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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기획] 서울 꽃으로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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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서울의 풍경을 떠올려보자. 아파트 빌딩 숲 삭막한 콘크리트의 회색빛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파트 베란다마다, 동네 골목마다,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꾼다면 어떨까? 녹색과 자연을 가까이할수록, 우리 몸도 마음도 한층 건강해지지 않을까?

재미있는 통계가 있다. 모든 가정에서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범죄도 줄어든다. 일본 도쿄 스기나미 구 꽃 가꾸기 지역은 가택 침입 범죄가 평균 77% 줄었다고 한다. 정원이 있는 집은 주택 가격이 평균 16% 상승하는 경제 효과(2012 Business Day 9개국 설문)도 있다. 환경적인 이점은 두말할 것도 없다. 서울 시민이 1년에 나무 한 그루씩 심어 큰 나무로 자라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0.74%를 흡수한다. 이런 이유 외에도, 꽃과 나무를 가까이하면 정서적인 건강과 행복감을 되찾을 수 있다.
서울시는 도시 구석구석을 꽃과 나무로 채우는 녹색문화운동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서울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강 등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지만, 외국의 도시에 비해 꽃과 나무가 부족해 삭막해 보인 것이 사실.
이번 캠페인은 일상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꿔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를 일으킨 영국의 ‘꽃 속의 영국(Britain in Bloom)’ 캠페인, 뉴욕 브루클린의 시민 녹화운동인 ‘브루클린 보태닉 가든(The Brooklyn Botanic Garden)’ 캠페인처럼 시민 참여를 통해 기존 공공 녹화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기존 부지를 활용하거나, 시민이 함께 참여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서울을 어디서나 꽃과 나무를 향유할 수 있는 녹색 도시로 가꿔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어떻게 참여할까?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우선 우리 아파트, 우리 상가, 우리 학교부터 시작해 우리 골목길과 동네, 가로변까지 녹지를 넓혀갈 수 있다. 서울시는 6개 생활권 중점 구역을 중심으로 화분 내놓기, 화분 걸기 등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시범 구역별 맞춤형 사업으로 전문가 멘토링 등 녹색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한다.
아파트 주민이라면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단지 입구에 화분 내놓기, 베란다에 화분 걸기, 아파트 옥상에 꽃과 나무를 심고 텃밭 만들기, 아파트 단지 보행로에 꽃 가꾸기 등이 있다. 서울시는 구별 1개소 이상을 시범 아파트로 선정해 사업비를 일부 지원하며, 마포구 성산영구 임대아파트는 특별 시범 아파트로 지정, 한국화훼협회와 함께 힐링정원을 조성한다.
쇼핑하는 거리도 눈이 즐거워진다. 상가 상인들의 협조를 얻어 상가 앞에 화분 내놓기, 가로수 주변 꽃 심기, 상점 벽면에 화분 걸기 등을 실천하고, 삼청동길, 대학로 등 걷고 싶은 거리나 주요 관광지 10개소에 꽃이 있는 상가를 시범 조성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 특히 북촌한옥 마을은 특별 시범구역으로 우리 꽃 가꾸기를 추진한다.
우리 아이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교는 담장 허물고 화단 만들기, 학교 내 공터 꽃밭 만들기, 교실에 화분 키우기, 창문에 화분 걸기, 옥상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녹화운동을 펼친다. 서울시 교육청의 아름다운 학교 가꾸기 사업 등과 연계해 진행한다.
이 밖에도 골목길에 화분 놓기, 장미 아치 만들기 등 (재)환경조경 발전재단 등 5개 단체를 멘토로 모두 26개소에서 추진한다. 동네 자투리 땅 녹화를 통해 마을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도 꽃을 식재해 녹지가 띠를 이룰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의선과 경춘선 폐철도 부지와 지하철 지상 구간, 한강 변과 안양천 변 등에 꽃씨를 뿌려 사계절 꽃이 피도록 하고, 삭막한 콘크리트 교각과 육교, 터널 입출구 등을 녹색으로 물들여 달리는 차에서 보는 풍경도 푸르고 아름답게 가꾼다.
또 나무 심기 가장 좋은 기간인 4월 20일까지를 식목월(月)로 지정하고, 다양한 식목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녹화 활동 우수 마을이나 참여 단체, 자치구 등에 대해서는 6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친 평가를 통해 36개 단체, 10개 자치구를 선정해 총 1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나무를 가꿔보세요
나무를 입양하세요
나무를 가꾸는 일에 관심이 많은 시민, 학교, 단체 등이 나무 입양 신청을 하면 일정 기간 동안 입양한 가로수를 관리할 수 있다. 청소 비품, 생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앞으로는 공원, 숲 입양하기, 나무 기부를 통해 심은 나무 가꾸기 등으로 확대할 예정.
●문의 : env.seoul.go.kr ☎120

게임 즐기며 나무 심어요
스마트폰 또는 인터넷 게임으로 가상 나무를 키우면서 기업의 로고가 새겨진 비료, 물 펌프 아이템을 사용할 때마다 광고비가 책정되고, 해당 광고비로 실제 나무를 심을 수 있다. 게임을 개발한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과 시민, 서울시가 함께 15만 명의 시민참여를 목표로 올해 10개의 숲을 조성할 예정. 게임을 즐기면서 나무 심기에 참여하려면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트리플래닛’ 게임을 다운받거나, 홈페이지(www.treepla.net)에서 게임을 실행하면 된다.





글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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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기획] 서울 꽃으로 피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64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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