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사람과 기술, 아이디어가 한데 모이는 곳

서울시는 경쟁력 있는 창업 기업은 물론 이미 기술을 가진 업체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소를 고민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거점 공간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의료 산업을 위해서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기술 혁신의 원천지인 연구소·대학교·병원·기업 등이 모여 있어 기술 사업화 기회가 많은 홍릉을 중심으로 ‘서울바이오허브’를 열고 바이오·의료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우면동에 문을 연 ‘서울 AI 허브’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물론, 특화 기업을 발굴하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곳이다. 또 산업 종사자들의 창의적 사고를 돕고, 기업 간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최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최첨단 의료나 AI 기술만 거점 공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6월에 문을 여는 ‘DDP 쇼룸’은 산업 종사자와 소비자들이 한 공간에서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탄생했다. 패션과 함께 뷰티 산업까지 한데 어우러진 DDP 쇼룸은 앞으로 서울만의 개성 가득한 거점이 되어줄 것이다. 다양한 산업 종사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서울 속 첨단 거점 공간은 서울이 한층 더 발전하는 도시가 되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1.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경희대·고려대 등 대학교 및 병원, 연구소가 밀집한 동대문구 홍릉 일대. 이곳에서 대규모 첨단 거점 공간인 서울바이오허브를 발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곳의 지리적 이점과 잠재력을 고려해 바이오·의료 경제 활성화와 관련한 연구 기관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 바이오·의료 산업 전초기지 ‘홍릉 바이오의료 R&D 클러스터’를 전략적으로 조성해왔다. 이 사업의 일환인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는 바이오·의료 분야 스타트업 지원 시설인 서울바이오허브의 네 번째 거점 공간이다.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외부 전경.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주소 동대문구 회기동 109-157
홈페이지 www.seoulbiohub.kr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는 어떤 곳?

서울바이오허브는 현재 총 4개 동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17년 10월에 ‘산업지원동’, 2019년 4월에 ‘연구실험동’, 2019년 11월에 ‘지역열린동’ 등이 첫선을 보였으며, 지난 4월에 문을 연 곳이 바로 ‘글로벌센터’다. 가장 최근에 개관한 이 글로벌센터는 글로벌 진출 거점공간으로, 바이오·의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전담한다. 센터는 지하 2층~지상 7층 건물로, 입주공간만 48실에 달한다. 이 외에 공용실험실(7실)과 코워킹 스페이스, 회의실 및 휴게실 등도 갖추고 있으며, 입주 기업의 원활한 연구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장비도 구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고가의 바이오·의료 관련 연구 개발장비를 직접 구비하거나 사용하기 어려운 새싹기업 등 소규모 기업의 연구도 더욱 활발히 진행할 수 있다. 서울바이오허브 4개 동을 포함해 서울시가 운영 중인 바이오·의료 창업 기업 지원 공간에서 이용 가능한 연구 장비는 총 109종 251점이다.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1층 로비.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1층 세미나실 내부.

제약사·연구 협력 기관·스타트업 상시 협업 공간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바이오·의료기업들의 연구 및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센터 내에는 셀트리온, 대원제약 등 국내외 제약사를 비롯해 이들과 협력 가능한 기술력을 가진 28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한 상태다. 이 가운데에는 셀렌진, 프레이저테라퓨틱스, 엘피스셀테라퓨틱스, 재인알앤피, 케라메딕스 등 서울바이오허브가 배출한 기업들도 있다. 센터 내 입주 공간도 협력 기관과 기업 간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루어지도록 배치했다. 상시 협업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셀트리온과 대원제약이 위치한 2~4층은 제약 기업이 이용 중이다. 5층은 융합 바이오 기업, 6~7층은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 기업이 사용한다.

바이오·의료 기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서울바이오허브는 현재 운영 중인 4개 동의 일부 시설을 대관하고 있다. 글로벌센터의 경우 빔 프로젝터와 음향 시설을 갖춘 96석 규모의 대형 세미나실을 비롯해 소형 세미나실(7석), 회의실(13석) 등의 대관을 시행 중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또한 다양한 세미나·콘퍼런스·교육 프로그램 등도 진행한다.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 입주한 기업이 아니더라도 업력 등 소정 자격요건에 해당하는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이라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연구실험동에는 바이오·의료 연구 개발을 위한 다양한 장비가 구비되어 있다.

전문 장비를 구비하기 어려운 소규모 기업을 위한 다양한 시설들.

2. 서울 AI 허브

양재시민의숲과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사이에 자리한 우면동 부지에 기하학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건축물이 들어섰다. 이곳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구축된 앵커 시설 ‘서울 AI 허브’다. 서울 AI 허브는 인공지능 전문 인재 양성 및 연구 개발, 관련 기업 성장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특화 공간이자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종합 지원 시설이라 할 수 있다.

