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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제] 공생 레시피로 만든 달콤한 빵, 한번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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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은평 지역의 동네 빵집 사장 11명이 뭉쳐 만든 협동조합 ‘동네빵네’. 조합의 신흥중 이사장은 “방부제와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은 빵이자랑스럽다.” 며, “이제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두렵지 않다.” 고 말한다. 매끈한 세련미보다 신선함과 건강함으로 무장한 ‘동네빵네’는 ‘동네 빵집의 부활’을 외치며 첫걸음을 내디뎠다. 서대문·은평 지역의 동네 빵집 사장 11명이 뭉쳐 만든 협동조합 ‘동네빵네’. 조합의 신흥중 이사장은 “방부제와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은 빵이 자랑스럽다.” 며, “이제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두렵지 않다.” 고 말한다. 매끈한 세련미보다 신선함과 건강함으로 무장한 ‘동네빵네’는 ‘동네 빵집의 부활’을 외치며 첫걸음을 내디뎠다.

열여덟 시골내기의 상경 일기

세상 물정 모르는 열여덟. 매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집안 형편 때문에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서울로 향했다. 서울역 광장의 낯선 풍경에 설레는 것도 잠시, “제과점은 잠자리와 밥을 제공해준다.”고 했던 친구의 말을 듣고 무작정 제과점에 들어갔다. 새벽 4시부터 밤 12시까지 밀가루를 반죽하고 달걀을 푸는 고된 나날이었다. 5년 정도 어깨너머로 배우다가 한국제과고등기술학교(현 한국제과학교)에 입학했다. 제빵 기술을 배운 후 유명한 제과점을 두루 거치며 빵을 만들다가 ‘나만의 빵집이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제과·제빵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번듯한 빵집의 사장님이 됐다.학교 동아리 ‘인액터스’ 학생들이 동네 빵집 살리기 프로젝트를 한다며 전화를 해왔다. 학생들은 SNS로 동네 빵집을 홍보해주었고, 조건 없이 우리를 도와주는 학생들을 보며 힘을 얻었다. 서대문·은평 지역의 동네 빵집 사장들과 조합 설립의 꿈을 키우던 중, 한 공단에서 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금이 부족해 조합을 설립하지 못했던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였다. 공동 생산 시설을 매장 가까이에 만들어 신선한 빵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방부제와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효모로 반죽을 만드는 점 등 우리의 경쟁력이 될 만한 것은 모두 적어 서류를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조합 설립 지원 업체로 선정되었고, 그 결과 서울시 최초의 제과제빵 협동조합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프랜차이즈 빵집, 동네 골목을 장악하다

오전 6시부터 빵을 구워 자정이 돼서야 문을 닫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그래도 10년 동안 아이들을 키우는 데 부족함이 없었고 땀 흘리는 만큼 행복했다. 그런데 90년대 초반무렵 프랜차이즈 빵집이 동네 골목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손님들의 발길이 프랜차이즈 빵집으로 몰리자 불안함이 커졌다. 심란할 때, 대한제과협회 서부지회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함께 모여서 공장을 설립해 다양한 종류의 오븐과 발효기로 빵을 만든다면 프랜차이즈 기업에 맞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데 모두들 동의했지만, 문제는 공장을 세울 자본이었다.

11개 동네 빵집, 뭉쳐야 맛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위에 프랜차이즈 빵집은많아졌고 가게 매출은 사업을 이어 가기 어려울 만큼 떨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연세대‘인액터스’ 학생들이 공모한 빵집 이름 중 ‘동네빵네’로 상호를 정했다. 올 1월 초부터는 공장을 가동해 ‘동네빵네’ 이름을 달고 빵을 팔기 시작했다.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동네빵네’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우리는 회원제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할인 문자를 보내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조합 공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원들을 공장에 초대할 계획이다. 내가 먹는 빵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어떤 방법으로 빵이 만들어지는지 직접 본다면 마음 놓고 빵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동네빵네’가 건강하고 신선한 빵을 만드는 협동조합으로 자리잡아, 지역과 함께하는 동네빵집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





글 진정은 사진 이서연(AZA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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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제] 공생 레시피로 만든 달콤한 빵, 한번 맛보세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84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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