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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경] 한강에 노을이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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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스카이라인은 실루엣으로 풍경을 더하고, 황금빛 낙조에 물든 한강은 겹겹의 물살을 섬세히 드러낸다.
한강의 노을은 날마다 보는 풍경이지만, 날마다 새롭다.

한강의 일몰은 가슴에 머문다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 등장한 일몰을 아직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붉다 못해 강렬하게 용솟음치는 기운이 스크린을 뚫고 나와 뜨거운 용암처럼 흘러내리는 것 같은 일몰. 한강에서 마주하는 일몰도 그 못지않게 뜨겁고 찬란하다. 푸른 강과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레드빛으로, 바이올렛빛으로 변해가는 마법 같은 순간. 시시각각 변하는 만화경 같은 색채는 순식간에 서울을 초현실적인 미술 작품으로 바꿔놓는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감상하는 아름다운 한강의 일몰은 지구 반대편 다른 누군가의 힘찬 일출이리라. 같은 순간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면 얼마나 다른 모습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저녁. 곧 사라질 세상의 빛을 눈에 담고 가슴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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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대교의 동작노을카페 옆에서 바라본 한강의 노을.

가장 깊은 곳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여유가 넘친다. 지상의 노을보다 수상의 노을이 더 황홀한 이유는 반짝이는 윤슬 때문이다. 제 몸에 남은 빛을 아낌없이 주고 가려는 석양이 수면 위에 부딪히며 만들어낸 빛의 조각들이 마치 보석처럼 반짝인다. 수면 위의 평온한 반짝임을 보며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 자신을 빛내는 에너지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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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가 음악과 함께 하늘에 무지개를 그리자 이를 바라보는 연인의 어깨가 가볍게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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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노을이 유난히 황홀한 이유는 석양빛에 반짝이는 물결 덕분이다.

임지영 사진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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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경] 한강에 노을이 지면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4-07-01
관리번호 D000005114821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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