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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 서울크리에이터즈 싱크(SY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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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아이디어로 서울을 바꾼다. 단순히 기발한 생각을 제안하는 것을 넘어 정책 거버넌스를 실현하는 이들이 있다. 광고 홍보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능 기부 모임인 '서울크리에이터즈 싱크'는 지난해 8월부터 2기 싱크가 활동했다. 재능 기부를 통해 시정에 참여한 싱크 사람들을 만나보자.


버려진 의자를 재활용해 소통의 자리 만들다

“버려진 의자를 재활용해 시민들이 다시 쓸 수 있도록 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업체어링 프로젝트’는 출발했습니다. 의자로 업싸이클링을 한다는 뜻에서 프로젝트 이름을 업체어링으로 정했지요. 의자에 앉는다는 행위는 곧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이며, 의자에 앉음으로써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소통이 시작됩니다.”

지난해 9월 첫 모임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 최민욱 앵커(Smaller Architects 더 작은 건축사무소 소장)와 9명의 싱크회원들로 구성된 업체어링 팀은 못 쓰는 의자를 수거해깔끔하게 수리하고 디자인해 공공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종로구청 청소과의 협조를 받아 폐기물 집하장에서 수거해온 의자들은 생각보다 고칠 곳이 많았다.

1차 수리가 끝난 후 노란색과 파란색 페인트로 밝고 화사한 이미지를 부여했다. 의자의 형태와 높이가 다 제각각인 것을 감안해 똑같은 높이를 기준으로 색상을 칠해 통일감을 부여한 것이다.


“재활용 활동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입을 모으는 싱크 업체어링 팀. 이들은 재활용 의자를 두 곳의 마을공동체에 기부했다.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과 공릉동 마을공동체 옥상정원에 설치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휴식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
“앞으로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종묘 앞 공원이나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한강공원, 마을 골목길 등에 재활용 의자를 설치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노숙인과 함께 카페 ‘별일인가’ 문 열다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경험했던 노숙인들이 운영하는 카페에 들러 서울시민 모두 커피 한잔 하면서 힐링하세요~.”

권경대 앵커(광고회사 이노션 부장)와 16명의 싱크 회원들이 함께한 노숙인 인식개선 프로젝트 ‘별일인가’는 노숙인의 자활 의지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시각화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노숙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떠한 것일까? 거리의 무법자, 테러리스트, 이름 없는 사람… 등 부정적이다. 시민들이 갖고 있는 노숙인에 대한 시각을 바꾸기 위해 이들은 청계천 광교 아래 ‘별일인가’ 카페를 열었다.

“살다보면 누구나 넘어질 수 있고,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날 수 있어요. 당신이 겪은 일도 별일 아니라고 서로를 위로하자는 의미를 ‘별일인가’라는 카페 이름에 담았어요.” 이재형(26세·학생) 씨는 “후원업체를 찾기 위해 발로 뛰고, 사업 기획부터 카페 운영까지 준비하느라 지난 겨울방학 동안 팀원 모두 바쁘게 보냈다.”고 말한다. 노숙인들은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직접 카페를 운영한다.

‘별일인가’ 카페의 커피에는 재미있는 이름도 붙어 있다. ‘SOS프레소’, ‘괜찮아메리카노’ 등 아이디어가 빛난다. 노숙인들과 싱크 회원들이 함께 만든 ‘별일인가’ 카페의 커피 맛이 궁금하다. 싱크의 열정과 노숙인들의 자활 의지가 황금비율로 만났으니 청계천에 산책을 나갔다면 꼭 한 번 맛보자.

싱크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정책 거버넌스


서울시가 지원하는 광고·홍보 분야 집단지성 모임인 ‘서울크리에이터즈 싱크(SYNC, Seoul &; You Networking of Creative)’는 11명의 자문위원과 16명의 앵커, 253명의 싱커가 활동한다. 앵커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해 집중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과제를 실행한다. 싱커는 팀의 구성원으로 활동한다. 지난 2월 13일(금)에는 지난해 8월부터 활동한 2기 싱크들의 성과를 함께 나누는 ‘서울크리에이터즈 아이디어 소통 한마당’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업체어링’, ‘별일인가’ 프로젝트 외에도 싱크가 참여한 정책 거버넌스 사례들이 소개됐다.

학교 화장실을 창조적 사고가 가능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브랜드 네이밍과 디자인에 참여한 ‘학교 화장실 함께 꿈’, 지하철과 지하보도 등 서울의 버려진 자투리 공간 1cm를 찾아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서울 싱크 1cm’, 서울의 이미지를 담은 책갈피를 도서관 책 속에 숨겨두자는 ‘서울을 발견하다’, 서울의 산과 공원, 프로그램의 브랜드 네이밍에 도전한 ‘네밍내밍’ 등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주목을 끌었다.

서울의 정책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서울크리에이터즈 싱크,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해본다.

참여방법

  • 모집 기간연중 1회 모집(올해 7~8월 중)
  • 참여 대상광고, 홍보, 브랜드, 디자인 등 전략·창의·예술 관련 업계 종사자나 학생
  • 문의 서울시 도시브랜드담당관 02-2133-6193

글 한해아 사진 이서연(AZA 스튜디오), 나영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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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 서울크리에이터즈 싱크(SYNC)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97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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