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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행운동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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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행운동이 환하게 바뀌었다. 서울시의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해 생활 안전시설을 개선하면서 동네가 새롭게 변한 것이다. 안전한 행운동 만들기와 더불어 ‘행운길안심다락방’이라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행운동에 즐거운 변화를 꾀하고 있는 허성기 대표를 만났다.

범죄예방디자인을 통해 생활 안전을 개선하다

디자인으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해 환경을 개선하고,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마포구 염리동의 ‘소금길’이다. 우범 지역으로 꼽히던 염리동 골목길이 ‘소금길’로 바뀐 후, 주민들은 범죄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났다. 관악구 행운동은 지난 4월 ‘안심’이라는 테마 아래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했다. 행운동은 지역 특성상 독신여성의 주거비율이 높고 비슷한 규모의 원룸이 밀집되어 있다. 높고 비탈진 언덕과 어두운 골목, 빼곡히 들어선 낡은 주택 때문에 독신 여성들은 물론 동네 주민들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던 지역이다.
서울시 범죄예방디자인 프로젝트 시행지로 행운동이 선정되면서 행운동은 이른바 통합방범모듈을 적용한 ‘행운길’을 조성했다. 통합방범모듈이란 골목 곳곳에 CCTV표지판, LED 방범등, 비상 버저, 경광등을 설치해 늦은 시간 혼자 길을 걸어도 안심할 수 있는 4단계 시설을 말한다. 길뿐 아니라 집 근처 사각지대에도 현관문 미러시트, 주차장 반사띠 등 표시 시스템을 강화했고, 여성들이 즐겨 찾는 네일숍, 카페 등 지역 상권을 활용한 안심가게를 선정하여 안전정보를 공유하게 했다.

행운길안심다락방을 통해 주민과 하나가 되다

서울시의 범죄예방디자인 프로젝트가 시행되면서 서울시와 연을 맺어 마을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행운길안심다락방’ 허성기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에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행운길안심다락방’은 원래 ‘미루카페’라는 아마추어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이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주민 동의, 사업 설명회 등 여러 활동을 펼치며 이번 범죄예방프로젝트에 주축이 되었다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마을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주민들과 더욱 친해졌습니다. 진짜 ‘동네이웃’이 된 거죠. 그리고 안심다락방에 있다 보니 주민들의 변화도 바로 느낄 수 있게 됐습니다. 주민들도 동네가 안전해졌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동네에 애착이 생겼다고 전하는 분도 있어요.”행운치안센터장 어해준 경위 역시 허성기 대표의 말에 동감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동네를 순찰하면서 전해 듣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보탠다.“처음에는 동네 미관을 걱정했던 분들도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나니 전보다 심적으로 불안함이 덜하다고 하세요. 특히 주택 입구에 있는 미러시트는 밤늦게 오갈 때 뒤에 누가 쫓아오는지 알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하더군요. 작은 변화에 이렇게 큰 호응을 해주니 저도 기쁩니다.”

동네가 변하면서 주민들 사이가 돈독해지다

동네는 확실히 전과 달라졌다. 노란색의 CCTV 표시판과 비상 버저, LED 방범등은 늦은 시간 귀가하는 주민들을 안심시켜준다. 그리고 길 초입에 자리 잡고 있는 ‘안심다락방’은 주민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준다. 허성기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행운길안심다락방’을 중심으로 행운동의 여성 지원 사업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한다. 제가 지나쳤던 부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만큼 마을 사업과 여성 지원 사업에 더욱 힘쓸 생각입니다. ‘애착이 가는 동네 만들기’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땀을 흘리다 보면 주민들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지 않을까요?” 범죄예방디자인은 행운동 주민들에게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안전한 동네로 탈바꿈한 것뿐만 아니라 주민들 사이에 돈독한 정이 생겼다. 자기 집만을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이웃사촌이라는 끈끈한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각자 체온만큼의 따뜻함이 모여 만들어 낼 행운동의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글 임성은 사진 남승준(AZA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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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행운동 기대해주세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84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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