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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책] 서울역 고가도로 '큰 나무'로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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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7071 프로젝트

중림동 방향엣 ㅓ바라본 서울역 고가도로 경관 비니 미스 作


보행길을 수목원으로 ‘서울수목원’ 최종 선정


폭 10.3m, 총 길이 938m, 높이 17m, 도심을 관통하며 산업화 시대를 상징했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도심 속 ‘큰 나무’가 되어 서울을 대표하는 ‘사람길’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네덜란드 건축?조경 전문가인 비니 마스(Winy Maas)의 보행길을 수목원으로(Green City Project) 형상화한 ‘서울수목원(¬e Seoul Arboretum)’을 최종 선정했다.산업유산인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공공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현상설계의 핵심 과제. 사람 중심 보행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주변 지역과 연계해 녹지, 문화, 소통 공간으로 재생하고 서울역 주변은 물론, 서울 전역에 활력을 더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다. 당선작은 서울역 고가를 ‘공중정원’으로 조성하는 기본 구상안을 바탕으로 서울역 고가도로를 하나의 큰 나무로 설정했다. 퇴계로~중림동까지 국내 수목을 가나다순으로 심고, 램프는 나뭇가지로 비유해 17개의 보행길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자연을 매개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하는 비전과 전략이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장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비니 마스의 당선작은 서울역 일대를 녹색공간화 하는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 점과 다양한 시민 및 주체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과정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라고 평했다.


고가 하부에서 올려 본 모습, 고가로부터 둥근 화분들이 어어져 있다. 비니마스 作 퇴계로 방면 야간 경관 비니마스 作 서울역 고가도로 위 식재 도서관을 거니는 모습. 비니마스 作


서울역 고가도로를 주변 지역과 연계해 녹지, 문화, 소통 공간으로 재생하고 서울역 주변은 물론, 서울 전역에 활력과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다.


국내외 초청작가 7명 선정, 지명초청 방식으로 공모 진행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한 국제현상설계공모는 국내외 초청작가 7명을선정, 국제 지명초청 방식으로 진행했다. 노후화된 고가와 주변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건축?조경?구조 분야의 협업과 근대 산업유산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당선작으로 선정된 비니 마스의 ‘서울수목원’에 이어 2등은 조성룡 작가의 ‘서울역 고가: 모두를 위한 길(¬e Seoul-Yeok-Goga Walkway for All)’이 차지했다. 장소의 기억을 존중하면서 고가도로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으로, 지역사회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주변의 변화를 촉진하는 적정 수준의 설계안을 제시했다.


3등은 조민석 작가의 ‘흐르는 랜드마크: 통합된 하이퍼 콜라주 도시(Continuous Landmark Uni ed Hyper-Collage City)’에 돌아갔다. 도시조직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공간별로 적극적인 디자인 해법을 제시했으며, 남대문과 한양도성 주변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량 디자인 방식은 창의적이었다고 평가받았다. 이 밖에도 후안 헤레로스(Juan Herreros, 스페인)는 ‘서울 늘 푸른 테라스(Seoul Evergreen Terrace)’를, 마틴레인-카노(Martin Rein-Cano, 독일)는 ‘하늘길(Skyway)’을 주제로, 진양교 작가는 ‘느림, 영혼, 서울(Slow, Soul, Seoul)’을 주제로 각각 출품했다.


조성룡 작가의 서울역 고가:모두를 위한 길 조민석 작가 作 조민석 작가는 서울역 고가도로 주변의 다양한 부분을 콜라주 하면서 동시에 광범위한 영역을 잇는 연속적인 랜드마크로 디자인했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한 국제현상설계공모는 노후화된 고가와 주변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건축.조경.구조 분야의 협업과 근대 산업유산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지역주민 설명회, 전문가 소통 거쳐 설계안 구체화


심사 기준은 ① 장소의 발견과 해석 ② 주변 지역과의 연계 ③ 고가의 원형보존 및 재구성 ④ 프로그램 등에 주안점을 뒀다. 이에 맞춰 7명의 작가들은 독창적인 해법을 제시했으며, 심사위원들은 디자인에서 운영관리까지 다각적인 측면을 고려하고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3개의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는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심사위원장), 조경진 서울대 교수, 비센테 과야르트(Vicente Guallart) 바르셀로나 총괄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건축가, 온영태 경희대 교수 등 국내외 명망 있는 건축?조경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맡아 진행했다. 이번 당선작은 확정된 설계안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주민 설명회, 분야별 전문가 소통을 통해 설계를 구체화할 예정으로, 비니 마스와는 설계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6월 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서울역 7017은 1970년에 만들어져 오는 2017년 17개의 사람길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산업화와 민주화로 상징되는 근대화의 시간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당선작이 지니는 가치와 장점을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가 운영되어야 하며, 특히 당선작이 지향하는 디자인의 정신이 프로젝트 전개 과정에서 잘 구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선작들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국제현상설계공모 홈페이지(www.ss7017.org)에서 만나볼 수 있다. 향후 작품집으로 제작해 서울시의회, 시민위원회, 청파동, 공덕동, 중림동, 회현동 주민자치센터, 남대문 상인회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아래내용 참조

비니 마스(Winy Maas) 서울역 7017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당선작을 설계 하는 동안 어떠한 철학을 갖고 진행했는지?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됐는데, 첫번째는 주변이 너무 파편화 돼 있다는 것이었다. 보행로가 차량 동선 때문에 끈헝져 있었다. 디자인 하면서 어떻게 하면 주변 맥락을 통합화시킬 것인가가 중요했다. 주변 건물의 옥상을 사용하거나 지상부의 쓰이지 않는 땅을 이용해서 그린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물론, 여러가지 주변 맥락을 포함하면서 고가를 따라 다양한 행위가 집적되는데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구조적인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람들이 고가를 걸으면서 다양한 행위가 생긴다. 그렇다면 어떠한 식재를 심어야 하나? 디자이너가 하나의 식재를 지목하기보다는 서울에서 자라나는 다양한 식재를 섞어서, 식재의 다양성, 생태계의 다양성을 포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수목원이라는 아이디어를 내게됐다. 수목원이라는 아이디어가 목적으로서의 수목원이 아닌, 하나의 도구로서 다양한 식재를 모으는 동시에 다양한 도시의 행위가 식재 사이에서 일어나고 다양한 맥락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역 7017이 관광객에 매력적인 프로젝트라 보는지? 우리가 제안하는 서울역 고가 설계안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디자인이다. 사람들이 공간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식재와 어우러지는 모습을 분명히 좋아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추후에 서울시의 제안이 있으면 좋은 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별성이 중요한 이슈이다. 이 공간이 가진 특별함과 한국적인 것들이 매력이 될 것이다. 비니마스는 2000년 하노버 엑스포의 네덜란드관, 2030년 파리의 비전을 그려넌 'Grand Paris Plus Petit'와 같은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 및 도시설계 회사 MVRDV의 창립자이자 대표이다. 약력 2004 암스테르담 예술대상 수상 2003 미스 반데 로에 상 수상 2002 NAI 2002 수상 2000 프리츠 슈마허 상 수상





글 한해아 사진 이서연(AZ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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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책] 서울역 고가도로 '큰 나무'로 형상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703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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