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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트렌드] ‘갓생’ 말고 ‘겟생’! MZ세대의 마음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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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계획적으로 열심히 사는 ‘갓생(God+生)’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잘 놀고 잘 쉬는
유연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로 꼽히는 ‘겟생(Get+生)’.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몸과 마음에 에너지를 충전하는 데 진심인 겟생러가 급증하고 있다.

‘겟생’은 바쁜 일상에서도 소소한 활동을 통해 여유를 찾으며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생활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MZ세대가 겟생에 주목하게 된 이유로는 작은 즐거움과 자기 관리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성향, 미래에 대한 불안감, 사회생활의 피로감 등 여러 가지가 꼽힌다. 하지만 가장 주된 이유는 팬데믹 장기화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기고 번아웃·우울감·무기력감 등을 반복해 겪으며 휴식 시간을 갖고, 마음을 챙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것. 실제 팬데믹 장기화로 전 국민이 피로감을 느꼈던 지난 2021년과 2022년 보건복지부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KSTSS)를 통해 분기별로 실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 건강 실태조사’ 결과, 20~30대의 우울 위험군 비율과 자살 생각률이 팬데믹 이전보다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실시한 조사에서도 우울 위험군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멍때리기부터 템플스테이까지 겟생 방법도 제각각

그렇다면 요즘 MZ세대는 어떻게 겟생을 실천하고 있을까.

캠핑, 등산, 운동과 더불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방법으로 ‘멍때리기’와 ‘일상력 챌린지’가 있다. 지친 뇌에 휴식을 주는 멍때리기는 잠시나마 마음이 편안해지고 생각을 가다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같은 것도 소소하게 변화시켜 즐기는 MZ세대의 성향에 맞게 불멍·물멍·모래멍 등 멍때리기 종류가 하나둘 늘면서 이를 도와주는 상품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듣는 것만으로도 심신 이완, 안정감 등 긍정적 감정을 전달해 멍때리기의 효과를 배가해주는 오디오 콘텐츠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열풍을 넘어 광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직장인 수영(32세) 씨는 “1년 전부터 주말이나 휴가 때 혼자 경치 좋은 카페나 공원에 앉아 멍때리는 시간을 갖는데, 스트레스 해소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며 “특히 할 일이 많이 쌓여 있을 때, 고민이 생겼을 때 차분한 ASMR을 들으며 잠깐이라도 멍해지는 시간을 가지면 금세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덧붙이며 꼭 한번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했다.

취업 준비생 민준(27세) 씨는 일상력 챌린지로 마음 건강을 챙기고 있다. 일상력 챌린지란 ‘일상을 가꾸는 힘’을 뜻하는말로, 짧게라도 일기 쓰기·작은 화초 가꾸기·하루에 한 번 하늘 보기 등 작은 목표를 정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벌써 3년째 일상력 챌린지를 실천 중이라는 민준 씨는 “코로나19유행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을 때 무기력감이 심해져 시작하게 됐다”며 “스마트 앱을 활용해 가볍게 즐기면서 취업에 대한 강박에서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고, 성취감 덕분에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향기 테라피’, ‘템플스테이’를 즐기는 MZ세대도 늘었다. 향기 테라피는 디퓨저·향초·인센스 스틱 등을 활용해 심신에 안정을 주는 향기를 맡으며 마음을 챙기는 방법이다. 실제로 국내외 여러 연구 결과에서 좋은 향이 뇌에 전달되면 감정과 호르몬 분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용한 공간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템플스테이의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근교 사찰이나 경관 또는 프로그램 구성에 특색이 있는 사찰의 경우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 이제 막 템플스테이의 매력에 빠졌다는 대현(30세) 씨는 “자연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평소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디지털 디톡스도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자신만의 힐링법을 찾고 실천하는 게 겟생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상 속 마음 챙김을 위한 전문 심리 상담도 인기

겟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심리·정신 건강 상담이 가능한 온·오프라인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특별히 심리적 질병이 있거나 치료가 필요해서가 아니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현재 나의 심리와 정신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해 좀 더 질 높은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받는 것으로, 몸처럼 마음도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이미 서울시를 비롯해 여러 지자체에서도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심리 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 대표 심리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이 있다. 만 19~39세 서울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총 3단계에 걸쳐 세심한 지원이 이뤄진다. 1단계에서는 온라인 검진 도구를 활용한 자가 검진을, 2단계에서는 자가 검진결과를 토대로 전문 상담사와의 자기 이해 심화 상담(4회)을 진행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마음 건강 상태에 따라 참여자를 일반군, 도움군, 임상군으로 나눠 맞춤 지원한다. 일반군에는 맞춤형 프로그램과 마음 건강 앱 이용권 등을 제 공해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 도움군에는 일대일 상담을 최대 6회까지 추가 제공한다. 그리고 임상군으로 분류되면 민간기관을 통해 마음 건강의 입체적 평가가 가능한 심리검사를 무상 지원하며, 전문 의료기관 등과 연계한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신청은 ‘청년몽땅정보통(youth.seoul.go.kr)’ 에서 가능하며, 하반기 추가 모집은 9월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정서적 어려움이나 스트레스와 관련한 전문적 상담을 제공해 심리적 문제가 심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심리지원센터도 동북(도봉구), 동남(송파구), 서남(양천구), 중부(동대문구) 총 네곳을 운영 중이다.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또는 서울 소재 직장이나 학교에 다닌다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심리 상담뿐 아니라 마음 챙김, 대인 관계 갈등 해결 프로그램, 의사소통 증진 프로그램, 생애주기별 삶의 과제 다루기 프로그램 등 평소 마음의 힘을 단단하고 풍요롭게 해 심리적 건강을 증진시켜줄 특화된 심리 교육 프로그램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면 찾아가는 정신 건강 서비스 ‘마음안심버스’를 이용해보길 추천한다. 마음안심버스에서는 스트레스 측정 및 상담, 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힐링 여행·마인드 힐링·생활 건강 등), 정신 건강 척도 검사 및 정신 건강 전문 요원 상담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운영 일정과 자세한 신청 방법은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심리지원팀(02-3444-9934)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눈에 보는 서울시 청년 심리 상담 프로그램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간이 정신 진단 검사, 기질 및 성격 검사 등을 통해 체계적 맞춤형 심리 상담 제공. 9월 18일부터 25일까지 4차 참여자 모집 예정.

