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모아줘 ④ 서울 토박이의 취미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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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정착해 살고 있는 사람보다 타지 출신이 더 많은 대도시 서울. 과연 서울 토박이들은 변화무쌍한 서울에서 어떤 취미 생활을 즐기며 살았을까?
3대째 서울에 살고 있는 모녀 정경자, 서영희 씨를 만나 서울의 여가 문화에 대해 들어본다.

한국 문화의 변천사와 함께해온 모녀

정경자(80, 광진구 구의강변로), 서영희(46, 광진구 구의강변로)

서울사랑

라디오와 영화표를 들고 있는 정경자·서영희 모녀.

Q 취미 생활과 관련해 두 분이 소장하고 있는 물품을 소개해주세요. A 정경자(이하 정) 1973년쯤 세운상가에서 3,000원에 구입한 라디오입니다. 함께 살던 조카의 부탁으로 산 것이지만, 저도 음악과 뉴스 등 하루 종일 재미있게 들었죠.
서영희(이하 서) 성인이 되면서 한국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본 영화의 영화표를 하 나 둘 버리지 않고 갖고 있다 보니 이렇게 모으게 되었네요.
Q 이 물품들을 아직까지 소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정경자(이하 정) 처음부터 무언가를 수집하려는 계획은 아니었고, 갖고있는 걸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여태 지니고 있습니다. 라디오는 아직까지도 잘 나오고 멀쩡해요.
서영희(이하 서)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관련 물품을 보면 당시의 추억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니고 있어요. 그리고 어릴적부터 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서 현재도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요.
Q 이 밖에 소장하고 있는 물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정경자(이하 정) 어머니께서 물려주신 100여 년 된 다듬이가 있어요. 그리고 제가 젊을 적에 양장점에서 일을 해서 자식들에게 옷을만들어 입혔는데, 최근에 재봉틀은 버렸지만 그 옷들을 입고 찍은 사진이 있네요.
서영희(이하 서) 전영록 씨의 팬이어서 엽서를 갖고 있고, 언젠가 좋은 턴 테이블을 마련해 음악을 듣고 싶어 LP판을 모았어요. 특히 이승철 씨 노래를 좋아해서 그의 앨범이 많아요.
Q 과거에 즐겨 하던 취미 생활에는 무엇이 있나요? A 정경자(이하 정) 1970년대에는 댄스장에 다니는 것이 인기 있었습니다. 저도 한동안 춤을 추러 다녔는데, 밤늦게까지 있다 을지로6가에서 통금 시간에 걸려 경찰에 잡힌 기억이 나요.
서영희(이하 서) 제가 딱 <응답하라 1988>에 나온 세대예요. 저도 롤러스케이트장이나 만화방에서 시간 보내는 걸 좋아했고, 산아 제한을 하던 시기인 만큼 대입 시험도 경쟁이 너무 치열해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며 지냈어요.
Q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에 참여한 소감을 들려주세요. A 정경자(이하 정) 소장품을 찾으며 먹고살기 바빠 잊고 지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과거엔 일만 하느라 특별한 것이 없다고 느꼈는데, 이번 기회에 특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영희(이하 서) 전문 수집가처럼 한 분야를 잘 정리하며 모은 것이 아니라 아쉽지만, 사소한 것으로도 과거를 기억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공연이나 영화표는 앞으로도 계속 모을 것입니다.

서울사랑

서영희 씨가 모은 영화표. 그는 지금은 사라진 영화관 ‘단성사’에서 영화보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서울을 모아줘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조

- '서울을 모아줘' 연재에서는 박물관 도시 서울 프로젝트와 함께 시민이 보유한 옛 생활 용품을 소개하고 추억을 공유합니다.
수집 대상 : 사진이나 책, 장난감, 교복, 예술품, 전자 기기 등 개인적 또는 사회적으로 가치를 지닌 모든 물품
기간 : 2016년 1월 4일 ~ 12월 30일, 문의 서울문화재단(www.sfac.or.kr, 02-3290-7192-4)




글 김승희 자료 제공 정경자, 서영희 사진 홍하얀(램프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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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번호 D0000028036578 등록일 2017-12-01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6-02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