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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제] 무겁고 더딘 밤을 보내는 청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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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에 대한 불안감,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공포 등으로 대한민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잠 못 들고 있다. 무수히 많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 서울형 뉴딜일자리 ‘청년혁신활동가’ 활동을통해 직무 경험을 쌓음으로써 조금씩 선명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었다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올해 초,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아나운서가 청년들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인용해 화제가된 시구다. 매체를 막론하고 청년들의 팍팍한 현실과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의고단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과 친지, 친구와 지인 누구를 만나도 가장 큰 화두는‘취업’이었다.
그에 반해 나는 특별할 것 하나 없는 학벌에, 대학을 다니는 동안 하나쯤 있음직한 어학성적도, 내놓을 만한 수상경력도, 이렇다 할 인턴경험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었고, 진로에 대한 고민과 취업에 대한 걱정 끝에 전문자격증 시험에도, 7·9급 공무원 시험에도 도전했다. 하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돌이켜보면, 다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피하듯 시작했고 그것이 내 ‘일’인지 아닌지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나름의 확신이나 동기부여도 없이 압박감만으로 시작했기에, 더더욱 그 과정이 힘들고 버거웠다.
실패가 거듭되면서 자존감은 낮아졌다. 친구는커녕 가족들과 마주하는 것도 점차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하며 주변의 관계들도 점차 축소되어갔다. 이런 현실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정말‘꿈’ 같은 일이었다.
첫 일자리, 새로운 경험과 마주치다
그러다 마주치게 된 것이 바로 ‘서울형 뉴딜일자리’의 청년혁신활동가 모집공고였다. 공공의 영역, 사회혁신이라는 분야에서활동하는 단체·기업과 일 경험을 쌓고자 하는 청년들을 연결한다는 설명이 있었다. 비록 작더라도 내가 하는 일이 모두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데에, 사회를 혁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점, 그게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작년 여름부터 마주치듯 알게 된 뉴딜일자리에 참여하게되었다. 대학 바깥에서 경험하게 된 첫 일자리였고, 그러다보니 일을 해나가는 모든 과정에서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계속 겪었다. 사람들을 만나고, 진행되는 일의 실무준비를 같이 하고, 행사나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하고, 나중에는 프로젝트 중 일부를 전담하기도 했다.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실수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주의할 점과 필요한 점을 확인해나가고, 동료와 협업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한 일의 성과를 다함께 공유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일 경험이 쌓이면서 스스로도, 그리고 동료로부터도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이 정말 중요한 지점이었던 것 같다. 일을 하면서도 분명 실패를 겪었지만, 구직기간 동안 겪은 실패와 달리 그것은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였다. 성장을 확인하며 자존감을 회복하고, 동료와 협업하며 새로이 관계를 확장하고, 직접 일을 하며 겪은 현장의 모습을 토대로 내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설계해볼 수 있게되었다. 이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나에게 있어서는 ‘일 경험’이었다.
내가 참여하기 이전에 청년혁신활동가로 일을 한 사람이 이 일자리를 ‘디딤돌’에 비유했었다. 나에게 있어서도 다음 걸음을 내딛는데 단단한 지지대가 되어 주는 디딤돌의 역할을 해주었다. 지금도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눈 붉은불면의 밤은 무겁고 더디게’지나고 있을 것이다. 그 누구 못지않게 디딤돌이 필요한 청년들을 위해, 그들의 발걸음을 지지해줄 디딤돌이 더 많이, 더 단단히 놓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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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정보
원본시스템 | 서울사랑 | 제공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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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한해아 | 생산일 | 2016-07-19 |
관리번호 | D0000028037068 | 분류 | 기타 |
이용조건 | 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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