대상 서울시 거주 청년 (만 19~39세)
신청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 (youth.seoul.go.kr)
문의 다산콜센터 120

서울심리지원센터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초기에 예방할 수 있도록 전문 심리 상담 제공. 서울시 권역별로 4개의 심리지원 센터 운영 중.

대상서울시민 또는 서울시 소재 직장 및 학교에 다니는 자(만 19세 이상)
문의 동남센터 02-2144-1195, 동북센터 02-901-8619, 서남센터 02-2602-3275, 중부센터 02-959-8004,

마음안심버스

정신 건강 인식 개선 및 편견 해소를 위해 스트레스 측정, 마음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정신건강’ 서비스.

대상 제한 없음
문의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심리지원팀 (02-3444-9934)

마음 건강검진

참여 의료기관에서 정신 건강 검진 시 본인 부담금 일부 지원. 1인당 최대 8만 원.

대상 서울시민(만 19세 이상)
문의 각 구 보건소 전화 문의

겟생 효과 더하기

하나, 언제 어디서나 마음 챙김이 가능한 플랫폼

블루터치

서울시 정신 건강 온라인 플랫폼으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정신 건강 서비스 기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신 건강 자가 검진, 자가 관리 프로그램등을 통해 정신 건강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트 blutouch.net

Y RUN ON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운영하는 청년 자살 예방 플랫폼. 마음 건강 캠페인, 청년 참여 프로그램 등 청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힘이 되는 정보를 안내한다. 특히 ‘Y마음 레시피’는 우울하고 지칠 때 하나씩 꺼내보면 좋다. 사이트 seoulymind.org

코끼리

수면·명상·심리·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어 이동할 때나 짧게 쉴 수 있을 때 짬짬이 이용하기 좋다.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콘텐츠와 대중에게 친숙한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강의를 통해 내면의 힘도 기를 수 있다.
#코끼리 #수면 #명상

마보

명상 초보자를 위한 기초 연습 코스부터 숙련자를 위한 주의력 집중 훈련 코스까지 자신에게 맞는 명상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문제 상황과 대처법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유용하다.
#마보 #마음챙김

헤드스페이스

영어 명상 앱. 전문 내레이터가 들려주는 수면 라디오부터 차분한 플레이리스트가 담긴 음악, 부모와 아이가 함께 들을 수 있는 명상 콘텐츠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아침, 낮, 밤 등 일과에 따라 들으면 좋은 명상을 제시해주는것도 장점이다.
#헤드스페이스 #headspace


둘, 마음 건강에 좋은 푸드 테라피

현미·해바라기씨

스트레스가 심하고, 짜증이 많이 나는 날 챙겨 먹으면 좋다. 현미와 해바라기씨에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무기질인 마그네슘이 풍부해 흥분을 가라앉히고, 초조함·긴장감을 덜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우유·달걀

‘행복 물질’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안, 우울감을 경험하기 쉽다. 우유와 달걀에는 세로토닌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트립토판이 들어 있다. 비타민 B6와 마그네슘이 풍부한 브로콜리, 바나나, 양배추 등과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더 좋다.

아몬드·대추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잠들기 전 소량의 아몬드와 대추를 섭취해보자. 아몬드는 단백질과 비타민 E가 풍부해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켜 주며, 대추는 심장 기능을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대추씨도 가루를 내어 물에 타서 차처럼 마시면 효과적이다.

셀러리·상추

셀러리와 상추는 스트레스가 심할 때 먹으면 좋다. 셀러리는 체내의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해 스트레스로 몸에 열이 오르거나 두통이 있을 때 도움을 주고, 상추는 락투신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불면증에 탁월하다.

블루베리·딸기

블루베리와 딸기·라즈베리·블랙베리 등 베리류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우울감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과하게 섭취하면 혈당을 높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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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트렌드] ‘갓생’ 말고 ‘겟생’! MZ세대의 마음 챙기기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3-09-05
관리번호 D000004890181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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