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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푸른 정원으로 덮인 서울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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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어딜 가든 서울 가든!
‘정원도시 서울’은 도심 속에서 자연이 주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데,
이 매력을 제대로 감상하기에는 서울정원박람회가 제격이다.
‘2023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정원과 함께 정원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고 다듬어가는 사람을 만나보고, 서울이 품은 녹지 공간에서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의 숨결을 느껴보자.

식물을 사랑하는 이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

정원의 매력에 빠졌을 당신을 위해 초록의 낭만을 사랑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더불어 정원을 꾸미고, 반려식물을 키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생생한 팁도 전한다.

안상순 작가 제공

쉼이 필요하다면 걸어서 정원 속으로! 조용준 조경가

숨 가쁜 도심에서 자연을 만지고, 느끼고, 들이마시기 위해 우리는 정원으로 떠난다.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은 국내외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를 맡으며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한쪽에 펼쳐진 숲도 그의 작품이다. 조용준 소장은 자연과 도심을 아우르는 한국적 경관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 숲을 조성했다. 지나다 보면 숲의 크고 작은 나무 아래 앉아 잠시나마 숨을 돌리는 시민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서울특별시 조경상’에서 대상을 받은 ‘KT Digico Garden(KT 디지코 가든)’ 또한 시민을 자연으로 이끄는 세심한 의도가 드러난다. 이곳을 걷다 보면 마치 등산 코스를 오르는 것 같은데, 시민들이 길을 오르내리며 자연스레 멀리 그리고 넓게 주변을 바라보게 되는 것. 정원은 입체적인 자연의 모습을 담아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올해 서울정원박람회 초청 작품으로 선보이는 ‘소리의 정원(Garden of Sound)’의 중앙 원형 공간에서는 맹꽁이 울음소리와 가스 배관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는 시민들이 하늘공원의 자연을 지각하게 한다. 정원은 이렇게 시민들에게 초록을 거닐 기회와 여유, 더불어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나아가 다양한 세대가 모여 화합하는 균형의 공간, 도심의 열기를 한 김 식히는 자정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우리 곁에 푸릇한 정원이 더 많아져야 하는 이유다.

안상순 작가 제공

꾸밈없는 풀의 매력에 빠진 김정임 시민정원사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에도 정원의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그냥 두었다면 꽃과 나무들이 마구 자라 정원의 멋을 잃었을 테지만, 서울시 시민정원사들의 세심한 손길로 잘 정돈된 모습이다.

‘작가정원’ 가꾸미 김정임 팀장은 시든 잎을 다듬으면서 꽃과 풀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사랑스럽다고 말한다. 꽃다발보다 야생화가 좋아서 자생지를 찾아다닌다는 그는 거리에 상관없이 이곳저곳 다니며 야생화를 마음에 담는다. 식물에 대한 애정이 큰 그는 야생화를 직접 집에서 키우기도 하는데, 직접 틔운 꽃 사진을 보여주며 활짝 웃는 모습에서 아이 같은 순수함이 느껴진다.

그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시민정원사 활동도 지속하는 이유는 공원을 찾는 사람들과 식물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때로 업무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회사 근처 광화문광장의 꽃들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그는 식물이 지닌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없이 푸른 잎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그의 말을 들으니 ‘풀멍’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식물의 매력을 혼자서만 간직하지 않고 사람들과 나누는 그. 앞으로도 바지런히 정원을 다듬을 그의 다정함이 더 멀리 퍼지길 바란다.

서울반려식물병원에서 전하는 나만의 정원을 가꾸고 식물을 키우는 팁!

정원을 조성할 때는 식물의 성격과 특성을 구분합니다

식물은 좋은 토양만으로 자라지 않습니다. 식물의 성격과 특성을 구분해야 합니다. 반드시 물과 햇빛이라는 두 가지 특성이 유사한 식물끼리 심어야 좋은 정원이 됩니다. 또한 배수와 관수도 중요합니다. 배수가 잘되도록 배수층을 설치하고,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적절히 관수하면 생각보다 정원 가꾸기가 쉽게 느껴질 것입니다.

반려식물을 키울 때는 관찰과 배움이 필수입니다

날마다 식물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은 물론, 기본적 상식을 배워야 합니다. 특히 효과적인 물 주기가 중요한데, 식물에게도 물이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온도가 높고 햇볕이 강하면 물을 자주 주고, 온도가 낮고 그늘이 지면 물 주는 시기를 늦춰야 합니다. ‘며칠에 한 번’꼴로 물을 주는 것은 과습과 건조를 반복해 식물이 잘 자라기 어렵습니다.

+ 서울반려식물병원이란?

서울반려식물병원은 가정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며 생기는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아픈 식물을 치료하며, 필요시 최대 3개월간 입원 치료도 진행한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yeyak.seoul.go.kr)을 통해 사전 접수해야 한다. 또한 반려식물에 대한 간단한 진료 상담은 유선으로도 가능하다.

기대해요, 서울광장 광장숲!

서울광장이 녹음이 있는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변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소나무와 초화류 등을 심어 녹지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은 차도와 광장 사이의 완충지가 되어 시민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이어지는 나무와 꽃길이 되어 직장인과 나들이객, 상인들에게 생기와 활력을 되찾아주는 공간이 된다.

