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

[문화 인터뷰] 자연과 쉼이 있는 보물 같은 도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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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편리하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삶이 쾌적하다. 이것이 바로 서울의 장점이다.
게다가 곳곳에 크고 작은 산이 있어 자연의 품에도 안길 수 있다. 벗드갈 씨가 서울을 좋아하는 이유다.
그래서 그는 이 보금자리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칼럼니스트, 바트델게로 벗드갈

쾌적한 도시, 서울

현재 <동아일보>에 ‘벗드갈 한국 블로그’라는 칼럼을 연재 중인 벗드갈 씨는 재한외국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발로 뛰는 활동가이자 외국인 학생의 한국 유학을 돕는 유학원의 대표다. 벗드갈 씨가 한국에 처음 온 것은 2009년으로, 그는 몽골의 정부 장학생이자 유학생이었다. 몽골에는 월반제가 있어서 두 번 월반을 한 벗드갈 씨는 당시 만 16세였다. 전액 장학생으로 전북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전주에서 대학 생활을 마친 뒤에는 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2013년에 대학을 졸업하면서 바로 서울로 터를 옮겼어요. 처음에는 서울의 인프라에 놀랐어요. 정말 큰 도시에 사람도 많은데, 모든게 정돈되어 있었지요. 특히 교통이요. 도로 정비는 물론, 대중교통 시스템도 훌륭하죠. 차가 없어도 어디든 쉽게 접근이 가능하잖아요. 게다가 어딜 가도 깨끗한 개방 화장실이 있고, 건물도 관리가 잘되어 있죠.”

서울에 올라온 뒤 벗드갈 씨는 꾸준히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로 많은 강의를 하면서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외국인이 많다는 목소리를 냈다. 다문화 정책 관련 제언에도 앞장섰다. 2017년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은 그는 현재 귀화해서 완전히 한국에 정착한 상태다. 2019년에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수여했다. 앞으로 살아갈 한국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국에 정착해 살아가려다 보니 정서나 정책적 부분의 뿌리를 알고 싶더라고요. 제가 생활하고 아이를 키워갈 나라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지요. 그 나라의 정서나 정책이 형성된 배경을 알아야 사람들이 공감하는 글을 쓸 수 있으니까요.”

벗드갈 씨가 장군봉근린공원으로 오르는 길에 촬영한 사진

서울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

벗드갈 씨가 서울에서 가장 애정하는 장소는 바로 산이다. 꼭 높은 산이 아니어도 조금만 걸으면 작은 동산이 많기 때문에 도심 속 자연을 느끼고 싶을 때는 언제나 산을 찾는다. “서울이 도시 중의 도시잖아요. 그런데 가끔 도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땐 주변 산으로 가요. 큰 산이 아니어도 작은 산봉우리를 근린공원으로 조성해둔 곳이 많더라고요. 용산구·서대문구·관악구 등 여러 동네에서 살아봤는데, 10분 정도만 걸으면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죠.”

그는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관악구의 장군봉근린공원을 오르며 운동하는데, 그 외에 관악산과 청계산도 자주 찾는다. “산은 항상 열려 있잖아요. 게다가 산마다 특징도 달라요. 농구장과 배드민턴장을 갖춘 곳이나 운동기구가 있는 곳도 있고, 유아 숲 체험 등이 가능한 곳도 있죠.”

앞으로 내가 살아갈 곳, 그리고 내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곳이기에 벗드갈 씨는 서울을 더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서울이 자랑스러워요. 그래서 여러 가지 활동에 더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고요. 제가 이민자인 만큼 외국인과 이민자들의 삶을 위해 힘쓰는 것이 우리의 보금자리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활동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난해 둘째를 출산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벗드갈 씨. 엄마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초등학교 4학년인 첫째 딸의 취미 활동은 ‘쓰레기 줍기’라고 한다. 여유만 있으면 쓰레기를 줍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두 아이에게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는 벗드갈 씨. 그가 살고 싶은 도시는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곳이다.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도시, 행복한 서울을 만들고 싶다는 벗드갈 씨의 꿈을 응원한다.

다문화 연극 활동을 추억하는 사진 앨범

2017년에 받은 서울시 명예시민증

백미희 사진 김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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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3-07-03
관리번호 D000004844056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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