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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식] 스포츠 성지 '장충의 부활'에 거는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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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2년 장충체육관 전경 c연합뉴스- 남산 언덕에 '서울의 별' 명예전당을... 스포츠 성지 '장충의 부활'에 거는 소망 : 스타 탄생의 보금자리인 장충체육관이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다. 재건축 3년, 1963년 문을 연 지 반세기, 한국 스포츠의 성지라고 할 이곳에서 승리의 전설, 뜨거운 환희와 열마이 되살아났다. 그만큼 '장충의 부활'은 특별한 의미와 감동을 전해준다.

별들의 무대가 되어온 장충체육관
1960년대 초 스포츠공화국의 나팔 소리가 울리기 이전, 근대화·세계화를 외치던 시절, 이곳에서 울린 승리의 함성을 기억한다. 동남아시아 농구를 무대로 한 박신자 시대, 프로복싱 세계 타이틀을 거머쥔 김기수·홍수환의 ‘열광의 무대’, 그리고 한 시대를 풍미한 프로레슬링 김일의 신화 창조, 이 모든 전설이 장충단고개에서 이루어졌다.


장충체육관 이전 옥외 노천코트(육군체육관) 시절엔 남자 농구 육군과 공군의 격돌, 여자 농구 한국은행과 상업은행의 명승부전이 볼 만했다. 당시 취재기자의 한 사람으로 스타 탄생의 증인이었음을 자부하고 싶다. 지난 1월 17일 새로 태어난 장충체육관 개장식에서 농구의 신들린 슈터 신동파, 7전 8기의 오뚝이 복서 홍수환, 박치기왕 김일의 뒤를 이은 이왕표, 세계 4강의 배구 주역 박기원, 여자 핸드볼 올림픽 제패 임오경 등 전설의 별들을 다시 보는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1966년 김기수와 벤베누티 선수의 세계선수권 타이틀 매치 c연합뉴스



지난날 80년 역사의 동대문운동장이 해체되어 사라졌을 때 체육인들은 얼마나 허탈했던가. 스포츠 경기만 아니라 크고 작은 국민 행사가 열렸던 역사의 무대가 사라진 뒤 시민의 아쉬움이 얼마나 컸던가. 그래서 장충체육관을 살려낸 데 대한 기쁨이 더 컸을 법하다.
장충체육관이 건축물로서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서울의 근대화를 보여주는 상징물이었던 것이다.


스포츠 성지에 걸맞은 역사문화유산의 탄생을 기원하며
동양 최대 규모의 장충체육관은 당시 후진국을 면치 못했던 한국의 ‘무한도전’을 상징하는 전진 캠프였다. 이때 열린 동남아농구대회와 아시아탁구대회 그리고 프로 스포츠 세계 타이틀 이벤트가 뉴스를 타고 세계에 알려지면서 수출 증진 홍보 효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특히 개장 초기 최고의 빅 이벤트라면 첫 세계 타이틀의 주인공이 된 김기수와 벤베누티의 프로복싱 WBA 주니어 미들급 타이틀 매치를 들 수 있다.

 
세계의 대표적인 스포츠 성지라면, 무려 17만 명을 수용한다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냥 축구장, 전통을자랑하는 런던의 웸블리 축구장, 미국 뉴욕양키즈 야구장등을 손꼽을 수 있다. 일본 야구의 전설을 담은 고시엔 구장 또한 유명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스포츠 요람은 몇이나될까?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양도성이나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역사 유물에 못지않게 국민에너지의 용광로와도 같은 스포츠 유산을 지켜가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


장충의 멋진 부활에 거는 소망이라면 바로 스포츠 성지에 걸맞은 역사문화유산의 하나로 남산에서 동대문시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뮤지엄이나 ‘서울의 별’ 명예 전당을설치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싶다.



이태영 : 서울특별시체육회 부회장이자 언론인이다 경향신문을 시작으로 한국일보 및 일간스포츠 중앙일보 및 중앙경제를 거쳐 서울올림픽 취재본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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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식] 스포츠 성지 '장충의 부활'에 거는 소망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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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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