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갤러리와 문화 공간

실험적 전시를 만나다, 성북예술창작터

시각예술 분야 창작자를 지원 및 양성하고, 창작의 다양한 지형에서 실험을 이어가는 ‘살아 있는 창작 공간’. 2013년 4월 문을 연 성북예술창작터(성북구립미술관 분관)는 매년 역량 있는 창작자를 위한 ‘성북 N 작가공모’를 실시하고, 동시대 예술 담론을 반영한 다채로운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2024년에는 설치작가 김도희의 ‘소리·촉각·드로잉’을 테마로 한 개인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소 성북구 성북로23
홈페이지 sbculture.or.kr

동화작가와 스테인드 글라스, 하코갤러리

동화 그림을 그리는 작가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가 함께 운영하는 소품 숍 겸 갤러리다. 유리에 비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들은 햇빛의 방향이나 시간에 따라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매월 콘셉트와 구성을 달리하는 전시는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주소 성북구 창경궁로43길 22
인스타그램 @haco.gallery

블라인드북과 릴레이북, 부비프

표지조차 볼 수 없지만 추천하는 짧은 큐레이션만으로 책을 살 수 있을까? 서울형책방 ‘부비프’에서는 정갈한 포장지 속에 감춰진 ‘블라인드 북’을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뿐만 아니다. 누군가가 아끼는 책 한 권을 편지 한 장과 함께 구입한 후, 다음 사람을 위해 나도 책 한 권을 추천하는 편지를 남겨야 하는 릴레이북도 있다. 글을 쓰고 읽는 책모임도 운영하니 서점 인스타그램 계정을 확인해보자.

주소 성북구 보문로30가길 31 1층
인스타그램 @buvif.bookshop

민화도 배우고 민요도 배우고, 성북문화원

길상사로 향하는 길, 담벼락에서 색다른 벽화를 만난다면 그곳이 바로 성북문화원이다. 하반기에 개관 예정인 서울연극창작센터와 마주해 있으며, 성북구 지역문화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성북마을아카이브 구축은 물론, 다양한 전통예술강좌를 비롯한 알찬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다. 여름학기 수업은 5월 2일부터 홈페이지 또는 직접 방문해 접수 가능하다.

주소 성북구 성북로4길 13-8
홈페이지 isbcc.or.kr

김명진 (성북문화원 ‘민화-전통 채색’ 강사)

"성북동에서 민화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성북문화원에서 인기가 많은 ‘민화-전통 채색’ 수업은 한지 위에 저마다 의미를 가진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한번 시작하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답니다. 초보자도 작은 모란꽃부터 시작해 큰 작품을 완성할 수 있으니
민화 그리기 수업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더해보세요.

역사 문화 유적지

성곽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혜화문

조선 시대 한성에서 강원도나 함경도를 오가는 문의 역할을 하던 곳으로, 태조 5년(1397년)에 세워졌다. 현재는 한양도성길 중 낙산 구간(동대문~혜화문)에 포함돼 있는데, 성벽을 따라 서울 시내를 구경하는 소소한 행복감을 느껴볼 수 있다. 낮의 풍경도 좋지만, 밤이 되면 화려한 서울을 고즈넉한 성곽에서 즐기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주소 종로구 창경궁로307

엄숙한 종소리, 천주교돈암동교회

성북천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어디선가 맑고 영롱한 종소리가 들려오곤 한다. 바로 고딕양식의 1950년대 교회 건축물을 대표하는 서울미래유산인 천주교돈암동교회의 시계탑에서 나는 소리다. 흔히 돈암성당이라고 부르는 이 교회는 여전히 웅장한 석조 건물의 외관을 자랑한다. 저녁 시간에는 외벽에 조명이 들어와 그 아름다움이 더욱 배가한다.

