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PART 4

장마가 지나고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한여름. 잠 못 드는 열대야를
달빛뮤직크루즈, 튜브스터와 함께하는 한강의 낭만적인 밤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사진 출처. 이랜드 크루즈

별빛과 음악이 흐르는 ‘달빛뮤직크루즈’

프랑스 파리의 센강, 포르투갈 포르투의 도루강, 태국 방콕의 짜오프라야강 등 도시를 관통하는 강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단연 리버 크루즈다. 유람선을 타고 유유히 강을 가로지르며 시원한 바람과 물줄기를 만끽하고, 양옆으로 펼쳐지는 도시의 모습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버 크루즈에 오르면 낮에는 푸른 하늘과 생동감 넘치는 도시가, 해 질 무렵에는 노을과 함께 빌딩과 강물로 스미는 붉은 빛깔의 도시가, 밤에는 황홀한 야경 속 도시가 펼쳐진다. 한강 역시 마찬가지. 서울의 낮과 밤이 한강을 따라 흐르며 다채롭게 빛난다. 한강을 오가는 달빛뮤직크루즈는 한여름 무더위마저 로맨틱하게 느껴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 여름철 서울의 평균 일몰 시간은 19시 57분. 19시에 출발하는 달빛뮤직크루즈에 탑승하면 유람선을 따라 비행하는 수많은 갈매기의 노래를 들으며 파란 하늘부터 붉게 물드는 노을 그리고 화려한 야경까지 야무지게 챙겨 볼 수 있다. 게다가 200개의 형형색색 조명으로 빛나는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쇼와 크루즈 탑승객만을 위한 선상 라이브 음악이 더해지면 여름밤 한강의 낭만은 정점을 찍는다. 더운 날씨에도 서로의 손을 잡고 어깨를 마주하는 사람들 덕분에 달빛뮤직크루즈는 늘 웃음이 가득하다.

한강에서 즐기는 이색 피크닉 ‘튜브스터’

여름이 되면 한강은 수상 레포츠 천국으로 변신한다. 돛에 의지해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윈드서핑, 출렁이는 강물을 가르며 빠르게 질주하는 수상스키, 느리지만 내 의지대로 움직이며 노 젓는 재미를 선사하는 카약과 패들보드 등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한강을 따라 잠실대교에서 방화대교까지 한강시민공원을 중심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한 시설이 마련돼 있어 굳이 강원도나 부산 바다를 찾아 멀리 떠날 필요가 없다. 최근에는 한강 위를 둥둥 떠다니며 수상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세빛섬의 튜브스터가 인기다. 속도감 넘치는 짜릿한 액티비티보다 추억의 오리배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 가능한 액티비티를 원한다면 튜브스터가 안성맞춤. 귀엽고 앙증맞은 튜브 모양에 그늘을 만드는 파라솔과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원형 테이블 및 의자가 설치돼 있어 각자 준비한 음식과 음료를 마시며 피크닉 분위기를 내기 좋다. 특히 한강의 밤을 아름답게 밝히는 세계 최초의 플로팅 형태 건축물인 세빛섬 주변이라 위치적으로도 탁월한 선택이다. 해 질 무렵에 탑승하면 붉은 석양은 물론, 외관에 장식된 LED 조명이 컬러풀하게 빛나는 가빛·채빛·솔빛 등 세빛섬의 화려한 풍경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지는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쇼 등을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여름, 한밤 그리고 한강. 생각만 해도 설레지 아니한가.

글 김정원 사진 박준석

본 콘텐츠는 '서울사랑'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서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