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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산책] 걸어서 지구 속으로, 이태원 세계 거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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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지구 속으로,
이태원 세계 거리 여행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서 녹사평역까지,
여권 없이 걸어가는 세계 여행 코스를 안내한다.







뉴트로부터 전통문화 체험까지

① 서울 거리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서 이태원동을 향해 뻗은 이 길은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패션과 문화, 뷰티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한강진역 공영 주차장 인근에 위치한 용산공예관은 전통문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1층과 입주 작가들의 지도 아래 도자기 빚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2층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이곳은 손거울이나 소반을 칠기로 직접 장식해볼 수 있는 수업도 인기리에 진행 중이다.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은 ‘롱 라이프 디자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1970~1980년대 서울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제품이나 브랜드를 발굴해 새롭게 선보여 ‘뉴트로’의 성지가 됐다. 그중에서도 화이트 컬러의 일명 ‘이태리타월’은 서울을 기억하려는 외국인 여행객의 기념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강진역 → 서울 거리

한강진역 → 서울 거리
도보로 약 6분 소요, 400m 내외

용산공예관,디앤디파트먼트 서울

용산공예관

주소
용산구 이태원로 274
문의문의
02-2199-6180

디앤디파트먼트 서울

주소
용산구 이태원로 240
문의문의
02-794-2419





먹고, 기도하고, 느끼는 무슬림

② 이슬람 사원 거리

이슬람 사원 거리

이슬람 사원을 중심으로 한 우사단길은 말 그대로 무슬림의 성지다. 예배를 알리는 ‘아잔’이 우렁차게 퍼지면 히잡을 쓴 사람들이 어디선가 순식간에 모여드는 곳. 그래서인지 이들의 타향살이에 힘이 될 휴대전화나 전화 카드 판매점, 여행사, 무슬림이 목숨처럼 지키는 할랄푸드를 제공하는 식당이나 식자재를 파는 곳이 제법 모여 있다. 할랄푸드를 요리할 수 있도록 손질해주는 정육점이나 식자재 마켓을 구경하다 보면 이곳이 대한민국 서울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 이곳에서는 겉보기에 흔한 우리나라 분식점이라도 무슬림이 피하는 돼지고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느라 힘들었다면 바클라바, 터키시 딜라이트 등 터키 전통 디저트에 커피와 설탕을 함께 끓여내는 전통 방식의 터키 커피를 곁들여보자.

이슬람교서울중앙성원

주소
용산구 우사단로10길 39
문의문의
02-793-6908

이슬람 사원 거리

서울 거리 → 이슬람 사원 거리 도보로 약 8분 소요, 500m 내외

이슬람 사원 거리






로맨틱한 유럽의 향기가 가득

③ 이태원 앤티크 가구 거리

주한 미군용산기지 초창기 시절, 미군들이 쓰던 물건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는 이태원 앤티크 가구 거리. 당시 한국에는 그들이 원하는 가구가 없던 터라 직접 가지고 온 미국의 가구나 빈티지 소품이 이곳에서 활발하게 거래됐다. 이후 이곳에 가구상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유럽이나 미주 지역의 앤티크 제품을 사들여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요즘은 덩치 큰 가구보다 독특한 소품을 주로 판매하는 매장이 늘고, 영화나 광고 촬영 소품으로 대여해주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100년이 넘은 골동품을 뜻하는 앤티크 제품 외에 제작된 지 25년이 안 된 빈티지 아이템이 다양하게 사랑받는 분위기다. 귀족이 썼을 법한 펜싱 검, 왕족의 방에 걸렸을 듯한 거울, 런던의 티타임에 쓰였을 것 같은 찻잔과 그릇들을 둘러보며 먼 나라의 향기를 느껴보자.

주소
용산구 보광로 109-1(이태원동)

이태원 앤티크 가구 거리

이태원 앤티크 가구 거리

이슬람 사원 거리 → 이태원 앤티크 가구 거리 도보로 약 6분 소요, 400m 내외






이태원 프리덤의 성지

④ 미국 펍 거리

미국 펍 거리

이태원하면 떠오르는 유흥의 대명사 이미지는 사실 해밀톤 호텔 뒷골목에서 시작했다. 미군들의 입맛에 맞는 우리나라 맥주가 없던 시절, 그들이 크래프트 비어를 들여와 이 거리에서 마시기 시작하면서 펍이 즐비하게 들어섰던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군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허름한 펍이 성업 중이었고, 날이 좋은 오후엔 거리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었다. 지금은 해밀톤 호텔 별관 1층에 들어선 대규모 펍 프로스트가 여전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고,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 수제 맥주나 양주는 물론 서울 사람의 취향에 맞는 소주를 파는 포차도 제법 눈에 띄는 이 거리는 지금도 충분히 이국적이다.

프로스트

주소
용산구 이태원로27가길 26
문의문의
02-796-6854

이태원 프리덤의 성지

이태원 앤티크 가구 거리 → 베트남퀴논길 도보로 약 6분 소요, 400m 내외






아픈 역사를 극복한 용서와 화해의 길

⑤ 베트남퀴논길

베트남퀴논길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 맹호부대의 주둔지이던 퀴논은 민간인 학살 등의 이유로 ‘한국군 증오비’까지 설립됐던 곳이다. 그러나 1992년 수교 후 용산구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통해 1997년 자매결연을 맺었고, 2016년 20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테마 거리가 조성됐다. 이 거리에서는 베트남어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 수준의 주요 외국어로 채택했으며, 빈 녹지 세 곳을 퀴논 정원으로 꾸미는 한편, 낙서로 오염된 벽에는 베트남을 상징하는 벽화를 그려 넣었다.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진출한 ‘콩카페(Congcaphe)’ 2호점이 들어서면서 한층 베트남 거리의 정취가 더해졌다. 코코넛이나 연유를 듬뿍 넣은 베트남식 커피와 오직 이곳에서만 판매하는 베트남 쌀국수를 추천한다.

콩카페 2호점

주소
용산구 녹사평대로 168-8
문의문의
070-7717-0333


베트남퀴논길 → 녹사평역 도보로 약 10분 소요, 600m 내외






빼앗긴 들판에 찾아온 봄
녹사평역의 특별한 변신

6호선

오랫동안 ‘용산’이라는 명칭에 가려 잊혀가던 ‘녹사평’이란 지명은 사실 ‘푸른 풀이 무성한 들판’이라는 뜻이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리 돔이 신기하기만 했던 녹사평역이 3월 14일, 초록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유리 돔 덕분에 지하까지 닿는 자연의 빛을 살려 지하 4층을 ‘지하예술정원’으로 조성한다. 시민 정원사들이 직접 식물을 심을 수 있는 공간도 함께 구성하며, 녹사평역의 현재 2층 개찰구 공간도 지하 4층으로 옮길 예정이다. 개관과 동시에 지하예술정원을 테마로 한 예술 작품 6점을 전시하며, 녹사평역이 현재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아카이브 전시도 연다. 미군 주둔 지역으로 출입이 통제됐다가 지난해 11월 말 드디어 일반인에게 공개된 용산공원 갤러리, 현재는 버스로만 이용할 수 있는 용산공원 둘레 투어 시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 거점인 녹사평역. 앞으로 ‘용산구의 정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날이 기다려진다.



녹사평역의 특별한 변신



녹사평역의 특별한 변신


조윤예사진 정원균일러스트 김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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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산책] 걸어서 지구 속으로, 이태원 세계 거리 여행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9-02-28
관리번호 D000003573393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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