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종로구 반려식물클리닉.

식물도 반려가 되나요?

흔히 강아지나 고양이 등 함께하는 동물을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며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친밀감을 주는 가족 같은 존재, 인생의 동무가 된다는 뜻에서 ‘반려동물’이라고 부른다. 식물도 예외는 아니다. 식물을 가꾸고 키우는 것 또한 취미의 한 분야였지만, 기나긴 코로나19 팬데믹 터널을 통과하며 우리 일상에 바짝 다가온 것이 바로 ‘식물 키우기’다. 외출이 쉽지 않았고, 하늘길이 막혀 장기간 집을 비우는 일이 줄어들었으며, 상대적으로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팬데믹 당시 유행처럼 식물을 키우고, 나아가 아끼고 보살피며 ‘반려식물’로 대하는 ‘식집사(식물+집사)’가 늘었다. 이렇듯 누구나 쉽게 손바닥만 한 식물포트를 구입하고 멋진 수형을 자랑하는 식물 화분을 들이지만 이내 좌절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식물 키우기가 생각 외로 힘들기 때문이다. 아무리 멋진 플랜테리어(Planterior: 식물과 인테리어의 합성어)를 꿈꾸며 식물을 애지중지 키워도 관리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관리 상태가 좋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잎을 떨구고 점점 시들어가기 마련. 그러나 병든 식물을 마주하더라도 더 이상 고민하지 말자. 반려식물의 생육 상태를 진단해 맞춤 처방을 내리고, 심각한 경우 입원 치료까지 가능한 ‘서울시 반려식물병원·클리닉’이 우리 곁에 있다.

반려식물 아플 땐, 반려식물병원

반려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 이유도 모른 채 병들고 시들어가는 반려식물 때문에 고민인 경우, 반려식물을 건강하게 잘 키우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경우 해답은 바로 ‘서울시 반려식물병원·클리닉’에 있다.
양재동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내에 조성된 반려식물병원은 진단실, 처방실, 입원치료실은 물론, 시민이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반려식물을 키우고 관리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식물 재배 방법을 알려주는 실습장도 갖췄다.

반려식물 응급처치, 반려식물클리닉

식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초보 식집사는 물론이고, 갑자기 시든 식물 때문에 고민인 일반 식집사라면 동네 병원 격인 우리 동네 반려식물클리닉을 찾아보자. 이곳은 식물의 이상 상태가 경미하거나 종합병원 격인 반려식물병원을 찾기 전에 들러서 식물 관리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수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 식집사의 식물 재배에 관한 상담과 간단한 처치는 물론, 식물 상태에 따라 상급 반려식물병원으로 입원 치료도 연계해준다. 1인당 회당 최대 3개 화분까지 무료진료 가능하며, 진료한 식물의 관리 방법과 유의 사항 등을 안내해 반려식물과 즐거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반려식물클리닉에서 만났어요

“반려식물에 관한 고민이나 궁금증은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 정현주 (동대문구 반려식물클리닉 관리사)

식물을 가까이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많은 이와 나누고 싶어 도시농업 관리사 및 복지원예사 과정을 수료하고 반려식물클리닉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식물은 원래 땅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자연환경에 노출되어 자라는 게 본질인 만큼 우리 일상에 반려식물로 들일 때는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키우는 식물의 원산지를 파악하고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또 ‘물주기’만큼이나 바람이나 습도, 햇빛이 중요합니다.
가장 자주 내원하는 아픈 식물의 원인이 ‘과습’이거든요.
직접 흙에다 물을 자주 주는 것보다는 잎에도 물을 충분히 분무해 습도를 높여주세요.

“반려식물 키우는 방법 잘 배워서
옥상정원을 가꿔보려고 해요.”

- 정옥희 (반려식물클리닉 반려식물교실 수강생)

코로나19 시기에 우연히 들인 작은 화분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새로 들인 식물을 끝까지 책임지고 잘 키워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답니다.
반려식물클리닉에서 운영하는 반려식물교실에서 반려식물 잘 키우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고, 오늘 참석한 수업과 같은 허브 심기 활동을 통해
새로운 반려식물을 만나기도 합니다. 다음 주에는 지난해 월동 준비가 부족했는지 봄이 되어도 기운이 없는 히아신스와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정받은 야생화 화분을 챙겨 ‘광역반려식물병원’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키우는 식물이 아플 땐 꼭 반려식물병원을 이용해보세요 .

글 이루다 사진 정선우

본 콘텐츠는 '서울사랑'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서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