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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제] 시작은 쓰지만 그 끝은 달콤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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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의 패기와 추진력

얽매이는 걸 싫어하는 나에게 직장 생활은 맞지 않는 옷과 같았다. 그래서 대학교 졸업 후 친구들과 함께 광고 회사를 공동으로 창업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공동 창업의 한계가 느껴졌고,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그만두게 되었다. 회사를 나오면서 새로운 사업 종목을 찾던 중 ‘드라이브스루(Drive-rough)’ 아이템이 눈에 들어왔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음식을 주문·결제해 받는 방식으로 해외에서는 문화 유행으로 자리 잡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한 문화였다. 나는 ‘차 안에서 간편하게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차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고, 차에서 내리지 않고 커피를 주문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에 드라이브 스루 커피 전문점의 시장성은 충분했다.

인내는 쓰나 커피는 달다

2012년 10월 학교 친구들과 팀을 꾸려 호주의 유명한 드라이브 스루 커피 전문점 사장의 초대로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서 발표를 통해 한국의 시장성을 설명하며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투자자가 없어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그만둘 수는 없는 노릇. 2013년 1월, 마음을 다잡고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 스루 커피 전문점을 창업하기로 했다. 그런데 자본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어떻게 사업 장소를 마련해야 할지 막막했다. 자본이 없다면 좁은 공간을 커피숍으로 활용할 수는 없을까? 그때 생각난 게 주유소였다. 유휴 공간이 많은 주유소 한쪽에 드라이브 스루 커피 전문점을 차린다면 주유소 소유주에게도 이익이고, 주유소를 찾는 소비자도 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 말이다.창업에 적합한 공간을 찾기 위해 친구와 주유소 60군데를 직접 찾아다녔다. 애타게 장소를 물색하던 중 우리와 딱 맞는 주유소의 4.3㎡(1.3평) 공간을 찾아 계약을 마쳤다. 그 뒤로 최고급 원두와 전자동 커피머신 등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마련하고, 브링커피를 대표할 이미지를 찾아 종이컵을 만들며 로고를 작업하는 등 사업 준비를 하나씩 마쳤다. 그리고 4월, 드디어 브링커피가 문을 열었다. 하지만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매장, 주유소 커피라는 선입견 등으로 매출이 높지 않았다. 운영비에 골머리를 앓을 무렵, 사업 동료인 친구가 ‘서울시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에 나가볼 것을 권유했다. 그 길로 나는 ‘서울시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에 지원서를 냈고 운 좋게 합격했다. 창업 지원금을 운영비로 쓰던 중 우수 창업자를 선발하는 대회를 통해 우수 창업 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 또한 이뤘다. 우수 창업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의 가치를 더 확실히 정립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운영비가 부족한 우리에게 지원금은 사업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운전하다 커피가 생각날 땐, 브링커피

브링커피를 운영하면서 가장 가치를 두는 부분은 ‘고품질서비스’를 일관성 있게 제공하는 것이다. 누가 만들더라도 똑같은 맛의 커피를 유지해야 고객이 이곳을 찾기 때문이다. 우리는 맛과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빵과아메리카노 세트 메뉴를 만들고, 천연 원료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해 나갈 계획이다. 변하지 않는 맛, 가치를 담은 서비스로 운전자들이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가장먼저 떠올리는 ‘브링커피’가 되길 꿈꾼다

서울시 청년창업센터

서울시 청년창업센터는 우수한 창업 종목을 가지고 있음에도 자금이나 경험 부족 등을 겪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홈페이지 : www.2030.seoul.kr.





글 진정은 사진 남윤중(AZA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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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제] 시작은 쓰지만 그 끝은 달콤하리라!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885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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