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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푸른 정원으로 덮인 서울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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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어딜 가든 서울 가든!
‘정원도시 서울’은 도심 속에서 자연이 주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데,
이 매력을 제대로 감상하기에는 서울정원박람회가 제격이다.
‘2023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정원과 함께 정원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고 다듬어가는 사람을 만나보고, 서울이 품은 녹지 공간에서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의 숨결을 느껴보자.

아름다운 정원이 한가득, 2023 서울정원박람회

정원의 가치를 알리고, 그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2023 서울정원박람회’가 우리를 초대한다.
박람회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정원을 미리 둘러보고, 서울정원박람회가 품은 철학을 널리 알리는 이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본다.

더없이 완벽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2023 서울정원박람회

어디서든 녹색 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가는 서울이 올해도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시민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2023 서울정원박람회’는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을 주제로 한다. 나날이 커지는 정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번에는 행사 기간을 크게 늘려 10월 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운영한다(본행사는 10월 6~12일까지, 이후 상설 전시 진행). 정원 규모도 확대해 시민들이 아름다운 정원을 더 오래, 더 많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지금 하늘공원은 은빛으로 물결치는 억새밭이 고고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중이다. 억새밭을 배경으로 한 다채로운 정원을 만나러 가보자.

자연의 색과 소리의 조화 초청정원

조용준 작가의 작품 ‘소리의 정원’이 우리의 눈과 귀를 깨운다. 생물에서 무생물까지 하늘공원에서 들리는 다양한 소리를 채집한 작가는 이를 들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바코드를 개발해 억새밭의 풍경과 자연의 소리를 조화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정원에 지름 9m, 높이 0.9m의 원형 플랫폼을 조성해 마치 커다란 레코드판이나 CD 위를 걷는 듯한 기분도 건넨다.

우리의 감각을 확장하는 정원 작가정원

작가들의 참여로 수준 높은 공공 정원 조성을 목표로 하는 작가정원 7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강을 조망하는 높은 위치와 억새밭 등 하늘공원이 가진 자연 요소를 기반으로 대상지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우리의 복합적 감각을 확장하는 고품격 정원이 현장에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① 하늘파빌리온_하늘,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을 품다

땅의 기억을 간직한 억새 초지가 상징하는 자연성을 극대화하고, 그 속에서 색다른 정원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② 일렁이는 바다 언덕

하늘, 풀, 자연 매개체가 빚어낸 시각적 요소에 빛과 바람의 변화까지 상호작용하는 분위기를 담은 정원이다.

③ 오롯이 널 기억하는 순간

하늘에 올라 빛과 바람을 맞이하는 곳, 하늘공원. 정원에 담은 하늘을 마주하며 꽃섬부터 하늘공원까지 오롯이 기억하고자 한다.

④ FLUID GEOMETRY

춤추듯 움직이는 들풀의 유려한 선형, 삼삼오오 움직이는 사람들, 불안정한 땅의 요소들은 자연의 흐름 속에 동화된다. 이를 거울이라는 매개체에 담아 함께 공유한다.

⑤ 자연과의 조우: 氣韻生動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그라스의 부드러운 질감, 계절마다 달라지는 잎의 색감, 시간의 흐름, 생동하는 정원을 멀리서 보고, 가까이 내려다보고, 누워서 바라보는 경험을 해본다.

⑥ 하늘바람수영장: Dive into Wind Garden

하늘공원의 넓은 하늘과 맞닿아 무한히 펼쳐진 초원 풍경의 매력을 조금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정원이다. 하늘공원의 아름다움에 뛰어들어보자.

⑦ 바람, 바람, 바람

정원이라는 배경 안에서 바람은 시각으로, 촉각으로, 후각으로 나타나며 사람과 교감한다. 정원에 다양한 좌표를 설정하고 변화와 교감을 관찰하고자 한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긴 정원

서울정원박람회는 진입 장벽을 세우지 않는다. 그저 정원을 사랑하고, 이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정원을 조성할 기회가 주어진다.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학생부터 시민까지 다양한 이들이 만든 개성 있는 정원도 선보인다. 그 진심이 지금 하늘공원에 가득하다.

정원에서 얻는 ‘인생 사진’ 포토가든

시민들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아이디어로 조성되는 일시적 정원으로, 선정된 12개 팀이 박람회 개막에 앞서 10월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 동안 정원 설치 미션을 수행한다. 하늘공원을 배경으로 이른바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포토 존이 가득 펼쳐진다.

