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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산책] 거리 곳곳에 머무는 대체 불가의 매력, 평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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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봐도 매력적이지만, 성심껏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더 큰 멋을 발견할 수 있는 동네, 평창동.
그 멋을 완성하는 것은 거리에 가득한 문화예술 공간과 그 너머의 눈부신 풍경이다.

[영상원고]
거리 곳곳에 머무는 대체 불가의 매력 평창동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감상과 독서로 예술을 향유하는 공간

김종영미술관
한국 현대 조각의 거장을
기리는 미술관

가나아트센터
웅장한 외관과 함께
감상하는 특별한 전시

영인문학관
문학과 예술의 세계에도 흠뻑

삼세영갤러리
고미술과 현대미술의
의미 있는 조화까지

서울을 담은 매거진
서울사랑
love.seoul.go.kr

발길 닿는 곳곳이 다채로운 동네

서울의 대표적 부촌으로 꼽히는 평창동. 미디어 속에서 ‘회장님 댁’으로 자주 모습을 드러낼 만큼 으리으리한 주택이 가득한 이곳. 서울이지만 번화한 거리가 없는 데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도 쉽지 않아 평창동은 쉽사리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다. 게다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쉼 없이 오르락내리락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상상 속 평창동은 왠지 폐쇄적이고 불편한 동네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막상 평창동에 가보면 이 모든 것은 단지 상상일 뿐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단점으로 여기던 것이 모두 평창동만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웅장한 주택들은 동네의 미감을 책임지고, 북적이지 않아 여유로우며, 거리 곳곳에서 바라보이는 북한산 능선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모처럼의 방문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색다른 추억을 쌓기에 제격이다. 평창동에 가면 역시 서울은 다채롭다는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차 속 나무심기

이엔갤러리에 전시된 남재현 작가의 ‘차 속 나무심기’

칼레의 시민

가나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는 로댕의 ‘칼레의 시민’

마음에 여유를 건네는 문화예술 공간

평창동을 거닐다 보면 그 고즈넉함에 마음을 누이게 된다. 조용하고 차분한 공기 속에서는 뾰족했던 감정이 둥글어지고, 자연스레 여유가 생긴다. 그렇게 ‘나’를 돌아보는 여유를 맞기도 한다. 별것 아닌 일상이 별것이 되고, 똑같은 시간을 보내도 특별해지는 까닭은 평창동의 문화예술 공간들 덕분이다. 어느 길목,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도 마주할 수 있을 정도로 갤러리와 미술관이 가득한 동네. 1983년 개관해 평창동의 대표적 갤러리라 말해도 손색없는 가나아트센터와 고(故) 김종영 조각가의 예술과 삶을 기리는 김종영미술관, 고미술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삼세영 고(故) 이어령 선생의 철학을 되새길 수 있는 영인문학관, 그리고 최근 문을 연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까지. 이 외에 휴식을 선사하는 카페들도 다양하고, 놓치면 아쉬운 공간들이 즐비해 있으니 나만의 평창동 지도를 만들어 기분 좋게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발품을 팔며 우연히 발견하는 재미를 누리는 것도 추천한다.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꼭 날 좋은 날에만 방문 할 필요는 없다. ‘날이 좋아도, 날이 좋지 않아도, 날이 적당해도’ 평창동에서는 모든 시간이 눈부실 테니. 이것이 평창동의 진면목이다.

이엔갤러리 골목 사이로 보이는 풍경

이엔갤러리 골목 사이로 보이는 풍경

폭넓은 예술 경험을 선사하는 토탈미술관

폭넓은 예술 경험을 선사하는 토탈미술관

흡인력 있는 문화예술 공간

평창동만의 독보적 매력을 완성하는 문화예술 공간.
우리를 끌어당기는 그 공간 속으로 들어가보자.

