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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산책] 낭만이 가득한 거리, 공리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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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경춘선숲길과 조화를 이루며 개성 있게 변화한 공리단길. 그 밀도 높은 매력이 우리를
공리단길로 이끌고 있다.

[영상원고]
낭만이 가득한 거리, 공리단길
#서울산책

분위기도 최고!
맛도 최고!

거리에서 만나는
문화의 향기~

서울생활사박물관

공릉동도깨비시장

추억과 역사가 깃든
시민을 위한 공간!
경춘선숲길

화랑대철도공원

서울을 담은 매거진
서울사랑
love.seoul.go.kr

청춘의 추억을 품은 거리

오래전 경춘선은 청춘의 낭만을 실은 기찻길로 통했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대성리, 강촌 등으로 떠나던 청춘이 탄 기차에는 언제나 왁자한 설렘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들을 싣고 달리던 통일호는 사라진 지 오래고, 2010년 말에는 무궁화호도 경춘선 운행을 중단했다.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옛 성북역 (현 광운대역)에서 갈매역까지의 구간은 폐쇄되었다. 청춘의 추억은 그렇게 지워지는 듯했다. 그런데 이후 서울시가 경춘선 폐선 부지를 녹색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지금의 ‘경춘선숲길’이 탄생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인 담터마을에서 월계역 근처 녹천중학교까지 이어진 약 6km의 길로, 공원이자 산책로이기도 한 이 길에는 계속해서 또 다른 추억이 쌓이고 있다. 강아지와의 산책, 연인들의 설레는 데이트, 친구들과의 인증 사진 등 그 추억은 모습을 달리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 길은 누구든지 웃게 한다는 것. 경춘선숲길을 품고 있기 때문인지 공릉동은 청춘의 동네인 것만 같다.

개성 있는 고유의 매력

공릉동에는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곳이 있다. 바로 ‘공리단길’ 혹은 ‘공트럴파크’라 불리는 곳으로, 경춘선숲길과 어우러진 공릉역과 태릉입구역 사이 인근 골목을 말한다. 핫 플레이스를 말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특별한 접미사 ‘-리단길’, ‘-럴파크’ 두 가지를 모두 가졌다는 것이 이곳의 의미를 증명하는 셈이다. 그런데 막상 이곳을 거닐다 보면 열기보다는 차분함이 감돈다. 왜 그럴까 싶어 주위를 둘러보면 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상점보다는 개성 있는 카페, 식당 등이 자리하고 있는 데다 그 가게들이 모두 동네와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고유함을 간직하고 있지만 별나지 않다. 그리고 그곳에는 언제나 경춘선숲길이 함께한다. 마치 중심을 잡아주는 어른 같다. 올해 초 서울시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사업’ 2기 대상지 두 곳을 추가로 선정한바 있다. 그중 하나가 이곳 일대다. 고유의 매력을 지닌 공리단길이 어떻게 더 밀도 있게 변화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가게마다 간직한 차분한 멋

공리단길의 가게들은 차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결코 떠들썩하지 않으며, 조용히 우리를 초대한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아너카페’

들어서는 순간 코끝에 감도는 커피 향과 내 집에 온 듯한 편안함에 기분 좋아지는 이곳의 이름은 ‘아너카페’다. 공릉동 토박이인 사장이 주택 내부를 인테리어해 카페로 변신시켰는데, 그래서인지 구석구석 공간을 세심하게 가꾼 정성이 느껴진다. 게다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핸드 드립 커피 한 모금이면 신기하게도 그 따뜻함에 여름 더위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인스타그램 @honor_cafe

이대관 방문객

저는 얼마 전에 전역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동네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친구들이 모두 공리단길을 안 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예전에는 공릉동을 이야기하려면 태릉과 육군사관학교 등을 들어 설명해야 했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게다가 차분히 거닐수 있는 경춘선숲길이 가까이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지요.


아늑하고즐거운 재미가 가득한 동네 책방 ‘책인감’

좋은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서점이자 강연과 모임을 통해 사람들이 만나는 공간, 그리고 책 읽기 좋은 감성 가득한 카페 역할까지 하고 있는 ‘책인감’은 공리단길을 지키고 있는 동네 책방이다. 판매용 책 외에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비매품 책도 갖추었으며, 혼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혼자만의 서재’, 마치 포춘쿠키 같은 ‘오늘의 문장 뽑기’ 등 재밌는 요소가 가득하다.

인스타그램 @chaegingam

이철재 책인감 대표

공리단길은 분명 화려하진 않지만, 모든 이에게 친화적인 공간이에요. 유흥거리보다는 자연이 가득한 덕분인지도 모르죠. 게다가 골목개선 사업도 계속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더 기대되는 곳입니다. 책인감도 그 안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서울에서 대만을 누리는 방법 ‘샤오린’

구석구석 대만이 느껴져 잠시 대만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카페 ‘샤오린’. 모든 메뉴를 대만식으로 만들기에 이색적인 맛 기행도 떠날 수 있다. 특히 샤오린의 대표 디저트 ‘수제 펑리수’는 색소, 보존료 등이 들어가지 않은 데다 실제 파인애플을 갈아 만들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경춘선숲길을 따라 녹음 속을 거닐었다면 샤오린에 들러 나만의 ‘작은 숲(小林)’에서 잠시 쉬어 가는 건 어떨까.

