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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풍의 친환경 아파트단지. 북한산 아래 미니 신도시. 서울시 제1호 뉴타운. 바로 은평뉴타운이다. 2002년 왕십리, 길음과 함께 시범뉴타운으로 지정된 이곳은 10년 남짓 세월이 지난 지금 349만㎡에 1만 6천여 가구가 입주해있다. 최근 미분양 파격 캠페인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은평뉴타운을 찾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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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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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아파트… 북한산 폭포수 흘러
은평뉴타운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빠져나오면, 뉴타운 10개 단지를 이어주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마음대로 골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역과 환승주차장이 연결돼 있어 이곳까지 승용차를 몰고 와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입주자도 적지 않다.
구파발역에서 버스를 타고 1단지로 들어가본다. 버스 좌우로 보이는 아파트의 층수가 한결같이 10층 내외다. 최근 짓는 아파트가 대부분 초고층인데 비해 이곳 아파트는 모두 키가 작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키 작은 아파트가 길 양편에 도열해 있는 모습이 서울의 다른 아파트 단지와는 사뭇 달랐다.
버스가 다니는 단지 내 도로는 안전을 위해 구불구불하게 설계돼 있다. 도로 양편에는 서로 다른 디자인의 아파트가 도열해 있고, 아파트 1층은 상점들이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소, 슈퍼마켓, 치킨가게, 피자가게 등등 여느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도로 폭이 좁기 때문에 추월이나 속도를 내는 자동차도 없다. 생긴것은 분명 도로인데, 오솔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번잡함에서 벗어난 고요함이 자동차도 사람도 느리게 사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을 위해 버스정류장 간격도 여느 정류장보다 짧다.
단지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자, 생태공원에 어울릴법한 다리가 보인다. 다리 아래로는 지금은 겨울이라 물이 없지만, 봄이나 여름, 가을까지 제법 물이 흘렀을법한 개천이 있다. 이것이 바로 북한산에서 시작, 은평뉴타운을 가로지르는 폭포수다. 시원한 여름풍경이 눈에 선하다.
계곡 옆 아파트에서 “까르르~ 까르르~”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린다.
“예~”하는 씩씩한 대답소리도 들려온다. 1층에 자리한 어린이집 아이들이 교사의 율동을 따라하면서 재미있는 모양이다. 계곡물이 흐르고, 아이들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는 은평뉴타운. 보통 아파트에서는 흔하지 않은, 그러나 모두가 그리워하는 풍경이다.
계곡물이 얼어붙은 다리 아래는 개구쟁이들 차지다. 얼음 위로 커다란 나무토막을 던져보며 얼음 두께를 확인한다. 안전(?)을 확인한 녀석들이 이내 미끄럼을 타면서 신바람이 났다. 눈이 그대로 남아있는 놀이터를 지나서 단지내 도로를 걷는데, 갑자기 한쪽에서 “뻥이요!” 하는 소리가 들린다. 오랜만에 만나는 뻥튀기 아저씨다.
도로 옆 학교는 담장이 없다. 추운 날씨에 잎이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가 담장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듯하다. 단지 안에서 만난 작은도서관도 겨울이 야속하기는 마찬가지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꼬마 단골들의 발길이 뚝 떨어졌기때문이다. 도서관 건너편에 공원 산책로가 보인다. 정겨운 느낌 있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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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에서 바로 연결되는 북한산 둘레길/북카페 ‘물푸레’/북한산 계곡물이 흐르는 단지내 개천

상림마을 북카페 ‘물푸레’… 공동체 활동 활발
상림마을 북카페에서 만난 김혜란 씨는 “살기가 참 좋다”고 말한다. 2008년 입주한 김 씨는 “아이들 키우기에는 서울에 이만한 곳이 없다”고 자랑한다. 김씨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되살려 공동육아도 결성하고, 지금은 상림마을 북카페 물푸레 점장까지 맡고 있다.
“5년째 은평뉴타운에 살고 있지만, 흔히 아파트에서 느끼는 삭막함을 전혀 모릅니다. 일단 환경이 서울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라고 생각해요. 덕분에 아이들이 자연과 친하게 지낼 수 있고, 자연스럽게 엄마들 모임이 활발하지요. 엄마들이 앞장을 서다보니까, 생활이나 육아 등에서 여러 가지가 긍정적으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김 씨는 엄마들이 앞장서서 마을 분위기를 바꾼 사례로 북카페 물푸레를 꼽는다.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서 SH공사의 협조를 얻어 아파트 유휴공간에 북카페를 조성하고, 엄마들에게 운영을 맡겼던 것. 자연스럽게 엄마들 참여가 늘어나면서 물푸레는 지금 상림마을의 사랑방이 됐다. 다른 마을에서도 부러워하는 공간이다.
평일 오후 시간에도 많은 엄마들이 삼삼오오 테이블을 차지하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아이들도 학교가 끝나면 물푸레로 찾아온다. 간식도 주문해서 먹을 수 있고, 책도 마음대로 볼 수 있다. 아이들 생일잔치 등을 위한 회의실도 몇 개 준비돼 있다. 물푸레에 오면 여러 가지가 해결되는 셈이다.

