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

[특별 기획]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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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서울시는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9월 15일 ‘서울비전 2030’을 수립·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정책 전문가와 시민사회 대표 등 각계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비전2030위원회’를 발족해
100여 차례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거쳤다. 서울시민이 꿈꾸는 공정도시 서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서울사랑>이 시민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Part 1

내가 바라는 서울의 청사진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하는 상생도시

공정함을 주축으로 누구나 배우고 성장하고 살아갈 수 있는 균형 발전 도시 서울.

박승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서울런, 기술 통해
공정사회 만드는 첫걸음 되길”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의 힘을 빌리면 누구나 대치동 일타강사에게 배우는 것 못지않게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술이 교육의 기회 균등을 실현해주는 셈이죠.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며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고, 새롭게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새롭게 오픈한 학습 사이트 ‘서울런’은 이제 시작 단계지만,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형 교육체계로 진화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플랫폼, 인공지능을 포함한 에듀테크 기술,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멘토 제도 등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예산 등의 문제로 아직 인공지능 기술을 전면적으로 도입하진 못했지만, 향후 학생 수준에 맞춰 학습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갖추게 되면 서울런을 통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집니다. 학교 수업이 어려워 따라가기 힘든 학생이나 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지요. 그동안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나 사는 지역에 따라 대학 진학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정해졌다면, 서울런과 같은 에듀테크는 경제적 불평등이 교육의 불평등을 낳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공교육을 보완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청소년기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해서 학습 진도를 나간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같은 경험을 한 대학생 선배들이 멘토로 참여해 이끌어주어야 하며,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뤘을 때 더 큰 교육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진학을 위한 학습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하지만 검정고시, 자격증 관련 프로그램 등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다만 단순히 강의 프로그램만을 탑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한 맞춤형 교육 도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향후 평생교육 콘텐츠까지 확장한다면 디지털 기술 교육을 통해 은퇴자도 1인 기업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만큼 에듀테크가 만드는 미래는 무궁무진합니다. 서울런이 그러한 변화에 앞장서는 서울형 교육 플랫폼이 되길 바랍니다. 서울이 에듀테크의 산실이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글로벌 혁신 도시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성규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안심소득은 시민에게
가장 가까운 복지 사다리가 되어야”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상대적으로 생계가 더 어려운 가구를 지원하는 하후상박(下厚上薄)형 복지제도 ‘안심소득’은 서울시민에게 가장 가까운 복지 사다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울시 안심소득 시범 사업 자문단으로 참여해 많은 전문가, 학자, 복지 현장에 계신 분들과 논의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열의가 뜨거워 놀랄 정도였습니다. 안심소득 제도를 처음 도입하는 것이다 보니 사업 참여 범위를 하위 소득 몇 퍼센트로 해야 하는지, 얼마 정도까지 지원해야 하는지 그 기준을 고민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한번 사업이 시작되면 설계할 때 고려하지 못한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므로 제도 설계 전 철저하게 분석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지요.

안심소득은 인생의 위기가 닥치거나 실패했을 때 두려움을 이기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시 일할 수 있는 의욕을 고취시키는, 우리와 가장 가까이 존재하는 복지 사다리가 되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지난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시행돼 우리 사회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을 마련했습니다만,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더욱이 코로나19 상황이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지요. 서민의 삶은 현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동굴 속에 들어가 헤매는 것과 같습니다. 중산층을 이루던 중소 사업자와 자영업자가 중산층 밑으로 추락하고 있으며, 더불어 복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맞춰 서울형 복지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할 것입니다.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모든 시민이 불안하게 살지 않도록 다양한 복지 수요에 맞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정욱찬 팀워크(TIM WORK) 대표

“청년 창업, 청년활력 프로젝트 덕분에
걱정 없이 시작해요”

도시 성장의 큰 축은 바로 청년입니다. 실력으로 무장한 청년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패기로 창업을 하기까지 도중에 맞닥뜨리는 수많은 난관을 서울시의 든든한 지원으로 슬기롭게 헤쳐나가보세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 정보 기록 관리 서비스와 관련한 창업을 준비하던 중 ‘청년취업사관학교’(이하 SeSAC : Seoul Software ACademy)를 알게 되었습니다. 창업 아이템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 높은 강의를 서울시 덕분에 무료 과정으로 받을 수 있었고, 이 수업을 통해 현재 함께 창업한 팀원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창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시가 진행하는 창업 지원의 경우 분야별로 세분화되어 있으니 자신의 관심 분야에 용기 있게 도전할 것을 추천합니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개발 직군 및 관련 업종 창업의 경우 SBA의 SeSAC(새싹) 프로그램을 수강하거나, 대학 및 지역사회와 연계해 창업 기반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캠퍼스타운에서 꿈을 현실로 만드는 기회를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창업 이후 투자 유치나 해외 진출 등을 준비한다면 서울창업허브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좋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이 서울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재능을 키우고 취업과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울시의 청년활력 프로젝트를 놓치지 마세요.

