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

[서울 트렌드] 달라진 서울, 더 달라진 서울 관광

문서 본문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 여행 붐이 다시 일고 있다.
‘BTS 스폿’ 투어부터 미식 기행까지, 명소와 쇼핑 중심이던 기존 관광과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따라가봤다.

서촌에서 서울 미식을 즐기고, 북촌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경험하는 관광객.

다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우아, 드라마에서 보던 경복궁이 바로 저기에 있어!” 친구들과 환호성을 지르며 경복궁을 향해 발길을 재촉하는 한복 차림의 관광객은 홍콩에서 온 대학생 유팀이다. 그는 지인들의 ‘강추’로 한겨울에 서울 여행을 감행했다. “영화와 드라마로만 접한 서울에 꼭 오고 싶었어요. 맛집과 볼거리를 찾아다니느라 추위도 잊었어요. 하얀 눈으로 덮인 서울은 드라마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근사해요.” 새로 뜨는 미식 투어 코스인 서촌을 찾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요한은 맛깔난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은 후 경성 시대가 연상되는 한 카페에 들렀다. “서촌은 북촌과는 또 다르네요. 북촌이 과거로 여행을 떠난 기분이라면, 서촌 은 과거와 현대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느낌이에요.” 그에게 여행은 무대를 옮겨 체험하는 또 다른 일상이다. “서촌에서는 과거 서울살이와 요즘 서울살이를 두루두루 체험할 수 있어요.” 매서운 한파가 예고된 연말, 가족과 함께 남산 케이블카에 오른 그랜과 델도 서울 구경에 여념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필리핀 관광객 그랜과 델은 이미 서울을 여행한 경험이 있다. 그것도 아주 여러 번 말이다. “서울처럼 올 때마다 새로운 도시는 없을 거예요. 끊임없이 새로운 볼거 리가 생겨나는 최고의 여행지죠. 도시의 변화도 사람들의 움직임만큼이나 역동적이에요.” 한겨울에 이들을 남산으로 이끈 건 최근 그랜이 SNS에 서 접한 BTS의 서울 홍보 영상이다. 그랜의 가족은 서울에 머무는 5박 6일 동안 BTS가 출연한 영상 속 ‘핫플’을 모조리 섭렵하겠다며 들떠 있다.

달라진 서울, 높아진 서울 관광 매력도

비단 이들뿐일까. 실제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놀라운 속도로 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2022년 서울관광정보센터 방문객이 2021년 대비 248%로 증가하는 등 서울 관광 시장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2021년 11월까지 관광정보센터 방문객은 약 80만 명이 었으나, 2022년에는 동기 대비 2.5배 증가해 약 198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정보센터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2021년 11월까지 5만7000여 명에 불과 했으나, 2022년에는 동기 대비 8배 증가한 49만2000여 명을 기록했다. 영어권 국가 방문객이 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말레이·인도네시아 22.71%, 일본 8%, 중화권이 7%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1만2801명이 찾은 명동관광정보센터로, 전체 방문객 1만5747명의 81%를 차지했다. 김지현 서울관광재단 관광플라자팀장은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관광산업이 회복될 올해는 서울 관광의 접점인 관광정보센터에서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즐길 거리를 제공해 서울 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을 눈앞에 둔 지금, 달라진 여행자들의 요구와 유행에 발맞춰 서울은 새 옷을 갈아입을 채비를 하고 있다. 새롭게 부상한 MZ세대의 명소와 관광 지도를 앞세워 말이다.

경복궁 근처에서 한복을 대여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있는 대만에서 온 위니양과 친구들.

서울 관광, 이곳이 뜬다! 2023 주목해야 할 장소

광화문 광장 & 북촌

광화문 일대가 달라졌다. 오랜 역사와 고즈넉한 분위기에 현대적인 화려함이 더해진 것. ‘서울라이트 광화’와 ‘서울 빛초롱’으로 더욱 아름다워진 광화문광장과 북촌은 서울 여행을 계획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 영순위다.

연트럴파크

지하철 홍대입구역 주변은 기존 K-팝 버스킹이 열리는 ‘걷고 싶은 거리’뿐 아니라, 공항철도와 연결되는 경의선숲길 공원이 젊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매장과 커피숍은 물론, 도심 속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도 손색없다.

송리단길

송리단길이 뜬다. 어디냐고? 석촌호수 동쪽에서 송파나루역까지 총거리 452m에 이르는 도보 길이다. 버드나무 우거진 호수부터 산책로, 문화시설, 카페, 공방 등 체험 공간까지 두루 갖춘 이 길은 낭만이 ‘뿜뿜’ 하는 코스다.