주소 성북구 고려대로길120
문의 923-3778

동묘시장 말고 동관왕묘, 서울 동관왕묘

빈티지의 메카로 유명한 동묘시장의 ‘동묘’는 동관왕묘의 줄임말로, 중국 촉나라의 명장 관우의 사당을 말한다. 조선 시대에 지었지만 넓은 벽돌벽과 독특한 지붕, 조각상과 실내 구성이 17세기 중국의 전형적인 제사 시설 양식이라는 점이 색다르다. 보물 제142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현재는 문화유산 스탬프 투어코스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이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주소 종로구 난계로27길 84

본존불의 미소를 보다, 보문사

아직도 석굴암이 경주에만 있다고 알고 있는 사람은 주목할 것!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건축물로 손꼽히는 성북구 보문사는 경주의 것을 그대로 재현해 만든 석굴암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보문사는 세계에서 유일한 비구니 종단인 ‘대한불교보문종’의 총본산으로, 지금도 150여 명의 비구니가 이곳에서 수도를 하고 있어 일반 사찰보다 훨씬 더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소 성북구 보문사길20

성북천 주변 살거리

한땀한땀 정성 자수, 아뜰리에피노

일본에서 오래 자수 작가로 활동한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으로, 성북천 산책로를 걷다보면 만난다. 패치워크 작업과 유사한 일본의 사시코 자수나 유럽의 전통적 바느질 기법인 다닝 자수 등으로 한 땀 한 땀 완성한 자수 작품을 가방, 모자, 일상 소품으로 선보인다. 직접 만드는 제품이라 똑같은 건 찾기 힘들어 한 번 이곳의 제품을 구입하면 계속 수집하듯 모으는 손님도 많다고. 패브릭 소품 외에 작가들의 다기와 장신구도 놓치지 말 것.

주소 성북구 동소문로2길 81
인스타그램 @atelier_pino

패션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성북스마트패션산업센터

디자인부터 제조, 유통까지 한 공간에서 모든 업무가 가능한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로, 독특한 외관이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1층에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 카페와 다양한 의류를 착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쇼룸이 있다. 이곳에서 론칭해 판매하고 있는 성북구 공동 브랜드 ‘URZ(Unique Reality Zone: 당신을 위한 가장 특별한 순간)’는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을 선보이니 꼭 한번 들러서 구경해보자.

주소 성북구 보문사길 45
문의 927-7590

걸음걸음 향긋한 꽃향기, 해동꽃조경

해마다 봄이면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누들거리 방향으로 멋진 꽃길이 펼쳐진다. 이는 모두 ‘해동꽃조경’의 꽃들로, 매장 앞뿐만 아니라 동네 곳곳에 꽃과 화분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그 덕분에 동네 주민은 물론, 성북동을 찾은 사람들도 공짜로 향긋한 봄을 만끽하는 사치를 누릴 수 있다.

주소 성북구 성북로50-2
문의 743-5782

성북천 주변 먹거리

벚꽃 아래 차돌된장파스타, 테리키친

성북천을 가득 채우는 꽃과 물소리를 들으며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곳. 청록색 외관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손맛 좋은 오너 셰프 덕분에 낮에는 식사를 밤에는 와인과 안주를 즐기기 좋다. 그 맛 또한 수준급으로 성신여대생뿐 아니라 동네 맛집으로도 유명세를 얻고 있다.

주소 성북구 보문로39길 4
문의 6082-6756

유태석 테리키친 셰프

"선 산책, 후 파스타 어떠세요?"

크림소스에 된장을 살짝 넣었고, 차돌과 청량고추 넣어 감칠맛을 더한 차돌된장파스타를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매장 문을 활짝 열어 성북천의 봄을 만끽할 수 있으니 언제든 방문해주세요.

진하고 달콤한 하와이의 맛, 워킹온선샤인

하와이의 대표적 메뉴인 아사이볼과 포케를 현지 맛 그대로 즐길 수 있어 입소문 난 맛집. 독점 계약한 아사이 퓌레와 제철에 맞춰 신선하고 맛있는 과일을 토핑으로 사용해 건강과 다이어트 메뉴로도 인기다. 대표 메뉴 외에 수제 그래놀라는 스마트 스토어에서 택배로도 구입 가능하다.