한국 현대 조각의 거장을 기리는 미술관 ‘김종영미술관’

한국 현대 추상 조각의 선구자, 우 김종영(1915~1982) 조각가의 작품이 가득한 ‘김종영미술관’. 2002년 12월에 개관해고(故) 김종영 조각가의 뜻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상설전과 특별전은 물론, 국내 명망 있는 작가들의 초대전도 열고 있다. 미술관은 과한 것을 지양하고 최소한의 가공만 했던 김종영 조각가의 철학을 담아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설계로 북한산 자락과 조화를 이룬다. 더불어 그의 작품 세계를 반영한 듯 추상적인 건물이 내부 전시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지금은 김세일 초대전 <또 하나의 몸>과 김종영의 조각과 글 Part 2 <예술가와 농부> 전시가 한창이다.

김종영미술관 내부

김종영미술관

김종영미술관

오보영 학예사

오보영 학예사

평창동은 멋스러움으로 꽉꽉 채워진 동네예요.
김종영미술관처럼 다양한 미술관과 갤러리가 생기는 것도 의미 있죠. 깊이 있는 예술 공간이 계속해서 생겨나는,
그야말로 ‘찐멋’ 동네가 아닐까요.


웅장한 외관과 특별한 전시 ‘가나아트센터’

1983년에 설립한 ‘가나아트센터’는 세계적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Jean-Michel Wilmotte)가 설계해 특별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웅장한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단단한 구성을 자랑하는 이곳은 현대미술 갤러리로서 국내외 미술가들의 실험적이고도 매력적인 작품을 소개하며 미술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기획 전시도 계속하고 있으며, 세계적 조각가 로댕과 아르망의 실제 작품도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가나아트센터

가나아트센터

박세종 방문객

박세종 방문객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이 좋아 평창동을 자주 찾습니다. 평창동은 여러 갤러리가 자리해 자연 속에서 예술적 동기를 얻고,
또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중에서도 가나아트센터는 전시품이 주는 감동도 있지만, 독창적 공간이 주는 매력 또한 상당하죠.


감상과 독서로 향유하는 예술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올해 4월 문을 연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기록과 예술이 함께하는 미술관’이다. 마치 평창동 갤러리 거리의 포문을 여는 듯한 자리에 위치해 더욱 더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들어서는 순간 공간은 기대 이상으로 우리를 맞이 한다. 특히 레퍼런스 라이브러리에 마음이 쏠린다.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4,500여 권의 책은 우리가 미술에 대한 시각을 확장하고, 생각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장에서는 매번 기획 전시를 진행하므로 의미 있는 방문이 될 것이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작품 같은 자연이 있는 평창동의 사랑방 ‘삼세영’

‘삼세영’은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른다는 의미로, 고미술에 담긴 과거와 현대미술의 현재가 융화해 미래로 나아감을 뜻한다. 기획 전시 외에 삼세영이 소장 중인 고미술품 상설 전시를 진행한다. 삼 세영의 모토는 ‘평창동의 사랑방’이 되는 것.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 주민이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행사도 운영한다. 특히 삼세영의 매력 중 하나는 통창으로 보이는 암벽. 자유롭게 방문해 자연을 한껏 즐겨보자. 특별한 사진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평창동의 사랑방 삼세영

평창동의 사랑방 삼세영

심다슬 학예사

심다슬 학예사

평창동은 작가님이 많이 계셔서 함께 호흡하기 좋을 뿐 아니라 생각보다 소박한 동네예요.
어디든 사람 사는곳은 다 비슷한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 문화를 즐기고 싶은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하면 좋겠습니다.


이어령길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 ‘영인문학관’

평창동에는 도로명주소를 대신하는 명예도로명이 있다. 바로 ‘이어령길’로, ‘영인문학관’ 근방의 평창30길 끝에서부터 가나아트센터 앞까지를 잇는 길이다. 이 길에는 고(故) 이어령(1934~2022) 선생의 문화적 영향과 업적을 기리는 마음이 담겨있다. 그러니 평창동에서 영인문학관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2001년 개관해 매년 2~3회 기획전을 여는 영인문학관에서는 이어령 선생의 창작 산실이 되었던 서재를 엿보거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문학과 예술의 세계에 흠뻑 젖을 수 있다. 기획전을 준비하는 동안엔 잠시 문을 닫으나 꼭 메모해두었다가 방문해보자.