어르신들 살기도 좋아… 단지내 노인 복지관 인기
어르신들이 살기에도 그만이다. 가깝게 북한산 산책로가 있고, 노인복지관도 뉴타운 안에 위치해있다. 은평노인종합복지관 앞에서 만난 나이가 지긋한 홍성중씨는 “은퇴한 사람들이 살기에 참 좋은 마을”이라며 친구들이 부러워 한다고 자랑한다.
은평뉴타운은 단지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건설회사 아파트는 모두 모였다. 삼성 래미안, 현대 힐스테이트, 동부 센트레빌, 현대 아이파크, 두산 위브, 금호 어울림 등 마치 아파트 경연장을 방불케 한다. 덕분에 브랜드 위상 강화를 위한 톡톡 튀는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그러나 뉴타운 곳곳에서 만나는 공사장 펜스는 우울한 현실이다. 특히 구파발역 상업지구에 들어서기로 했던 ‘알파로스’ 공사장의 기다란 펜스는 하루 빨리 걷어냈으면 하는 것이 주민들의 바람이다. 구파발역에서 만난 한 주민은 “알파로스가 들어서야 역세권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며 “가장 큰 주민 불만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구파발역 주변에 들어서기로 했던 복합상업시설 ‘알파로스’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4년째 사업계획안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구파발역 주변에는 공사가 한창인 건물도 있지만, 알파로스는 아직 공사재개 움직임이 없다. 알파로스에 입주하기로 했던 편의시설이 무산 되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장시장실 운영… 미분양ㆍ하자보수 착착 해결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은평뉴타운에 현장시장실을 설치하고, 미분양 해소 및 주민불편사항을 청취했다. 현장시장실 운영을 통해 파격적인 미분양 해소방안을 발표했으며, 전체 615세대의 미분양 물량 가운데 두 달 만에 445건의 조건부 전세 및 분양계약이 체결됐다. 순식간에 미분양 물량 3/4이 해결된 셈이다.
더 좋은 은평뉴타운을 위한 하자보수, 주민 편의시설 확충도 시작됐다. 서울시는 우선 은평뉴타운 보도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계획을 수립하고 보수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도서관과 보육시설 확충, 창릉천변 군진지 시설, 진관근린공원 산책로 정비 등 146건의 주민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알파로스로 대표되는 구파발역 인근 프로젝트파이넨싱(PF) 사업에 대해서도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적지 않겠지만, 계속 착공이 지연될 경우에는 대형마트와 영화관 유치 등 주민불편을 우선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대학생 정민주 씨는 “단지에 살고 있는 친구들하고 영화 한 편 보려면 시내까지 나가야 하는 것이 불편하다”며 “영화를 보는 시간이 두 시간 남짓인데, 왕복 이동시간이 두 시간에 육박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입주민 전기숙 씨는 “큰 병원이 없는 점이 가장 아쉬운 점”이라며 “응급실에 가기 위해 밤에 아이를 차에 태우고 일산이나 신문로까지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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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파발역 주변 공사현장(위)과 알파로스부지

교통문제는 대중교통 중심으로 풀어간다
교통환경 개선도 주민들의 관심사다. 은평새길이 유일한 방안이라며 도로 개설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많다. 그러나 서울시는 은평새길은 병목구간을 옮기는 역할을 할뿐,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근본대책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신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우선 도심까지 편하게 빠르게 달리는 급행버스를 출퇴근 시간대에 운행할 계획이다. 진관공영차고지가 은평뉴타운 옆에 있기 때문에 구파발역에서 종로까지 3~4개 정류장만 정차하고 운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통일로를 경유하는 471번 노선을 구파발역을 경유토록 하여 도심 접근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구파발역과 은평뉴타운 1, 2, 3지구를 순환하는 7723번 버스는 증차로 풀어간다. 배차시간이 10분 내외에서 5분 내외로 단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장기적으로는 지하철 신분당선을 은평뉴타운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교통은 교통으로 풀어가겠다는 이야기다.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들에서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은평뉴타운 입주자들은 ‘살기 좋은 곳’이라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직장인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출퇴근 불편이 없다. 그래도 보다 더 좋은 은평뉴타운을 위해 편의시설은 계속 확충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 좋은 은평뉴타운 만들기, 계속 지켜봐야겠다. 이름은 은평이지만, 가치는 금평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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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뉴타운 입주예정 김윤미 씨