뷰티풀(Beautiful), 뷰(View)티풀 서울

‘서울에서 당신의 소울을 채우세요!’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멋있고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디저트를 발굴한 ‘뷰(View)티풀 서울의 멋과 맛’ 지도를 공개했다. 쟁쟁한 후보 중 선정된 ‘멋과 맛 10선’은 달라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한강 뷰’ 부문에는 맑은 공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차산, ‘남산 뷰’ 부문에는 날것 그대로의 남산을 만나는 남산서울타워, ‘도심 뷰’ 부문에는 도심 속 힐링 맛집인 서울숲을 비롯한 해당 테마의 인기 매장들이 선정되었다. 기존의 서울 관광이 도심·한류·뷰티 중심이었다면, 이제 자연·미식·힐링이 새로운 여행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 ‘서울역사박물관’을 방문하고, 한양도성길이나 서울둘레길을 걷는 관광 코스도 뜨고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던 여행이 일상을 회복하는 매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달라진 서울에 달라진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예년과는 다른 여행 계획을 그리면서 말이다.

놓치지 말 것! 영혼을 채우는 서울 명소

한강 뷰

‘달려라 방탄’ 속 일출·등산 장소였던 아차산

한옥 뷰

살아 있는 한옥 박물관 북촌한옥마을

남산 뷰

서울의 중심에서 외치다 남산서울타워

도심 뷰

한강과 맞닿은 도심 속 생태 숲 서울숲

야경 뷰

화려한 서울의 밤이 발아래에 서울 스카이

서울관광플라자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외국인 관광객.

+ 서울 관광 정보 300% 활용법

서울 관광 안내소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은 물론 강남·명동· 용산역·영등포· 광화문·북촌마을· 삼청로·동대문·이태원·송파·마포·홍대입구·신촌 등에 자리하며, 빨간 옷에 ‘i’ 자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움직이는’ 서울 관광 안내원이 시내 명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1.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서울관광플라자 1층 여행자 카페에서는 노리개 만들기, 비누 만들기, 한글 손 글씨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진행한 항아리 캔들 만들기와 향수 만들기 프로그램은 만족도 100점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2. 다양한 즐길 거리

각 관광정보센터에서는 늘어난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친환경 이벤트와 환대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3. 확대된 편의 서비스

서울관광정보센터, 명동관광정보센터, 홍대입구 관광 안내소에는 동전 환전소와 페트병 수거함을, 명동관광정보센터에는 물품 보관함을 비치해 여행의 즐거움에 편리함을 더해준다.

“K-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에요. ”

유팀과 친구들 홍콩 관광객

“한국 여행은 처음인데,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너무 많아 어디를 먼저 가봐야 할지 고민입니다. 오늘은 친구들과 한복을 입고 경복궁과 북촌을 둘러보고 있어요. 한복에 머리 장식까지 하니 즐겨 보던 한국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랍니다. 대만에는 눈이 내리지 않는데, 흰 눈이 내린 고궁과 한옥 마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서울은 올 때마다 새로운 도시예요.”

그랜&델 필리핀 관광객

“전 서울이 너무 좋아서 여행을 여러 번 왔어요. 늘 친구들과 오다가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지요. 겨울은 처음인 데다, 특히 남산엔 처음 와봐요. 케이블카 타고 남산 정상에서 서울을 파노라마로 감상하노라니 이전과는 다른,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서울은 보면 볼수록 새롭고 매력 적인 도시예요!”

관광객을 위한 서울의 변화

누구나, 고루 누리는 서울 ‘서울다누림관광’

서울 여행을 꿈꿔온 관광 약자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외국인 관광 약자도 이용 가능한 공항 픽업 서비스와 영문 누리집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항 픽업은 인천국제 공항에서 서울 내 숙소까지 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휠체어 리프트 차량 ‘다누림’ 미니밴을 투입한다. 내·외국인 관계 없이 휠체어 사용자가 1명 이상 포함된 경우 서울다누림관광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 약자 대여 가능 품목 수동 휠체어, 샤워 의자, 샤 워 휠체어, 이동형 리프트, 유아차 등(무료)

사이트 eouldanurim.net

관광객도 놓칠 수 없는 K-등산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서울은 세계 어느 수도보다 많은 산이 도심을 둘러싸고 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남산도 있지만, 국립공원인 북한산을 제대로 즐기려면 등산 장비가 필요하다. 짧은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하거나 장비가 없어 망설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서울시는 북한산 입구에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를 열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에게 등산화·등산복 등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것은 물론, 서울 산행에 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단, 1월 31일까지 동계 휴무 기간이다.

사이트 seoulhiking.or.kr

임지영 사진 정지원 자료 제공 서울관광재단

문서 정보

[서울 트렌드] 달라진 서울, 더 달라진 서울 관광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3-01-03
관리번호 D0000047139495 분류 기타
이용조건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