서울 AI 허브 시설 전경.

서울 AI 허브

주소 서초구 태봉로 108
홈페이지 www.seoulaihub.kr

액셀러레이팅, 투자 유치, 기업 홍보까지 한 번에!

서울시는 인공지능 분야 경제성장을 이끌기 위해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를 대대적으로 신축하고 거점 공간을 체계화했다. 이를 통해 미래 과학기술과 사회·문화를 이끌어갈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중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국내 인공지능 기업의 혁신 성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투자 판로 개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 AI 허브에서는 인공지능 분야 예비·초기 인공지능 새싹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액셀러레이팅과 시드 투자 유치를 지원하며, 서울시 창업 지원 시설 소속 AI 새싹기업에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한다. 특히 서울 AI 허브 입주 기업에는 전문가 멘토링, 소속 기업 네트워킹 데이, 투자자 연계, 오픈 이노베이션 및 테스트 베드, 기업 홍보 등 해당 기업의 성장을 위한 A to Z를 지원하고 있다.

녹색건축물 최우수 및 배리어프리 인증

서울 AI 허브 건물은 크게 메인센터와 교육센터로 나뉜다. 메인센터의 경우 지하 1층~지상 7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연면적만 약 1만m2에 이른다. 메인센터의 1층과 2층 휴게 공간 일부는 대시민 개방 시설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메인센터의 3층부터 7층까지는 AI 글로벌 연구 협력 센터와 공군 AI 신기술융합센터,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등 협력 기관과 네이션에이, 에임퓨처 등 AI 기업이 입주해 있다. 교육실, 콘퍼런스 룸, 코워킹 스페이스, 오픈형 라운지 등 각 기관과 기업의 효율적인 연구·사업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각 공간은 전형적인 복도식 구조가 아니라 북쪽과 동쪽에 기역자 형태로 배치해 층별 입주 기업이 목적에 따라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교육센터에는 카이스트 AI 대학원의 연구 팀이 6월경 입주한다. 한편 서울 AI 허브 건물은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인정받아 녹색건축물 최우수 인증을 받았으며, ‘이용 장벽 없는 건축설계’를 뜻하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우수 인증도 획득했다.

지난 5월에 열린 서울 AI 허브 글로벌 행사 모습.

서울 AI 허브 2층 오픈 라운지.

3. DDP 쇼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위치한 패션 기반 복합문화공간이다. DDP에서는 각종 패션 행사가 수시로 진행돼오기는 했으나, 패션 기반의 B2B와 B2C 상설 공간을 오픈하는 것은 이번 DDP SHOWROOM(이하 ‘DDP 쇼룸’)이 처음이다. DDP 쇼룸은 DDP 내 디자인랩 1~2층에 약 1,200평 규모로 자리한다. 1층은 시민과 해외 관광객 타깃의 B2C 공간으로 패션 테크와 패션 아트를 체험할 수 있으며, 2층은 동대문 상권과 연계해 패션 창업자를 양성하기 위한 B2B 전용 공간이다.

DDP 쇼룸 입구 모습.

DDP 쇼룸

주소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랩 1층
홈페이지 www.ddp.or.kr

시민들에게 새로운 공간 경험 제공

구체적으로 1층은 스테이지와 멀티숍으로 구성되며, 패션을 기반으로 한 전시와 시민 휴게 공간으로 운영된다. 공간의 콘셉트인 영상 및 패션 전시를 시즌별로 변경하고, 생동감 있는 연출과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 경험을 시민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미디어 아트 갤러리로 사용됐던 디자인랩 1층 메인 출입구 앞 구역은 패션 및 뷰티 테크, 패션 브랜드 기업을 대상으로 ‘팝업 존’으로 운영된다.

패션 창업자 양성으로 동대문 상권에 활력을

2층은 패션 창업을 위한 B2B 시설로 운영한다. 패션 창업자들에게 동대문 신상 의류 샘플 대여, 촬영 스튜디오, 크리에이터 룸 활용을 지원해 패션 창업의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동대문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시설의 구축 목적이다. 2024년 5월에 공식 개관한 DDP 쇼룸은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 중심에서 K-패션 트렌드가 시작되는 패션 발신지로서 자리매김하고, 동대문 상권과 동행하는 효과적인 패션 특화 공간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DDP 쇼룸 내에는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자리해 있다.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한 DDP 쇼룸의 모습.

글 송하백 사진 박준석

본 콘텐츠는 '서울사랑'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서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