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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식] 집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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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 토박이입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가족을 따라 이사를 수도 없이 다녀서인지 서울은 제게 큰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생이 되면서 정릉으로 거처를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버스노선이 존재하는 곳이었고, 키 큰 아파트보다 주택들이 더 많고, 집 뒤에는 북한산이 버티고 있는 신기한 동네였어요. 서울토박이로 살아오던 시절 중 저에게 처음으로 사람 사는 동네가 무엇인지 알려준 마음의 고향, 정릉. 또다시이사를 떠나온 지금, 그곳이 참 그리워집니다.
- 심규원

주거공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의 임대주택 좀 많이 공급해주세요!
- 최재형

종로구 낙원동 일대에 있는 대규모 쪽방촌에는 대략 900여 명이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허름한 화장실과 수돗물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겨우 보일러 시설만 되어 있는 곳에서 많은 이들이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월 24만 원 하는 방세도 이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2015년에는 서울시가 이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 김인선

1968년에 결혼하신 우리 부모님은 약 7년 동안 맞이를 해서 1975년 서울에서 작은 집을 장만하셨습니다. 그러다 사정이 생겨서 집을 팔고 다시 장만하기까지 10년이 걸리셨죠. 각각 7년과 10년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집을 장만하려면 약 3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서울에 사는 젊은 세대들에게 자기 집 장만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우스 푸어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죠. 이에 반해 서구 선진국들은 임대료가 그리 비싸지 않은 공공임대주택이 광범위하게 공급되었기에, 수입을 주택마련보다는 여행이나 취미, 문화예술 등 여가활동에 많이 쓴다고 합니다. 서울의 주택정책, 주거복지도 이런 방향으로 설정되어 젊은 세대들이 좀 더 물질적으로 심적으로 여유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광욱

70년대 아버지의 상경으로 시작된 서울 생활. 우리 부모님은 단칸 월세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1990년대 개축한 2층짜리 집을 갖고 계십니다. 부모님의 30~40대의 인생을 바치며 장만한 집이자, 개축 이후 자녀들과 함께 사신다고 생각하시어 디자인과 설계 및 시공까지 진행하셨던 터라 세월이 변한 지금도 다른 곳에 가시는 것이 싫으신 모양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부모님의 서울집은 추억이 가득한 곳이기에 언제나 고향 같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건강하세요~
- 최진성

7년 전 결혼 후 분가하여 지금은 아이 2명을 키우고 있는 40대 가장입니다. 부모님 댁이 가까워 가끔 놀러 가곤 합니다. 방문할 때마다 맨 처음 집을 마련했을 때 보았던 부모님의 환한 미소와 어린 시절 추억들이 생각납니다. ‘집’은 단순히 가족의 거주지뿐 아니라 한 가족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 현철


※집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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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식] 집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97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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