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둘러 대피하지 마세요!

지진 발생 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단연 ‘내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 당황하여 밖으로 뛰쳐나가거나, 귀중품을 챙기러 안방으로 달려갈 필요도 없다. 지진 발생 시 지면이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이때는 튼튼한 탁자 등의 밑으로 들어가 몸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지면이 흔들리기 때문에 탁자 다리를 꽉 잡고 몸을 지탱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 탁자가 없을 때에는 방석을 이용하여 쓰러지는 가구나 물건으로부터 몸을 보호하자.

큰 흔들림이 멈추면 집안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하고, “불을 꺼라!” 라고 크게 소리쳐 이웃에서도 화재 예방에 동참하도록 한다. 또 문을 열어 대피로를 확보하고, 큰 지진에는 이어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동이 완전히 멈춘 후 안내에 따라 공터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한다

지진 발생 시 화재 예방법

지진 발생 시 즉시 불을 끄는 습관을 들여 화재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자. 특히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소방차가 출동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이 화재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진 발생 시 불을 끌 기회는 3번이 있다.
1. 지진 발생 시 큰 흔들림 이전에 작은 흔들림이 있다. 작은 흔들림을 감지하면, 그 순간 “지진이다. 불을 꺼라” 라고 소리치고 사용 중인 가스레인지, 난로의 불을 끈다.
2. 미리 불을 끄지 못했다면, 큰 흔들림이 멈춘 후에 서둘러 불을 끄고 이웃에도 “불을 꺼라” 라고 다시 소리친다.
3. 지진으로 인해 집안에 화재가 발생했다면, 집 안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시도한다. 평소에도 화재 발생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나 소화용 큰 그릇을 불이 날 수 있는 장소 근처에 항상 비치한다.

서로 배려하며 대피해요

지진 발생 시 집 밖이 더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낙하물 때문에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 균형을 잡기 위해 담이나 건물 외벽 등에 기대는 것도 몹시 위험하다. 지진이 발생하면 간판, 벽돌 등 낙하물을 피해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공원이나 공터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한다.
백화점, 극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우왕좌왕할 수 있다. 서로 배려하고 노약자를 다독이며,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질서 있게 행동하자. 이때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대피 방법. 만약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때지진을 감지했다면, 모든 버튼을 눌러 신속히 가까운 층에서 대피하도록 한다. 

지하철 안에 있다면, 화물 선반이나 손잡이 등을 꽉 잡아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차량이 멈추어도 서둘러 나가기보다는 안내방송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한다. 도로 위에서도 자동차를 한 편에 정차시키고 걸어서 이동한다.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생길 만큼 큰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극히 적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평소 올바른 대피요령을 숙지하지 않는다면, 재난 발생 시 큰 인재(人災)로 이어질 수 있다. 올바른 대피요령을 숙지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자.
1. 재난 발생 시에는 라디오, 방재기관 등의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따라 행동한다. 급박한 상황에서 건물 붕괴 우려, 화재 확산 등으로 신속한 대피가 필요할 경우 관계 공무원이나 경찰관의 안내에 따른다. 이 때 최소한의 소지품만 가지고 걸어서 대피하는 것이 좋다.
2. 자동판매기, 블록담 등 고정되지 않은 물건은 넘어질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는다.
3. 도로 위에서 흔들림을 느꼈을 때는 교차로를 피해 길 오른쪽에 정차한다. 대피하는 사람들이나 긴급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도로의 중앙 부분을 비워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 자동차의 창문은 닫고, 키를 꽂아 둔 채로 대피한다.

글 이성미 일러스트 나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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