직접 와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은평뉴타운으로 결정했습니다
마포구 연남동 김윤미 씨는 2월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파격 할인분양에 나선 은평뉴타운 166㎡를 조건부 전세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전세기간 만료를 앞두고, 네 살배기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으로 이사를 꿈꾸던 김 씨에게 은평뉴타운이 딱 걸린 것이다.
“제가 외국에서 생활을 했었는데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너무 숨이 막히는 거예요. 어른도 이 정도인데, 아이는 어떨까 생각을 해봤지요.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환경이 좋은곳으로 이사를 생각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지요. 그 때 은평뉴타운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김 씨가 은평뉴타운을 선택한 이유는 ‘자연’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북한산이 바라보이고, 다른 사람들은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는 북한산 둘레길을 걸어서 산책하듯이 매일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와 손잡고 매일 북한산 둘레길을 걷는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초등학교까지는 아이가 마음껏 뛰어 놀아야 할 시기인데, 아파트에 갇혀서 생활하는 게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경제 사정이 허락하는 한 보다 넓은 곳에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키우고 싶었습니다.
요즘 가끔 은평뉴타운에 가보는데, 빨리 이사하고 싶어지네요. 아이가 좋아할 생각을 하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은평뉴타운 입주소식에 주변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우선 선입견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왜 미분양 아파트에 들어가느냐’, ‘거기 교통이 얼마나 불편한지 아느냐’ 등등. 직접 가보지도 않고, 살아보지도 않은 주변 사람들의 반대가 적지 않았다.
심지어 부모님도 반대편에 섰다.
“많은 사람들이 미분양에 대한 선입견이 강하더라고요. 미분양은 분명 이유가 있다는 것이지요. 또 외곽이라서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대중교통 잘 돼있잖아요. 남편 회사까지 지하철로 30분이에요. 이 정도면 정말 가까운 거 아닌가요?”
주위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 씨는 일단 조건부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아이 어린이 집도 등록했다. 그리고 요즘 김씨는 은평뉴타운이 왜 좋은지 주변에 알리고 다닌다. 아직 이사는 오지 않았지만, 아파트 구경을위해 자주 찾으면서 은평뉴타운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이다. 이제는 하루라도 빨리 이사 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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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일시납 분양
전용면적 134㎡와 166㎡의 미분양 물량 가운데 계약금 5%를 부담하고, 입주 때 잔금을 일시납부하면 최대 1억 6천129만 원의 특별선납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최대 5천만 원의 평면개선비용, 1천429만 원 상당의 발코니 확장 무료제공까지 더해진다. 모두 더하면 총 2억 2천558만 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둘, 일시납 잔금유예분양
계약금 5%에 중도금 45% 납부 후에 즉시 입주해도 된다. 나머지 잔금에 대해 3~5년간 납부를 유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시납 분양과 마찬가지로 최대 5천만 원의 평면개선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고, 1천429만원 상당의 발코니 확장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셋, 할부납 분양
계약금 5%에 중도금 45%를 납부하고, 즉시 입주한 후에 나머지 잔금은 6~10년 무이자 할부로 상환해도 된다. 뭉칫돈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급여 및 연금생활자들의 관심이 높다. 평면개선비용(최대 5천만 원)과 발코니 확장 무료제공(1천429만 원)도 받을 수 있다.

넷, 분양조건부 전세
마지막은 전세 입주자에 대한 혜택이다. 우선 전세보증금이 주변시세의 80%로 저렴하다. 2년이 지난 후에 감정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분양을 받지 않아도 위약금이 없다. 일단 전세로 살아보고, 마음에 들면 분양으로 전환하면 되는 것. 전세기간은 최대 4년까지다.

ㆍ분양문의 : 1600-3456





글 심승훈 사진 다뷰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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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28036605 등록일 2016-11-15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