인스타그램 @cafe.xiaolin


소문난 맛집에서의 완벽한 식사 ‘아소코’

‘아소코’는 공리단길의 소문난 일본 가정식 맛집이다. 단 한 입만 먹어도 음식에 담긴 정성이 바로 느껴질 정도. 특히 하와이안롤카츠와 연어덮밥은 꼭 맛봐야 하는 메뉴로 꼽히는데, 신선한 재료는 물론 푸짐한 인심까지 완벽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다. 공간도 아늑해서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인스타그램 @asoko_seoul

이다연 방문객

친구의 추천으로 아소코에 방문했습니다. 음식이 맛있어서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사실 저에게 공릉동은
고향입니다. 그래서 이곳이 공리단길로 불리면 괜스레 뿌듯해져요. 공리단길은 매력이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경춘선숲길을 따라 걸으며 힐링을 할 수 있다는 게 단연 최고죠.


뉴욕 정통 베이글 맛집 ‘753베이글비스트로’

‘753베이글비스트로’의 베이글 철학은 단 하나, ‘매일 새벽에 구워 당일에만 판매하는 것’이다. 뉴욕의 정통 방식으로 한결같이 정성을 다해 만들었기 때문일까. 이곳의 베이글은 씹을 수록 남다른 깊이가 느껴진다. 게다가 2층에 올라가면 창 너머로 경춘선숲길이 내려다보여 누구에게 나 편안한 쉼을 선사한다. 또한 비가 오는 날에는 손님을 생각해 전 제품을 10% 할인해준다.

인스타그램 @753_bagel_bistro


가볍게 들를 수 있는 알찬 편집매장 ‘웨이스테이션’

‘웨이스테이션’은 문구와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매장으로, 누구나 편히 들렀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간이역’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간이역처 럼 작은 공간이지만 다양한 소품이 가득한 이곳은 그림 그리는 남편과 제품을 선별하는 아내가 함께 운영 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이 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많다. 매장 앞에 알록달록한 의자가 놓여 있어 색다른 인증 사진을 남기는 것도 특별한 재미다.

인스타그램 @waystation.official

역사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추억

경춘선숲길을 필두로 역사적 공간이 가득한 공리단길.
이곳에서 추억을 회상하고, 또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시민을 위한 산책로 ‘경춘선숲길’

이제는 기차가 지나지 않지만, ‘경춘선숲길’은 시민을 위한 산책로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경춘선숲길 주변으로는 들꽃과 울창한 나무 등 자연이 함께하고,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오픈 갤러리 공간도 있어서 알찬 문화 공간이 되어준다. 옛것을 자연적이고 현대적으로 복원해 즐거움을 주기에 숲길을 거니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시간을 추억하는 공간 ‘화랑대철도공원’

‘화랑대철도공원’은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던 옛 화랑대역이 공원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경춘선 폐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실제 운행하던 기차도 전시되어 있어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공간이자 역사의 공간이기도 하다. 공원 내 ‘타임뮤지엄’도 인상적인 볼거리다. 말 그대로 ‘시간’에 대해 이야기 하는 박물관으로, 나만의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서울시민의 생활사가 궁금하다면 ‘서울생활사박물관’

공릉동 옛 북부법조단지 부지에 조성된 ‘서울생활사박물관’은 법원과 검찰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서울시민의 일상생활사를 주제로 우리의 어제를 간직한 공간이다. 소소한 일상의 물건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보면 각자의 삶이 모두 하나의 역사라는 생각이 든 다. 이곳에서는 모든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홈페이지 museum.seoul.go.kr/sulm/index.do


전통을 품은 관광 랜드마크 ‘공릉동도깨비시장’

1939년 경춘선이 개통하면서 옛 화랑대역 인근 노점상이 모여 장터를 꾸리던 재래 도깨비시장으로 시작한 ‘공릉동도깨비시장’. 이곳은 이제 도깨비 방망이로 뚝딱 만들어낸 듯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근린생활시설이자 공릉동의 랜드마크로 성장했다. 특히 서울시의 ‘소상공인 안심디자인 지원 사업’에 선정되 어 시설이 개선되었으며, 경춘선숲길과 맞닿아 있어 관광 명소로도 손색없다.

홈페이지 gogoma.kr

주경옥 상인

공릉동도깨비시장은 서울의 대표적 전통시장 중 하나입니다. 시민들에겐 하나의 관광지 역할도 하고, 주민들에겐 편리한 장터가 되어주죠. 게다가 전통시장만이 지닌 전통의 멋이 남아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경춘선숲길을 거닐다 우연히 방문한 분들의 얼굴에 반가움이 가득한 모습을 보면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 뿌듯할 정도예요.

어느 길목이든 완벽한 공리단길

역사·문화

단릉이지만 웅장한 문정왕후의 능 ‘태릉’

명종과 인순왕후를 봉분한 쌍릉 ‘강릉’

추억과 역사가 담긴 ‘화랑대철도공원’

서울시민의 생활사를 모은 ‘서울생활사박물관’

전통이 있는 공릉동 랜드마크 ‘공릉동도깨비시장’

누구나 환영하는 산책길 ‘경춘선숲길’

서점·소품

작지만 알찬 소품가게 ‘웨이스테이션’

책과 이야기가 가득한 ‘책인감’

카페

지금 이곳이 대만 ‘샤오린’

진심을 담은 정통 베이글 ‘753베이글비스트로’

레트로를 즐기고 싶다면 ‘금성다방’

세심하고 편안한 공간 ‘아너카페’

식당

아늑한 분위기의 이탤리언 식당 ‘나보나’

소문난 일본 가정식 맛집 ‘아소코’

맥주에 진심을 담은 ‘브로이하우스바네하임’

QR코드를 스캔하면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임산하 사진 김범기 영상 이덕재 일러스트 오늘멋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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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산책] 낭만이 가득한 거리, 공리단길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3-07-26
관리번호 D0000048656325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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