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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산책] 정동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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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시간 여행
점심시간을 이용한 산책은 물론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없는 정동은
서울의 심장에서 만나는 타임머신이다. 근현대 서울의 추억을 간직한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시작해 서울이라는 도시의 면면을 만날 수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으로 떠나보자.
① 돈의문박물관마을 6 min.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는 공간이자,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독특한 마을이 강북삼성병원 옆에 포근하게 자리하고 있다. 바로 ‘기억의 보관소’로 불리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이다. 1910년 골목이 형성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100여 년의 흔적을 보존하고 있는 이곳은 아날로그 세대와 뉴트로에 열광하는 세대를 아우르며 서울 동네의 생생한 역사를 알려준다. 2003년 돈의문 뉴타운 재개발이 시작되었을 때 돈의문재개발조합이 부지를 서울시에 기증했고, 서울시는 이곳에 과거의 흔적은 살리면서 문화시설을 더하는 도시 재생 방식으로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조성해 2017년 9월 개관했다. 그리고 2019년 4월 새 단장한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이름대로 10평 남짓한 일제강점기 도시형 한옥부터 1980년대 양옥까지 서울의 근현대 주택을 보존하고 있는 건축 박물관이자, 시대를반영한 다양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전시와 행사를 열어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는 매력적인 곳으로 재탄생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크게 도시형 한옥 구역인 ‘체험교육관’과 근현대 주택 구역인 ‘마을전시관’, 그리고 마을창작소, 마을마당, 박물관마을의 외관을 맡고 있는 ‘서울도시건축센터’로 구성된다. 그중에서도 돈의문 일대의 시대별 역사와 문화를 비롯해 새문안 동네의 도시 재생과 삶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전시 공간인 돈의문전시관과 프랑스인 부래상(富來祥·Plaisant), 미국인 테일러 등 돈의문 마을에 거주했던 외국인들의 이야기와 함께 근대 사교장을 재현한 돈의문구락부는 인증샷 촬영 장소로 인기다. 또 한지공예, 서예, 자수공예, 닥종이 공방, 차·가배 등을 상시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육관은 다양한 수업이 마련되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박물관마을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수업도 쉬어 간다. 이곳은 마을의 경계를 넘는 순간놀랍도록 고즈넉한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마을 곳곳에 비치된 벤치에서 차 한잔하거나 방해받지 않고 천천히 전시관람을 즐길 수 있고, 놀이가 어우러지는 플레이 도슨트와 함께 마을 투어도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 주소
- 종로구 송월길 14-3
- 문의
- 02-739-6994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무료입장
② 옛 러시아 공사관 6 min.
1896년 2월 11일 경복궁에 있어야 할 고종이 을미사변 이후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 1년 뒤 경운궁(지금의 덕수궁)으로 환궁을 결심할 때도 각국의 공사관이 운집해 있는 정동을 선택했을 만큼 당시 정동에는 미국·프랑스·이탈리아·영국·독일·벨기에 공사관이 자리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러시아 공사관의 흔적만 남아 있다. 스위스계 러시아인 사바틴의 설계로 1890년 완공된 르네상스식 벽돌조 건물로, 호위대 막사와 10개가 넘는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나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파괴되고 공사관의 일부인 3층 전망탑과 지하통로 등만 남아 있다. 대한제국의 길을 시작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 주소
- 중구 정동길 21-18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③ 덕수궁&덕수궁 돌담길 10 min.
임진왜란 이후 선조의 임시 거처인 정릉동 행궁으로 불리다가 광해군 때 경운궁으로 개칭했고, 이후 고종이 머무르면서 지금의 덕수궁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덕수궁을 둘러싸고 있는 높다란 담장은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돌담길이다. 덕수궁 돌담길은 1959년부터 2018년까지 막혀 있었으나 지금은 덕수궁 안쪽 길이 열려 총 1100m를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영국대사관 정문 왼편으로 덕수궁 뒤뜰에 새 보행로를 조성한 덕분이다. 또한 기존 도로를 보행자 중심 도로로 재정비하고 푸르름이 가득한 가로 공간으로서 일상 속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거리 공연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 주소
- 중구 세종대로 99
- 문의
- 02-771-9951
④ 경운궁 양이재 6 min.
덕수궁의 옛 이름인 경운궁을 중건할 때 궁내에 건립했으나 1927년경 지금의 자리로 옮긴 양이재. 등록문화재 제267호인 전통적인 한옥 양식 건물로, 기본 골격은 보존 상태 가 좋은 편이다. 궁 안의 황족과 귀족의 자제들을 교육하기 위해 설치한 근대식 교육기관인 수학원으로 사용되었다. 양이재와 나란히 있는 경운궁 시절의 한옥 건축물도 눈에 들어온다. 세월의 흔적을 담은 채 고즈넉하게 자리한 이곳은 현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수녀원과 사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뒷마당에 위치한 이곳은 6월 민주항쟁 진원지로도 알려져 있다.