지난해 열린 ‘2022 서울정원박람회’ 팝업가든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모인 모아정원

정원 조성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모아정원 공모에서 선발된 10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모아정원은 ‘풀은 정원의 ( )이다’의 빈칸을 채워 작품명을 정하고, 그에 맞춰 디자인한 정원을 선보인다. 시민들의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우리의 생각을 전환하는 기회를 준다.

‘2022 서울정원박람회’ 체험 공간


최신현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

“정원이 지닌 ‘삶’의 가치를 느껴보세요”
정원을 닮은 사람’이라고 하면 정확할까. 식물과 함께 호흡하고, 땅의 가치를 드높이며, 마지막으로 사람을 향하는 그는 최신현 조직위원장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을 맡았는데, 그는 박람회를 위해 기꺼이 장소를 내어준 공원과 시민의 참여로 만들어진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이 박람회의 가장 큰 목표로 삼는다. “하늘공원은 바람, 풀, 억새 등이 가치를 만드는 공간입니다. 이 땅의 주인인 자연도 하나의 정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지속 가능한 정원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박람회를 통해 진정한 정원을 누리고, 그 공간을 거닐면서 정원의 개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정원이란 무엇일까. 최신현 조직위원장은 ‘삶’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한다. “정원은 이해와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식물은 살아 있는 것이기에 관심의 정도에 따라 망가질 수도, 더 나아질 수도 있습니다. 식물과의 교제와 배려가 바탕에 깔릴 때 비로소 정원의 얼굴도 달라집니다. 단순히 예쁘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삶을 나누는 것이 정원인 셈이죠.”

게다가 정원은 누군가 혼자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만들고, 함께 유지해나가는 것이기에 공동체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그는 말한다. 결국 정원은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도시민의 삶도 바꾼다.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우리 모두 아름다운 정원을 품어보자. 이는 우리 각자를 변화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삶을 바라보는 눈도 바꿔줄 것이다.


보편성과 창의성의 조화 학생정원

조경·정원·건축·도시계획·산업디자인 등 관련 학과의 고등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생정원 10개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의 숨결과 위로라는 보편성을 잃지 않되 창의적으로 구현해낸 작품들이다. 정원을 향한 학생들의 남다른 애정이 어떻게 실현되었는지 직접 확인해보자.


심우진 학생 서포터스, 그린핑거스 단장

“공원의 아름다움을 함께 만끽해보세요”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도시가 가진 ‘몰개성’을 ‘조경’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심우진 단장은 중학생 때 이미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을 정도다. 그런 그에게 서울정원박람회의 가치와 철학을 알리는 서포터스 활동은 불가불위의 일이었다.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정원의 아름다움을 넘어 공원 본연의 아름다움도 함께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어릴 적 무더운 날씨에도 하늘공원 언덕을 뛰어오르며 즐거워했던 제 모습이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도심 속에서 ‘계절감’을 느끼며 이 낭만 속을 거닐어보길 바랍니다.” 그는 서울정원박람회 SNS(@seoulgardenshow)를 통해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다섯 가지 동식물을 소개하는 글도 올린 바 있다. 억새, 야고, 네발나비, 넓적배사마귀, 박새 등 그가 전하는 이야기를 따라 하늘공원에서 자연의 신비를 감상하는 재미도 느껴보길 바란다.

이수경 학생 서포터스, 그린핑거스 부단장

“나만의 정원을 꿈꾸고 만들어보세요”
설계와 실현의 즐거움에 진로를 ‘조경’으로 마음 굳힌 이수경 부단장은 실제로 ‘2022 꽃심,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인재다. 그런 그가 이번 서울정원박람회 학생 서포터스로 활동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하는 것.

“정원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면서 시민 모두가 각자의 정원을 찾아가면 좋겠습니다.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이라는 주제가 있지만, 이걸 풀어가는 것은 참여자와 관람객의 몫입니다. 그렇게 자기만의 정원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다양한 정원이 조성될수록 시민들은 도심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에게 ‘정원’이 익숙해져야 하고, 그렇기에 서울정원박람회 같은 행사가 더없이 소중하다고 힘주어 말하는 그다.

임산하, 조서현, 허승희 사진 김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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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푸른 정원으로 덮인 서울 ①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3-10-04
관리번호 D0000049099245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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