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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도심 속 치유,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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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수락.불암산 코스 1-2구간(당고개역 ~ 화랑대역)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서울의 주요 명산에는 늘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서울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의 경계에 자리한 불암산도 마찬가지. 불암산에 조성된 하룻길(10km)과 나절길(8km)은 오래도록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 중 나절길을 중심으로 주요 명소들을 찾아가보았다.

나절길 주요 코스 화랑대역-공룡동 백세문-노원고개-베명호수-삼육대박물관-강릉-태릉선수촌-조선왕릉전시관,태릉-육군박물관-서울여대박물관-호랑대역 서울둘레길 1-2코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공릉동 백세문(百?門)에서 출발하여 1.8km 구간의 등산로를 지나 104마을 갈림길에 들어서면 작은 벽화마을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나무 계단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와 등산로를 벗어나면 바로 마을 텃밭이 이어지는데, 텃밭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오면 마을로 진입할 수 있다. 과거 ‘104번지’였다는 데에서 이름을 따 ‘백사마을’로 불리는 이곳은 불암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이다. 낮은 지붕과 담벼락, 녹슨 철제 대문은 언뜻 음산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는 색색의 벽화와 만나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 마을길 중간중간 만나는 아담한 상점과 마을 어르신들도 반갑다.

알록달록 고운 친구들이 많은 제명호수

아카시아 향 가득한 길을 따라 600m가량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하다 삼육대 갈림길로 진입하면 길은 한결 더 착해진다. 삼육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2km 구간의 이 길은 맨발로도 걸을 수 있다. 큰 숨과 웃음 섞인 감탄사만을 내뱉으며 이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둥근 호수를 만나게 된다. 삼육대학교 캠퍼스 뒤편에 자리한 ‘제명호수’다. 등산객과 비등산객의 교차점이 되는 이곳에서는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 소풍 나온 어른과 아이들, 삼육대학교 학생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그림이 된다. 여기에 물가바로 앞까지 마중 나온 색색의 비단잉어까지 더해져 화룡점정이 된다. 가을에는 단풍이 들어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바람을 충분히 느꼈다면, 제명호수 둘레를 돌며 호숫가의 바람을 즐겨보자. 호수의 규모는 꽤 큰 편이라서, 둘레를 도는 데만 10여 분이 소요된다. 그러나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에 걸을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시간의 흐름과 멈춤이 교초하는 곳 태릉

공릉산 백세문을 들머리로 잡고 걸으면, 맨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조선 왕릉을 만날 수 있다. 그중 태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둘째 계비(繼妃)이자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의 능으로 이곳의 소나무 숲은 역사가 깊은 만큼 운치를 자아낸다. 또 태릉의 석물들은 문정왕후의 위세를 자랑하기라도 하듯 다른 능에 비해 1.5배에서 2배가량 크다. 조선 왕릉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시해놓은 조선왕릉전시관도 태릉 입구에 있다.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아와도 좋다. 강릉(康陵)에서 태릉으로 이어지는 왕복 1시간 거리의 산책로는 아이들이 걷기에도 좋을 만큼 잘 정비되어 있다. 길 곳곳에서 만나는 꽃과 나무,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치유의 시간이 될 것이다.

요금 1,000원
시간 09:00~18:00(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태릉 능침은 주말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해설사, 지도위원
동행하에 개방(혹서기, 혹한기 제외)
문의 02-972-0370





글 이성미 사진 이서연(AZA 스튜디오)

문서 정보

[서울 둘레길] 도심 속 치유,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703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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