- 주소
- 중구 세종대로19길 15
- 문의
- 02-730-6611
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1 min.
그리스도교 가운데 천주교, 정교회 다음으로 큰 교회인 성공회의 서울주교좌성당이다. 1922년 아서 딕슨의 설계로 착공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1996년 현재 모습으로 완공되었다. 로마네스크 양식에 한국 전통 건축 기법이 어우러진 화강암과 붉은 벽돌의 건축물이다. 외형은 십자가 형태이며, 내부에는 서울 교구장 주교의 의자(주교좌)가 있다. 열두 사도를 상징하는 돌기둥 12개와 제단의 모자이크 성화,대형 파이프오르간,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는 종교적 상징과 건축의 미학을 보여준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반인에게 성당을 개방(여름철 오전 11시~오후 5시, 겨울철 오전 11시~오후 4시)하고 있으며, 5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 낮 12시에 성공회 정오 음악회를 무료로 진행한다.
- 주소
- 중구 세종대로21길 15
- 문의
- 02-730-6611
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2 min.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이자 옛 국세청 별관이 있던 자리가 82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서울시청에서 세종대로 방향으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도시 건축 전문 전시관으로, 2015년 옛 건물을 허물고 지상에는 광장을, 지하에는 전시관이 있는 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이번 공사를 통해 옛건물에 가려져 있던 중후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며, 덕수궁과 시청, 시민청, 시청역 지하부터 이어지는 세종대로의 보행 길이 확보되었다.지상 1층, 지하 3층의 유기적 구조는 특히 약 800㎡ 규모의 지상 광장인 ‘서울마루’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보행 도시로 변모해가는 서울의 상징이 되고 있는 서울로 7017처럼 서울마루는 ‘비움을 통한 원풍경 회복’이라는 취지에 따라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녹지 공간으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의 마당과 덕수궁 돌담길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낮은 옥상이자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될 이곳엔 옛 건물의 기둥 골조가 역사의 흔적으로 남아 있으며, 전 시관으로 연결하는 승강기가 있어 관람이 편하다.
- 주소
- 중구 세종대로21길 15
- 문의
- 02-730-6611
전시관의 공간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보행로와 접한1층에는 바삐 지나가는 서울시민의 모습을 바라보며 달콤한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서울아워’가 있다.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서울의 건축과 도시의 변화를 다양한 영상으로 보여주는 서울타임랩스 계단으로 내려가면 본격적인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만나게 된다. 메인 인포메이션센터가 있는 지하 1층에서는 서울의 과거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전시가 펼쳐진다. 시청역·시민청과 연결되는 지하 2층에서는 서울의 현재를 엿볼 수 있다. 서울시 도시 건축 관련 설계 공모 자료와 발간 도서, 영상 자료 등을 열람 할 수 있는 도시 건축 자료 아카이브와 서울 시내 기반 시설의 잠재력에 대한 조사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도시 혁신을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하는 것. 특히 관람객이 자유롭게 색칠해 다양한 색으로 도시를 물들이는 라이브 스케치 테이블과 필요한 자료들을 스크랩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주목해야 할 공간이다. 서울의 미래를 상상하고 공유하는 지하 3층에는 지하 1층부터 연결된 열린 공간인 비움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주제 전시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개관을 기념해 변화하는 사회환경과 미래에 대응하는 공공 주거에 관한 전시 <비엔나 모델-비엔나 공공 주거의 과거·현재·미래>를 6월 2일까지 진행하며, 공공 건축과 건축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실물로 보는 구호주택과 건축물’ 등을 재현해 전시한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2019년 3월 28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의 도시 건축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관이 개관했다. 전시관 위치는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으로, 원래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황귀비의 사당(덕안궁)이 있던 곳이나 일제가 이 자리에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를 건립했다. 이 건물을 1978년부터 국세청 남대문 별관으로 사용하다가 건물 철거를 통해 국내 최초의 도시 건축 전시관을 세우고 시민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 주소
- 중구 세종대로 119
- 문의
- 02-736-8050
- 홈페이지
- www.seoulhour.kr
글 김시웅사진정원균일러스트박지연
본 콘텐츠는 '서울사랑'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서울사랑
문서 정보
원본시스템 | 서울사랑 | 제공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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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한해아 | 생산일 | 2019-04-24 |
관리번호 | D0000036173994 | 분류 | 기타 |
이용조건 | 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 |
관련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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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9-01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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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2-04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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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3-26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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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27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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