공연 안내 서비스를 통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꼭 방문해봐야 할 한강의 문화예술 공간 3

한강공원, 야외 조각 전시회

한강공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야외 조각 전시회 <2024 한강공원 조각작품 순환전시: 한강, 조각으로 빚다>가 열리고 있다. 조각과 한강의 경치가 어우러지는 이번 전시회는 뚝섬한강공원을 제외한 10개 한강공원에서 11월까지 이어진다. 6~7월에 열리는 2차 전시는 여의도·잠원·이촌한강공원 차례. 전시는 24시간 감상할 수 있으니 낮 시간 내내 더위가 심한 날, 밤 산책 삼아 작품 감상에 나서보자.

위치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 인근, 잠원한강공원 서울웨이브 아트센터 앞 광장, 이촌한강공원 거북선 나루터 앞 산책로 일대
기간 6월 3일~7월 29일

더리버

미식과 요트, 공연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한강 덱 위의 복합 문화 공간. 시원한 한강 전망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와인과 함께 재즈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2층의 와인바 겸 재즈 바 ‘녹트M’은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SNS ‘핫플’이다. 어둠 속 물 위에서 만나는 분위기 만점 재즈 바에서 한여름밤의 열기를 달래보자

주소 용산구 올림픽대로 2085-96

채그로

수변에 인접한 건물 2층부터 9층까지 책으로 꽉 채운 인생 서점. 서점과 독서 공간을 분리한 실내에는 한강을 조망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 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주소 마포구 마포대로4다길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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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 카페 겸 서점 ‘채그로’에서 독서에 빠진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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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영 사진 김재형, 박준석, 최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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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타일] 한강에서 감상하는 문화와 예술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4-07-01
관리번호 D000005114821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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