서울이 품은 녹지 공간

서울에는 푸르른 자연을 감상하고 누리기에 제격인 공간이 가득하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고 자연이 완성한 곳들을 소개한다.

빼어난 풍경이 함께하는 공원 북서울꿈의숲

‘북서울꿈의숲’은 옛 드림랜드가 있던 자리에 조성된 녹지 공원으로, 월드컵공원과 올림픽공원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공원이다. 공원 곳곳에는 초목이 가득해 어디서든 자연을 감상할 수 있고, 가을에는 단풍이 그 멋을 더한다. 꿈의숲아트센터 전망대에 오르면 북서울꿈의숲의 수려함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 하나 더!

북서울꿈의숲을 꼼꼼하게 즐기고 싶다면 ‘꿈의숲 보물찾기’에 참여해보자. 방문자센터에서 꿈의숲 보물 지도(미션지)와 필기구·스티커를 받은 후 장소에 따라 미션을 해결하는 ‘셀프 탐방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널찍하게 펼쳐진 녹색 광장 열린송현녹지광장

종로구 송현동에 자리한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서울광장의 약 6배에 달하는 드넓은 녹지 공간이다. 한 세기 넘게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들여다볼 수조차 없었던 이곳은 지난해 10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빌딩 숲 사이에 확 트인 녹색 경관을 연출하는 동시에 도심 속 새로운 ‘힐링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 등 계절을 누릴 수 있는 꽃밭을 조성해 시민들이 야생화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하나 더!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한창이다. 다양한 파빌리온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10월 29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펀(FUN) 디자인’ 프로젝트의 하나인 물방울 모양의 의자 ‘소울 드롭스(Soul Drops) 벤치’도 만날 수 있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제대로 ‘펀(FUN)’을 누려보자.


자연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숲 서울숲

시민에게는 다정한 쉼터가 되어주고, 동식물에게는 따뜻한 품이 되어주는 ‘서울숲’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시민의 ‘녹색 권리’를 위해 조성된 만큼 공원은 싱그러움으로 가득하다. 여러 테마 정원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데다 그 안에서 낭만적인 시간도 보낼 수 있는데, 특히 가을에는 ‘은행나무숲’에서 노랗게 물든 길을 걸으며 계절을 즐겨보자.

+ 하나 더!

정원 문화를 활성화시키고자 ‘제1회 서울숲 참여정원 공모전’을 진행한다. 숲이 울창해지면서 그늘 공간이 많아진 서울숲의 특성을 살려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도입한 ‘서울숲, 큰나무 아래 그늘 정원’을 주제로 한다. 선정된 정원은 10월에 개최하는 ‘서울숲 정원축제’에서 일반에 공개하는 동시에 시상을 진행하며, 이후 5년간 존치된다.또한 이곳에서는 ‘펀(FUN) 디자인’ 프로젝트의 하나인 물방울 모양의 의자 ‘소울 드롭스(Soul Drops) 벤치’도 만날 수 있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제대로 ‘펀(FUN)’을 누려보자.


도심 한가운데서 누리는 자연 경의선숲길공원

버려진 철길에서 문화 산책로로 재탄생한 ‘경의선숲길공원’은 마포구에서 용산구까지 이어진 총 6.3km의 선형 공원이다. 오늘날 경의중앙선 기준 가좌역에서 효창공원앞역 부근까지로,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핫 플레이스인 연남동에 자리한 연남동 구간은 주변의 매장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 하나 더!

연남동 구간에서는 매일 버스킹 신청자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연남파출소 방향 횡단보도 내 잔디밭과 유휴 공간에서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2~4시, 오후 5~7시에 진행된다. 버스킹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yeyak.seoul.go.kr)에서 가능하다.

정원을 품은 서울의 이색 공간

방문하는 모든 이에게 자연 속 낭만을 선사하는 공간을 소개한다.

푸르너스가든 서울숲

마치 숲속에 들어온 듯하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 ‘푸르너스가든 서울숲’은 조경 전문 회사가 운영하는 문화 공간이자 모두를 위한 카페다. 푸릇푸릇한 자연과 함께 느긋하게 여유를 만끽해보자.

위치 성동구 서울숲2길 46-9

이솝 성수

햇빛을 닮은 따뜻한 향이 머무는 ‘이솝 성수’에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작은 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중정은 토종 식물과 식용식물로 가득하며, 이솝 제품의 성분으로 사용되는 식물도 있다.

위치 성동구 연무장길 57

향기나무카페

북 카페 겸 그림책방으로 운영 중인 ‘향기나무카페’는 붉은 외벽을 따라 초록 식물이 가득하다. 작은 정원이지만 주인이 직접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어 잎사귀 하나하나가 싱그러움을 머금고 있다. 소박하지만 진한 풀 내음이 당신을 초대한다.

위치 영등포구 신풍로25가길 14

임산하, 조서현, 허승희 사진 김범기

문서 정보

[환경] 푸른 정원으로 덮인 서울 ②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3-10-04
관리번호 D000004909924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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