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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식]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공공 미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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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미술관

공공 미술의 대상과 목적, 참여는 사람으로부터 시작한다. 사람을 끌어안고 사람과 함께하는 공공 미술이야말로 사회를 움직일 수 있다.
공공 미술에 참여한 프로젝트 작가와 공공미술시민발굴단이 모두 수긍하는 점이다.

 

“우리의 발걸음이 발굴할 공공 미술의 진가”

공공미술시민발굴단(바네사 타나디, 백꽃별, 박성국)
서울에는 얼마나 많은 공공 미술 작품이 있을까? 우리는 길을 걷다가 하루에도 몇 번씩 공공 미술 작품을 무심코 지나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민이 찾은 길 위의 예술!’ 사공공미술시민발굴단업에 참여하는 공공미술시민발굴단은 직접 생활 속에서 우수한 공공 미술 작품을 발굴하고 이웃에 널리 알리는 일을 한다. 시민발굴단에는 디자인 전공이 꿈인 17세 여고생부터 역사가 숨어 있는 공공 미술 작품을 발굴하고 싶은 73세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경험이 있는 시민 100명이 참여했다. 그들은 앞으로 10개 그룹으로 나뉘어 각 주제에 맞는 공공 미술 작품을 찾아내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시민에게 알리는 활동을 한다.
4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바네사 타나디 씨는 “아직 한국에 있는 공공 미술을 잘 모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공공 미술을 더욱 깊이 알고 외국인에게도 공공 미술 작품을 소개하고 싶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연간 40개 전시를 홍보해온 백꽃별 씨는 “공공 미술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예술로, 시민 누구나 예술을 향유할 수 있으며 지역 문화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공미술시민발굴단을 통해 공공 미술의 필요성과 숨어 있는 예술품을 발굴하고 싶습니다”라며 열의를 보였다. 박성국 씨는 “도시 디자인 중 가장 큰 건물부터 도로, 그리고 그 사이사이를 연결하는 공공 디자인 조형물과 안내판 등 ‘일상’의 질을 높여줄 ‘주변의 것’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창신1동 주민센터에 전시한 ‘건설적인 드로잉-창신동’ 서울문화재단 제공

“절대 폐기되지 않는 창신동 고물은 공공 미학의 결정체”

유화수 작가(창신1동 주민센터 설치작가)
창신동은 다세대주택가에 1,000여 개의 봉제 공장이 밀집해 있고 수족관, 골동품 상점, 중고 장터, 완구점은 물론 주말에는 전국의 수많은 만물상이 들어서는 곳이다. 창신1동 주민센터는 고물상도 인접해 호감도와 인지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최근 이곳에 변화가 생겼다.
창신동 일대에서 채집한 사물들을 조합해 만든 39개의 오브제가 시민의 발걸음을 불러 모은다. 그뿐 아니라 창신동 일대의 랜드마크와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등 창신동을 대표하는 인물을 주제로 한 콜라주 작품, 창신동에 작업실이 있었던 박수근 화백의 대표작을 재구성한 작품이 시선을 끈다. 창신1동 주민센터에 ‘건설적인 드로잉–창신동’, ‘창신피플’, ‘박수근 in 창신’ 등 3부작을 설치한 유화수 작가는 “창신동에서는 버리는 게 없다”고 말한다. 쉽게 버릴 것처럼 보이는 사물도 이곳에 오면 결국 제 주인을 찾는다는 것. 창신동이 아니면 절대 팔 수 없고 살 수도 없는 수많은 상점의 사물이 박물관 진열대 같은 케이스에 들어가 작품으로 변신했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공공 미술 프로젝트에 선정된 유화수 작가는 창신1동 주민센터를 거점으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 그가 가장 고민한 것은 동주민센터의 인지성 확보였다. “창신1동 주민센터를 찾는 사람들에게 창신동을 가장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소개하는 방편으로 이보다 더 적절한 것은 없었습니다. 지역의 쟁점을 공공 미술을 통해 해결하고, 마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요.”
서울의 공공 미술이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해 예술이 일상을 충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동주민센터를 찾는 주 방문객은 당연히 지역 주민이다. 그런 만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장소에 맞는 특정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시민이 예술을 접하고 수용하는 첫걸음이 지역을 바로 알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는 작가의 웅변은 이번 작업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지역에서 시작한 이 같은 움직임은 반경을 점점 넓혀간다. 그 출발선에 서울문화재단이 펼치는 동주민센터 연계 공공 미술 프로젝트는 주목할 만한 시도임에 틀림없다. 동주민센터의 이미지를 탈바꿈하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서울은 점점 아름다워지고 시민은 나날이 행복해질 것이다.

“창신동에는 어떤 지역보다 사람과 사물이 차고 넘친다.
왕년에 한가닥 했던 이들이 모여들고 한때 고가의 값어치를 가졌거나 유행했던 사물이 시간이 지나 겸연쩍은 듯 모인다.”

아래내용 참조

공공 미술 프로젝트의 시작, 공공미술시민발굴단

지난 8월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나눔관에서 시민발굴단 발대식이 열렸다. 한 도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런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서울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앞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공공 미술의 초석이 될 것이다. 서울시는 향후에도 공공 미술 작품 발굴 및 전파 활동에 대한 공개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우수작품과 예술적 향유방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며, 공공 미술 작품 추천에서 평가에서 선정까지 전 과정을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 이벤트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룹별 세부 주제 사례(예시)

-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공 미술 여행(조상의 얼이 서려있는 작품 탐방) - 연인과 함께하면 더 좋아(데이트 분위기 살려주는 공공 미술) - 외국인이 뽑은 우리 미술(외국인에게 우리 공공 미술 소개 및 선호도 조사) - 자전거 예술 유람단(자전거 타며 즐기는 공공 미술) - 예술 관광코스 개발단(외국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공공 미술) - 밤에 더욱 살아나는 예술(조명작품이나 미디어파사드 등) - 이렇게 바꾸면 안 되겠니(개선이 필요한 작품을 발굴하여 개선방안 제시)

글 양인실 사진 문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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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식]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공공 미술입니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9-02
관리번호 D000002803709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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