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 시민 누구나 필요할 때 차량을 빌려 탈 수 있는 ‘승용차 공동 이용’, 일명 카 셰어링(car-sharing) 서비스가 시작됐다. 서울시가 지난 2월 20일 시작한 승용차 공동 이용 서비스를 통해 가계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약과 교통량 감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민 누구나 필요할 때 차량을 빌려 쓸 수 있는 ‘승용차 공동 이용(카 셰어링) 서비스’가 서울 시내 292개 주차장을 중심으로 본격 개시됐다. 승용차 공동 이용 서비스 사업에 참여 할 최종 사업자 선정을 마친 서울시는 지난 2월 20일부터 회원을 모집, 카 셰어링 차량 492대의 공동 이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주도에서 카 셰어링 서비스를 처음 접했다는 김지연씨(서울시 마포구 상암동)는 렌터카에 비해 카 셰어링 서비스가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제주도 숙박소에서 가까운 곳의 공동 이용 차량을 빌렸기 때문에 차를 돌려줄 때도 멀리 공항까지 갈 필요가 없었고, 가격도 저렴해서 좋았어요.”
김지연 씨는 그 후 서울에서도 승용차 공동 이용 차량을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가족이 외식할 때나, 친구들과 만난 장소에서 급하게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할 때 즉석에서 빌릴 수 있었다며 편리함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주)쏘카의 홍지영 마케팅팀장은 “지난해 3월부터 제주에서 시행한 결과 특히 젊은 층의 이용률이 높았다”며 “홍보에 시간이 많이 걸린 제주에 비해 서울은 사업 개시 일주일 만에 가입자가 2천 명이 넘을 정도로 승용차 공동 이용에 관심이 많은편”이라고 반응을 전했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는 ‘(주)그린포인트 컨소시엄’과 ‘(주)쏘카’로, 두 업체 모두 이미 다른 지역에서 카 셰어링 서비스를 시행해왔다.
카 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개인 소유의 차가 없어도 편리하게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어 자동차 유지비, 유류비 등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 온실가스 저감 효과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차량 보유 감소에 따른 이산화탄소와 교통량 감축 효과 등도 기대한다.

요금 할인, 세제 감면 등 이용자에게 혜택 제공
서울시는 승용차 공동 이용 서비스를 자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세 가지 유형을 정하고, 실제로 각 유형마다 이용자가 많이 발생할 만한 여섯 곳(각 유형별 두 곳)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첫째, 주차 환경 개선 지구 등이 포함된 주택가 밀집 지역인 마포구 성미산마을, 금천구 시흥동 주변 지역은 ‘거주지형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 주차난 해소와 승용차 이용을 돕는다.
둘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불편한 지역인 길음역 환승 주차장 주변과 시계 외 장거리를 이동하는 시민이 많은 천호역 주변 지역은 대중교통의 연계 수단으로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환승형 서비스’ 지역으로 시범 운영한다. 셋째, 업무 시설이 밀집해 있어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은 강남 테헤란로와 구로디지털단지 주변은 ‘업무 중심형 서비스’ 지역으로 시범 운영한다. 유형별 서비스를 통해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대중교통 수단으로 전환하고,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업무를 수행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카 셰어링 서비스와 대중교통을 함께 이용할 경우 요금을 할인해주거나, 저소득층에게 월 1만 원 상당의 카 셰어링 이용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하고 특별한 혜택을 제공해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TIP
승용차 공동 이용 서비스, 이렇게 이용하세요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주)그린포인트 컨소시엄과 (주)쏘카 등 각 서비스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본인 확인과 신용카드 정보, 운전면허증 등을 등록해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가입 후에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스마트폰, ARS를 이용해 가까운 서비스 주차장에 있는 차량 현황 등을 회사별 홈페이지에서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다.
단, 최소 이용 2시간 전에 차량을 예약해야 한다.
요금은 기아 레이 차량을 기준으로 30분당 3천300원(유류비 별도, 1km당 190원)이며, 이용 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ㆍ문의 : (주)쏘카 1661-3315, (주)그린포인트 080-2000-3000

글 이선민(자유기고가) 사진 램프온더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