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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친화 도시] 서울,걸을수록 새록새록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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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자, 서울 서울을 걷는 사람들

세종대로, DDP, 청계천로, 서울둘레길 등지를 걷고 자전거 바퀴를 굴린 두 발이 말한다. “재미와 감동이 두 배!”

“부부가 함께 서울둘레길 157km를 완주했어요”
일흔한 살의 정회문 씨는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바로 서울둘레길을 걷는 일이다. 2015년 5월, 집 근처에 있는 아차산에서 우연히 스탬프를 받은 것이 계기였다. 그렇게 8개 코스에서 스탬프 28개를 모두 찍은 9월, 드디어 서울둘레길 157km 완주 인증서를 받았다. 4,300번째 완주자는 그렇게 탄생했다.
“지금까지 총 여덟 번의 완주 인증서를 받았고, 올해 열 번째 인증서를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157km를 완주한 셈이죠. 힘들지 않느냐고요? 걸을 때마다 오히려 한 살씩 젊어지는 기분인걸요.”
서울둘레길의 매력에 푹 빠진 정회문 씨는 집에서 손주 보느라 바쁜 아내 홍춘염 씨에게 길동무를 신청했다. 무릎까지 안 좋았던 아내는 처음에는 극구 사양했지만 남편의 활기찬 인생에 자극받아 함께 길에 나섰다. 홍춘염 씨 또한 9,515번째 완주 인증서를 받았고, 그때 느낀 성취감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서울둘레길은 어느 코스든 교통편이 편리하고 이정표가 잘돼 있으며, 길이 좋아 다니기 참 편해요. 사계절 내내 수목에 둘러싸여 걷는 기분은 그야말로 천상이죠.”
부부는 서울둘레길에 이어 한양도성길에도 도전하고 있다. 남산도 줄곧 찾아 걷는다. 서울은 걷기에 참 좋은 도시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일흔에 시작한 부부의 걷기 인생이야말로 ‘엄지척’이다.

- 정회문·홍춘염 씨

“세종대로는 차량이 붐비는 곳이라 횡단보도도 빨리빨리 건너잖아요. 그런 곳에서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천천히 걸어 다니니 신기하네요.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보는 느낌도 색다르고요. 서울의 새로운 발견, 세종대로 보행 전용 거리에 종종 가족 나들이 와야겠어요.”

-강준호·윤미영 씨

광화문과 시청, 청계천로를 달리는 자전거 행렬에 함께했어요. 도심 한복판을 누빌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잖아요. 자전거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며 차로 다니지 못하는 곳도 다닐 수 있는 착한 교통수단이죠. 자전거 축제는 곧 우리 자신을 위한 축제예요.”

-은평구 은맥 자전거 동호회

“서울 보행 전용 거리가 예쁜 꽃으로 물들어요”
지난 9월 18일, 세종대로와 DDP 앞이 시민을 위한 보행 전용 거리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재능과 역량을 공유하고 더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리는 보행 전용 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난 8월 보행 전용 거리 시민 공모를 실시했다. 이날은 공모에서 선정된 시민들이 직접 공연하고 전시회를 열었다.
끼 넘치는 시민들이 도심 속 도로 한가운데에서 재능을 맘껏 뽐냈다. DDP에서 플라워 아트를 전시해 시민들에게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향유할 기회를 제공한 플로리스트 이윤주 씨도 시민 공모전에 참여했다.
“특별한 날에만 쓰는 것이 아닌, 일상에 스며든 꽃을 표현하는 데 관심이 많아요. 고개를 돌리면 바로 눈앞에 보이는 꽃, 무심코 바라볼 때 더욱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보행 전용 거리와 자연물의 조화가 딱이라는 생각에 공모에 참여했어요.”
그는 앞으로도 서울 거리 곳곳에서 시민들이 마주할 꽃과 자연을 전시할 계획이다. 꽃 내음이 퍼지는 거리, 자연을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게 해주는 거리는 우리의 발걸음을 더 신명 나게 할 것이다.

-이윤주 플로리스트

“‘서울 차 없는 날’ 축제에 놀러 왔다가 우연히 플리 마켓에서 한복을 구입했어요. 잘 어울리죠? 한복 입고 서울 거리를 걸으니 한국 사람이 된 기분이에요. 다른 사람들도 신기한지 같이 사진 찍자고 해서 더 신났어요.”

-로라, 레이첼

“자전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이색 자전거 퍼레이드에 참여했어요. 우리 팀은 자전거와 잘 어울리면서 눈에 띄는 일상복이라는 테마로 무지개색을 골랐어요.
서울에 예쁜 무지개가 뜬 것 같지 않나요?”

-이색 자전거 퍼레이드 무지개팀

외발자전거를 타고 사람들 사이를 누비니 마치 스타가 된 기분이네요. 특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요. 하루 종일 달려도 전혀 힘들지 않을 것 같아요. 하하하.”

-이치우 씨

글 양인실 사진 문덕관, 홍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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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친화 도시] 서울,걸을수록 새록새록 반갑습니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10-10
관리번호 D000002803711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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