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19 전문가 칼럼

문서 공유 및 인쇄

문서 본문

코로나19로 상처받은 시민들에게 지금 꼭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위로 그리고
감염증 유행의 빠른 종식을 위한 사회적 합의와 참여다. 시민의 마음 백신을 위해 운영하는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소속 전문의와 심리상담사 등 전문가의 시선을 담았다.

Part 3 코로나19 전문가 칼럼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힘, 균형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잘 참아내고 있지만, 점차 여러 가지로 힘들어지는 상황입니다. 힘들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횟수가 주변에서 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힘든 것이 정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초기의 심리 반응은 주로 ‘상상 코로나’라고 명명된 감염 공포 자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감염 공포, 불안, 불면 등이 초기의 주요 호소였습니다. 이제 두 달여가 지나자 시민들이 호소하는 내용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 걱정, 피로감 그리고 우울, 무기력감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 감염증 자체보다 현실적 상황에 대한 걱정을 더 많이 전합니다. 이런 반응은 모두 정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반응이고,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모두의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괜찮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깊게 우울해지고, 생활 리듬이 파괴되면서,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에 지배당하고 있다면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 상태에 빠지게 되면 우리는 평상시 잘 견디던 모습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 우울한 기분을 술로 달래는 것은 더 큰 불행을 부르는 일입니다. 너무 과하게 공포나 우울을 느끼지 않을 행동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균형 있게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 하나만 더 말씀드리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뉴스를 끄고 친구에게 전화를 하세요. 그 대화가 우리를 우울에서 지켜줄지도 모릅니다.

서울사랑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단장


지금은 서로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필요한 때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질병이나 자연재해, 그로 인한 빈곤·질병·박탈 등의 경험이 한 개인을 넘어 한 사회나 집단에 영향을 미쳐 함께 두려워하는 경험을 ‘집단적 트라우마’라고 이야기합니다. 다행히도 사람은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를 경험하고 극복하고 대처하는 과정을 통해 세계를 보는 시각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경험하고 성장하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됩니다. 이를 우리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탄력성이 발동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때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추가된다면 회복탄력성이 높아져 보다 수월하게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더불어 트라우마의 영향이 장기화되는 것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즉 지금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집단적 트라우마를 경험할때 코로나19에 노출된 확진자 혹은 그들의 가족과 의료진 그리고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여러 조직들에 대한 사회적 공감 수준에 따라 공동체의 회복탄력성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서울시민 모두가 집단적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있는 현 상황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함께 서로의 아픔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 집단적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지금, 우리에게는 누군가를 탓하고 차별하며 혐오하는 행동보다는 서로의 아픔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서울사랑

송영매

사회복지학 박사,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연구원

문서 정보

[코로나19] 코로나19 전문가 칼럼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39695692 등록일 2020-04-07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0-03-31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