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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코로나19 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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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코로나19전문가 칼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리의 자세
바이러스는 인류의 역사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필요악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단순한 생명체는 인간이나 동물과 같은 숙주에 기생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는 존재로, 우리의 신체는 이러한 바이러스에 대항하도록 진화해왔다. 두창, 수두, 풍진, 에이즈, 에볼라 같은 질병이 모두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이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 2002년 전 세계를 공포 상황으로 몰아넣은 사스와 2015년 한국 전체를 멈추게 했던 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변형으로, 2020년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바이러스가 되었다.
새로운 질병에 대한 두려움
외부 침입자로서 병원체는 항상 박멸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그 대상의 영역은 감염자까지 확대된다. 병원체와 감염자에 대한 공포와 의심 그리고 낙인 현상은 코로나19의 확산 과정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박멸과 봉쇄, 비난과 낙인은 신종 감염병 확산에 대한 사회적 공포 심리의 결과다. 이것은 우리 신체가 병원체에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과 유사하다. 그중 가장 위험한 것이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현상으로 외부에서 침투한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신체가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기관과 조직을 공격하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다.
공포나 혐오가 아닌 극복
코로나19의 확산에서 무조건 외부 침입자인 병원체와 감염자에 대한 무자비한 봉쇄와 개인적 비난은 질병의 확산을 제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유연한 봉쇄와 지역 방역망 강화 정책을 수행한 우리 정부의 질병 통제 정책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대구에서 일어난 지역 감염 현상은 질병 통제 정책의 수정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에 근거해 지역별·권역별 방역망 구축이 시급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 사회의 방역 체계는 신종 플루와 사스 그리고 메르스의 확산을 경험하면서 효율적으로 진화했다.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정부와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숙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 대응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대대적 폭격이 일어나면서 영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할 것이다. “Keep Calm and Carry On(평정심을 유지하고 하던 일을 계속하라).”
김기흥
포항공과대학교 인문사회학부 교수, 과학기술학·과학사회학·의학사·
의료사회학적 관점에서 질병 통제 방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감염증, 최선의 예방은 개인위생 실천
확진자의 치료와 퇴원
코로나19의 경우 증상 없이 본인도 모르고 넘어가거나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도 있고, 의사 환자 중에서도 면역력이 높은 경우 자가 치료하는 이도 많다. 2번 환자의 경우 1월 24일 입원할 당시에는 인후통 이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 치료 과정 역시 다행스럽게도 한 차례의 발열과 간헐적 기침 외에 다른 중증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고, 치료가 끝나 2월 5일 퇴원했다.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이고 신중한 방향으로 치료에 접근했고, 퇴원 기준 역시 기타 병증보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안전하다고 판단한 기준으로 결정했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많은 의료기관에서 유사한 성과를 보이며, 현재까지 총 18명의 완치 환자가 나왔다.
치료 이전에 예방이 중요하다
2009년의 신종 플루, 2015년의 메르스와 비교해보면 2020년 코로나19의 경우 초기 부터 메르스 때의 교훈을 바탕으로 방역 체계를 강화했고, 정보 공유의 필요성에 따라 정부와 각 지자체별로 확진자의 동선 공개 및 지역별 공중 방역 등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주로 외국 왕래나 확진자의 가족, 확진자와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코로나19가 전염되었다면, 일부 사례에서는 확진 이전에 유증상이 있었지만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아 지역 전파의 시초가 되었다. 감염 질환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현시점에서는 조기 진단과 함께 감염이 의심될 경우 철저한 자가 격리 및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의심 환자의 격리 수칙 위반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 전파의 핵심 고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월 21일부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해외여행 여부와 관계없이 적극 검사를 진행하며, 입원이 필요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도 검사하고 있으니 과도한 걱정보다는 일반 시민 역시 생활 속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절실하다.
의료기관의 역할과 시민 협력
의료기관에서는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호흡기 환자를 격리 진료하고, ‘국민안심병원’을 지정·운영한다. 이에 맞춰 일반 시민은 감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예방 행동 수칙을 유념해 생활 속에서 철저하게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관련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병원이 아닌 질병관리본부 1339나 다산콜센터 120 혹은 관할 보건소로 먼저 연락하고, 자가 격리를 실시하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후 외출을 자제해 경과를 관찰하고, 의료인과 방역 당국의 권고를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코로나19의 첫 번째 퇴원자인
2번 확진자의 주치의로 의료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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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정보
원본시스템 | 서울사랑 | 제공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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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한해아 | 생산일 | 2020-03-04 |
관리번호 | D0000039504402 | 분류 | 기타 |
이용조건 | 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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