주소 성북구 보문로30가길 17 102호
인스타그램 @walking__onsunshine_

달인의 맛을 경험하다, 옛날중국집

국내산1등급 돼지고기와 최고급 감자 전분으로 만든 탕수육과 함께 간짜장이 유명하다. 특히 탕수육은 튀김옷이 두꺼운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하는데, 겉보기와 달리 속은 촉촉해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3대에 걸쳐 50년의 긴 세월을 중화요리 한 가지로 이어온 주인장의 손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

주소 성북구 성북로8길 8
문의 764-0094

정 한 봉다리 덤 한 봉다리, 돈암시장

서울의 다른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이북 출신 상인이 많아 이북식 찹쌀떡이나 강아지떡 등 색다른 떡과 이북 요리를 맛볼수 있는 곳이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진 ‘돈암순대’, 굽거나 튀기지 않고 쪄내 더 부드러운 ‘찜케익하우스’의 빵과 다양한 종류로 입맛을 잡는 다양한 반찬가게는 돈암시장의 맛을 책임진다. 성북천 나들이 후 방문해 신선하고 저렴한 전통시장을 즐겨보자.

주소 성북구 동소문로18길
문의 926-5133

뉴트로의 모든 것, 서울풍물시장

원래 청계천에 자리했던 서울풍물시장은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신설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2층짜리 건물에 위치한 다양한 매장은 무지개 빛깔로 구역이 나뉘어 쇼핑이 한결 편리하다. 고미술품이나 골동품은 물론, 부담 없는 가격대의 옛 향수 가득한 제품이 많아 빈티지한 물건이나 이색적인 소품을 찾는 사람부터 청계천을 방문한 외국인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1년 내내 끊이지 않는다.

주소 동대문구 천호대로4길 21
문의 2232-3367

놓치면 아쉬운 놀거리

청계천을 만나는 지점, 성북천교

성북천은 상류 가장 위쪽에 있는 희망의 다리에서 시작해 20개의 다리를 지나 하류 가장 끝에 있는 성북천교에서 끝난다. 그중 마지막 다리인 성북천교는 성북천 물길이 청계천으로 합쳐지는 두물머리 지점에 있는 주황색 철제 다리다. 성북천교 아래에 놓인 징검다리는 마치 시골 개천을 떠올리게 해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꼭 한번 건너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소 동대문구 용두동 성북천교

작지만 강하다, 성북천 분수광장

아름다운 성북천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한성대입구역 즈음에서 아담하지만 시원한 물을 내뿜는 분수광장을 만나게 된다. 공간이 제법 널찍해 여름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아나바다 장터가 열리고,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밤이면 화려한 조명과 멋진 분수 쇼가 이어져 마을 주민들의 발길이 오래 머무는 곳.

주소 성북구 동소문동2가 130-2
문의 920-1765

목욕 후 요구르트 한 잔, 오목사우나

성북천길을 따라 걷다보면 건물 위로 우뚝 솟은 굴뚝과 함께 요즘은 보기 힘든 대중탕인 ‘오목사우나’를 만난다. 작은 규모의 동네 목욕탕 중 하나지만, 수질이 좋고 주인이 친절하기로 소문났다. 벽돌로 만든 굴뚝만 봐도 뜨끈한 대중탕에서 몸을 씻고 나와 마시는 시원한 요구르트 한 개가 절로 생각나는 곳이다.

주소 성북구 고려대로7길 24
문의 926-5593

성곽길을 마주하고 커피 한 잔, 369마실과 369예술터

올 초 종영한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정우성 집으로 나온 ‘369마실’은 낙산 성곽길에서 만나는 예쁜 카페 중 하나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옛집의 감성을 그대로 살린 이곳은 카페 옆 커다란 은행나무가 포인트. 카페 오른편에 위치한 ‘369예술터’는 흑백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프 사진관과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소 성북구 삼선교로4가길 11
문의 0507-1320-2787

글 김태인, 배수은 사진 정지원,정선우 일러스트 김가빈

본 콘텐츠는 '서울사랑'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서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