도시 경쟁력 높이는 글로벌 선도도시

양질의 기업 환경 조성, 고급 인재 유치, 창업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서울의 경쟁력.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주) 대표

“새싹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징검다리를 만들어주세요”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하려는 새싹기업에 대한 지원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창업 유년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진입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은 이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유니콘기업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새싹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각 단계마다 징검다리를 만들어주어야 새싹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지요.

저는 서울창업허브 공덕에 입주한 핀테크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안신용평가기법을 개발하고, ‘청년금융’ 플랫폼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지요.

현재 창업 공간을 지원받아 도움이 되고 있지만, 투자 유치 등으로 연결되어야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와 같은 새싹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이나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창업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고용 창출까지 이끌어내야 하는데, 이는 창업 공간에 입주한 지 1~2년 안에 달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창업 3년 미만의 기업을 위한 지원은 여러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그 기간이 넘어가면 지원 프로그램에 공백이 생긴다는 점이 특히 아쉽습니다. 창업 기업마다 상황이 다른데, 많은 지자체와 정부 기관의 지원이 정형화되어 있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초반에는 창업 공간이 갑자기 폐쇄되거나 해서 당황하는 일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방역 관리 등이 잘되고 있을 뿐 아니라 재택근무 등을 활용해 상황이 나아진 편이에요. 다만 입주 기업 간 만남이 제한되고 서로 바쁘다 보니 협력을 통해 도움을 받거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운데, 향후 서울창업허브 출신 기업 등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서울이 글로벌 선도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저희와 같은 창업 기업들이 활발하게 기업활동을 하고, 뿌리를 잘 내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대기업만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작은 창업 기업들이 각자 고용을 창출해야 일자리가 늘어나고, 청년 실업 문제도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서울에서 창업하면 성공한다는 공식이 생겨야 합니다.

서울은 역동적인 도시이자 가보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입니다. 다양성이 존중받고, 많은 새싹기업이 끊임없이 생겨나 새로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도시가 되길 바랍니다.

한경아 (재)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포스트코로나 시대,
서울만의 관광 경쟁력이 해답입니다”

코로나19로 세계 관광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도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뷰티 산업이나 관광산업에 관심을 갖고 세계적 관광도시 서울을 목표로 방향성을 정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K팝·K드라마 등의 인기가 어마어마하고, 한류 스타들이 불을 지핀 K뷰티·K패션 등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세계 뷰티 산업 허브로서 서울의 성장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지요. 2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한류 관광객은 서울에서 K뷰티를 체험하고 차별화된 축제를 즐기거나, K뷰티 관련 상품을 구매하기를 원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험이나 축제를 통해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이 서울의 매력을 느끼고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지요. K뷰티 체험에 만족감을 느낀 관광객들은 서울 관광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고, 이는 의료 관광 등으로 확장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낳게 됩니다.

또한 서울은 외국인들에게 쇼핑하기 좋은 도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쇼핑 인프라가 잘 구축된 도시로서 선호도가 높고, 실질적으로도 서울에서 쇼핑 활동을 많이 합니다. 이러한 쇼핑 관광지로서 서울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세계 유수의 관광도시 못지않은, 누구나 찾고 싶은 도시 서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관광산업은 온라인, 비대면, 개별 관광객 위주로 재편될 것입니다. 온라인 플랫폼, 비대면 관광 안내 시스템, 개별 관광객을 위한 편의 서비스를 잘 갖추고 서울이 안전한 관광지임을 세계인에게 알려야 합니다. 관광객 수를 양적으로 늘리는 것보다는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울 관광의 주 고객층이 보다 더 길게 체류하고, 더 많은 소비를 하도록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 관광에 만족을 느낀 관광객들이 자국에 돌아가서 입소문을 내면 그들 모두 서울 홍보대사가 되는 것이지요.

