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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가계 부담 더는 합리적 교환 옷장 속 내 아이 옷 바꿔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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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아이에게 옷을 사주다 보면 금세 작아져서 멀쩡한 옷을 옷장에 처박아두는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다. 이처럼 빛을 보지 못하는 옷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공유 사이트가 있다. 서울시가 지정한 공유 기업 ‘키플’을 이용하면 싼 가격에 질 좋은 아이 옷을 구할 수 있다.

나의 물건·공간·지식·경험 등을 타인과 나누어 쓰는 경제 행위인 ‘공유 경제’가 화두다. 다른 말로 ‘협력적 소비’라고도 한다. 과소비를 줄이고 환경도 함께 생각하자는 움직임이다.
지난해 미국 <타임>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10대 아이디어’ 중 하나로 선정한 공유 경제는 불황에 힘입어 새로운 소비 대안으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공유 문화를 적극 조성하기 위해 공간·물건·지식·재능 공유 등을 주제로 활동 중인 공유 단체와 기업을 선정했다. 그중 아이 옷을 공유하는 기업 ‘키플’(www.kiple.net)이 있다.
2011년 9월 오픈한 키플은 0~13세 아이의 옷을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작아진 아이 옷을 상자에 모아 키플 사이트의 ‘옷 보내기’ 메뉴를 클릭해 택배를 신청하면, 택배 기사가 방문해 상자를 수거해 간다.
상자를 받은 운영진은 옷의 종류, 품질, 브랜드, 트렌드 등 평가 지수에 따라 A·B·C 등급으로 나눈다. A 등급은 유료로, B 등급은 무료로, C 등급은 아프리카나 제3세계에 기부한다. C 등급을 제외한 옷은 다림질, 수선, 사진 촬영, 등록 과정을 거쳐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물품을 제공한 사람에게는 홈페이지에 표시된 가격의 키플머니를 지급하는데, 이는 다른 사람의 옷을 살 때 사용할 수 있다. 물품을 제공했거나 유료 회원으로 등록한 정회원은 결제 금액의 50%까지 키플머니로 결제할 수 있고, 나눌 물품이 없는 일반 회원은 현금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월평균 3천~4천 벌이 거래되고 있고, 회원 수는 2013년 4월 현재 3천800여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내가 받고 싶은 품질의 옷을 남과 나누라
구로구 구로동에 사는 주부 정인희 씨는 25개월 된 아들 현성이의 옷을 모두 공유 기업을 통해 구입했다. 시중 가격의 10% 정도면 구입할 수 있어 가계에 큰 보탬이 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뉴스를 통해 키플을 알게 되었는데,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용하고 있어요. 2천 원, 3천 원만 줘도 예쁘고 깨끗한 옷을 구입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워요.”
정인희 주부는 키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성별·나이·계절·색상 등에 따라 옷을 검색해볼 수 있어 이용하기 편리해 가격 대비 만족도는 90%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옷 상태가 더 좋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둔 엄마라면 반드시 이용해보라고 권유했다.
키플은 옷을 공유하는 데 힘을 쏟을 뿐 아니라 사회적 나눔에도 한몫하고 있다. 이상영 키플 대표는 “옷장 속에 잠들어 있는 옷을 누군가는 가치 있게 입는다”며 “앞으로 옷을 보낸 분에게 필요한 육아용품이나 유기농 먹을거리 등을 준비해 더 많은 분이 참여하도록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글 이선민 사진 하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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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가계 부담 더는 합리적 교환 옷장 속 내 아이 옷 바꿔볼까?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66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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