영인문학관

영인문학관 내부

영인문학관 내부

섬세함이 깃든 카페

평창동의 카페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다.
다양한 예술을 누릴 수 있는 문화 공간이자
잔잔한 휴식처다.

미술과 커피가 함께하는 여유 ‘이엔갤러리’

예술가의 작품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이엔갤러리’는 갤러리이자 카페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요소(Elements)’와 ‘서사(Narratives)’의 머리글자를 딴 ‘이엔(EN)’은 이 공간을 정확히 설명하는데, 예술의 다양한 요소를 경험하며 방문객들은 스스로 또 다른 서사를 만들어낸다. 그 서사는 삶의 여유와 위로, 새롭게 정립한 나만의 철학 등 다양할 것이다.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곳이 안성맞춤. 작가들의 도자 작품에 담긴 커피의 향이 당신을 어디로 데려가줄지 기대해도 좋다.

이엔갤러리

이엔갤러리 내부


안락한 꿈속을 유영하는 카페 ‘수애뇨339’

‘수애뇨(Sueño)’는 스페인어로 ‘꿈’, ‘잠’, ‘쉼’을 뜻한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편안하게 쉬어 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카페가 있는 예술 공간을 탄생시킨 ‘수애뇨339’. 이곳은 여러 공연과 미술 전시도 진행하는데, 언제나 그 근간에는 ‘친근함’이 깔려있다. 어렵지 않은 예술, 그래서 누구나 기분 좋게 누릴 수 있는 예술을 지향한다. 12월 8일부터 2024년 1월 7일까지는 김매리 작가의 <모듈의 변신> 전시가 열리며, 12월 14일에는 <150살 라흐마니노프와 겨울밤을>이란 제목의 클래식 공연을 진행한다.

수애뇨339 음식들

수애뇨339 내부


창밖으로 감상하는 또 다른 작품 ‘Cafe Samiru(카페 사미루)’

운치 있는 카페 ‘Cafe Samiru(카페 사미루)’. 이곳은 김종영미술관과 이어진 카페이지만, 따로 방문해도 좋다. 김종영미술관의 정원을 감상하기에도 제격이며, 무엇보다 창밖으로 보이는 평창동의 모습이 근사하다. 그야말로 자연과 하나로 어우러진 마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오후 9시까지 문을 열고 있으니 낮과 밤의 멋을 모두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곳에서의 시간은 또 하나의 작품이 될 것이다.

Cafe Samiru(카페 사미루 내부

Cafe Samiru(카페 사미루 외부

예술의 멋과 분위기의 맛이 어우러진 평창동

평창동 그림

문화예술 공간

기록과 예술이 함께하는 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문화와 예술 향유의 기회를 넓히는 영인문학관
고미술과 현대미술이 조화로운 갤러리 삼세영
우성 김종영 조각가의 철학이 담긴 김종영미술관
실험적이고 매력적인 작품이 한가득 가나아트센터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담아내는 토탈미술관
동아시아의 유려한 역사를 담은 화정박물관

식당

따뜻한 분위기, 맛있는 피자 더코너키친
아늑한 공간에서 즐기는 파스타 오마주

카페 & 베이커리

언제나 작품이 함께하는 카페 이엔갤러리
커피 향과 어우러진 친근한 예술 수애뇨339
전시와 커피가 함께하는 키미아트
밖의 근사한 풍경 Cafe Samiru(카페 사미루)
건강하고 담백한 빵 에크루

문화재

문화사적·건축사적 가치가 있는 서울 평창동 박종화 가옥
서울시 민속문화재 평창동 보현산신각

QR코드

QR코드를 스캔하면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임산하 사진 한유리 영상 이덕재

문서 정보

[서울 산책] 거리 곳곳에 머무는 대체 불가의 매력, 평창동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3-11-27
관리번호 D000004974386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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