서울은 외국인에게 세련되고 활기 넘치는 미래 도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관광이 재개되면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 상위권에 올라 있기도 하고요. 한류 열풍이라는 호재를 관광산업 활성화로 연계할 수 있다면 서울은 앞으로 세계적 관광도시로 성장할 것입니다.

안전하고 회복력 강한 도시환경 만드는 안심도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후변화와 안전에 주목하는 서울의 도시환경.

전의찬 세종대학교 기후에너지융합학과 교수

“온실가스 40% 감축하기 위해
시민과 온 힘을 기울여야”

기후변화는 북극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의 문제입니다. 홍수와 가뭄, 대규모 산불 같은 기상재해가 앞으로 더 빈번해질 것이고, 이러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서울의 경우 온실가스 68.8%가 건물 부문에서 배출되고, 19.2%가 수송 부문에서, 6.1%가 폐기물에서 배출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94%가 시민 생활과 관련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가 목표로 정한 온실가스 40% 감축을 달성하려면, 시민과 사업장 모두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2050년 탄소중립도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울의 건축물이 제로에너지건물(소비한 에너지와 생산한 에너지가 같아서 에너지 소비량이 ‘제로’가 되는 건물)이 되어야 하고, 이러한 하드웨어적 측면뿐 아니라 전체 건축물의 54%를 차지하는 상업 건물의 지나친 냉난방·조명 사용과 같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건물 온실가스 배출의 40% 를 차지하는 가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적극 활용하면 좋습니다. 수송 부문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5등급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는 ‘녹색교통지역’ 확대, 도심에 진입하는 교통 수요 억제 등 다양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를 국가 환경기준인 15μg/m³보다 낮은 13μg/m³로 낮추기로 한 서울시 미세먼지 관리 대책은 사실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평균적으로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높기 때문에 서울시에서 시작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봅니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이 미세먼지 오염을 해결하는 데도 효과적이므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오염에 동시에 대응하는 대책이 효과 높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울은 우리나라 최대 에너지 소비 도시이자 온실가스 최대 배출 도시입니다. 공정도시 서울, 안심 도시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해야 하며, 에너지 바우처 제공 등 취약계층을 기상재해로부터 보호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매력과 감성이 살아 있는 품격 높은 미래 감성 도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의 매력으로 일상을 치유.

서수경 숙명여자대학교 환경디자인과 교수

“문화와 자연, 시간이 공존하는
매력 넘치는 도시가 되길”

서울은 역동적 도시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사람 중심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문화 예술 도시로서 서울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은 산과 강 등 아름다운 자연에서 찾을 수 있어요. 도시를 이루는 여러 가지 요소 중 인간이 만든 인공적인 것, 예를 들어 유명 건축가가 디자인한 빌딩이나 랜드마크도 중요하지만 수변 공간이나 산, 나무, 향기 등 자연에서 온 것이 더 인상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과 인공물이 조화를 이룰 때 서울의 매력과 고유의 감성이 살아나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영화나 여행 사진에 등장하는 해외 도시는 한 장면만 봐도 개성이 드러나 단번에 어디인지 알 수 있는데, 서울의 경우 서울만의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쉽습니다. 서울시가 만들어갈 미래 감성 도시는 서로 다른 개성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일 것입니다. 놀라운 IT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 도시이자 녹지 공간과 공원이 많아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는 도시, 박물관 등 문화 공간이 집 근처에 있는 도시가 되어야겠습니다. 마지막 남은 서울의 허파라 할 수 있는 용산의 녹지 공간이 어떠한 열린 공간으로 변모할지도 기대가 큽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남산·한강·서울숲·청계천이 있지만, 앞으로 동네 가까이에 더 많은 녹지 공간이 있는 도시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서울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인 DDP라는 문화 공간이 지닌 다양성을 현재는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DDP라는 공간이 지니는 힘과 상징성이 있기에 이제 어떠한 콘텐츠로 채울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자꾸만 가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고민을 해야겠지요. DDP가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운영 방안과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라 봅니다. 젊은 작가와 대학, 서울시가 협업해 미디어 파사드나 공공미술 작품 등을 제작한다면 서울의 매력을 한층 드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10년 뒤, 20년 뒤에도 보고 싶은 도시, 볼거리가 많은 도시, 매력 넘치는 도시 서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한해아, 김시웅 사진 김연제, 이해리, 정지원 일러스트 김유

문서 정보

[특별 기획]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1-10-12
관리번호 D000004385155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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