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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서울] “모두를 따뜻하게 하는 가위손의 위력, 한번 느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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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와 홀몸 어르신, 장애인 시설 등을 방문해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진용미 교수와 미용 봉사 단체 ‘아카네’. 일류 미용사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하며 미의 전도사로 외모뿐 아니라 마음도 풍성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이 지닌 날카로운 가위는 소외된 이웃의 외로움을 잘라내며 따뜻한 사랑을 전파하는 최고의 도구다.

서경대학교 미용예술학과 진용미 교수는 미용이라는 자신의 재능을 제자들과 함께 기부한다. 미용실에 가기 어려운 홀몸 어르신이나 군부대, 장애인 시설 등 이들이 미용 재능을 기부하는 곳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많을 때는 매주, 시험 기간처럼 바쁠 때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반드시 봉사를 한다.
진 교수가 제자들과 미용 봉사를 시작한 것은 서경대학교 미용예술학과 교수로 부임하면서부터다. 학생들에게 남을 돕는 기쁨을 알려주고, 자신의 재능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는 보람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였다.
“봉사는 꾸준히 해야 하기에 학생들의 지원을 받았어요. 지금도 15명 정도가 꾸준히 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스무살 갓 넘은 학생들이 주말이면 놀고 싶을 텐데, 저와 함께 봉사를 다니는 것을 볼 때면 너무 예쁘고 뿌듯해요.”
진 교수와 ‘아카네’가 봉사하는 곳은 시설이 열악한 곳이 많다.
그래서 한여름에도 선풍기 하나 없는 곳에서 하루에 100명 가까운 이의 머리를 손질하다 보면 파김치가 되기 일쑤다. 특히 철원 같은 곳에 있는 군부대의 경우 거리도 멀고 인원도 많아서 힘들지만, 이들이 떠날 때 부대 앞에 2열 종대로 늘어서서 배웅해주며 감사 인사를 할 때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든다고.
진 교수는 여러 군부대에서 와달라고 연락이 오지만, 인력과 시간이 부족해 더 많은 곳을 찾아가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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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와 마음을 가꾸는 진정한 미의 전도사
미용 봉사를 하는 ‘아카네’ 학생들의 실력은 일류 미용실의 디자이너 수준이다. 이들이 재학 중인 서경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미용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연마하는 데 아낌없이 투자한 덕분이다. 서울에 위치한 대학 중 유일하게 미용에 관한 석·박사 과정이 있는 서경대학교 학생들의 실력은 미용업계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이 함께 머리를 손질하는데, 일류 미용실의 디자이너 못지않은 솜씨를 발휘하기 때문에 미용 봉사를 받는 분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특히 요즘 신세대 장병들은 외모에 민감하기 때문에 함부로 손질해서도 안 돼요. 어르신들도 나름대로 미의 기준이 있어서 그에 맞춰 손질해드리죠.”
진 교수는 솔직히 처음 중증 장애인 시설을 방문했을 때 학생들이 거부감을 느낄까 봐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평소 사람의 손길이 그리운 그들은 낯선 사람과도 금세 친밀감을 드러내며 떨어지지 않는 데다, 미용은 물론 머리까지 감겨줘야 해서 보통 손이 가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보람이 크다며 더 열심히 봉사하는 학생들을 보고 자신의 기우가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대학 입학 후 4년 내내 봉사에 참여한 박소정 양은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보람이 크다”며, “봉사를 다녀오면 내면적으로 아름다워지는 것 같아 오히려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소정 양처럼 ‘아카네’의 단원들은 졸업 후에도 계속 봉사 활동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나눔이나 봉사는 누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체험하고 느껴야 한다는 진 교수의 철학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 된 것이다. 외모와 마음을 아우르는 진정한 미의 전도사 ‘아카네’의 사랑은 지금도 멀리 퍼져가는 중이다.





글 이선민 사진 하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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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서울] “모두를 따뜻하게 하는 가위손의 위력, 한번 느껴보실래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78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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